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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290

풀 뽑기와 잔디 깎기 풀 뽑기와 잔디 깎기 오늘은 제 7구역의 풀을 뽑기로 했다. 잔돌 더미를 쌓아둔 개비온 위로 나있는 미국 담쟁이덩굴도 이제는 새순들이 발을 뻗칠 틈이 없이 담쟁이 잎만 위로 치솟고 있어 모두 잘라내었다. 텃밭에 심어둔 상치 사이로 두릅나무의 새순이 나오는가 하면 뒤쪽에도 꽤 많은 두릅이 나오고 있어서 이를 정리하고 당초에 심어두었던 참나리를 보호할 참이었다. 어디에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데 두릅이 2~3년 지나면 새끼를 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살아있는 두릅나무 한 그루에서 어찌된 영문인지 이곳저곳에서 새순이 나오고 있다. 몇 년 전에 세 그루를 구입하여 이제 달랑 하나 남았는데 올해도 몇 차례 두릅나물을 맛있게 먹은 바 있다. 다섯 개를 삽으로 간단히 파내어 두릅나무 앞에 모아 심었다. 나무가 활착이 되.. 2021. 6. 7.
네페타의 세대교체 네페타의 세대교체 우리 집에 허브종류가 꽤나 된다. 네페타, 허브루타, 허브세이지, 허브히솝, 라벤더, 벨가못, 오래가노 등이다. 이 중 네페타가 제일 마음에 드는 꽃이다. 아무리 바람이 불고 비와도 꽃대가 쉽게 옆으로 눕지 않으며 설사 눕더라도 햇볕이 쪼이고 이삼일 지나면 다시 꼿꼿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씨가 떨어져 자연 번식이 잘 되는 편이고 꽃도 오래 간다. 3년 전 노지에 씨를 뿌려 꽃을 피운 것이 세 개 정도였는데 지금은 앞 화단을 많이 채울 정도로 숫자가 많아졌다. 세 개 중 하나가 꽃씨가 뭉쳐 심어진 탓일까 다른 것보다 덩치가 컸다. 당해에 바로 꽃을 피워주었다. 이 제일 큰 네페타가 계속되는 비 때문인지 아니면 성장에 한계가 온 것인지 가지가 옆으로 기울고 가운데가 텅 빈 채로 며칠 .. 2021. 6. 3.
꽃씨 채취를 위한 이름표 달기와 루드베키아 모종 심다 꽃씨 채취를 위한 이름표 달기와 루드베키아 모종 심다 키 큰 디기탈리스가 흰색, 빨강 그리고 연분홍으로 섞여 있어 꽃이 지고나면 색상구분이 어려워 종류별로 보관하기 쉽도록 이름표를 달았다. 약간 오렌지색이 나는 디기탈리스 달메이션과 왜성 흰색 디기탈리스 그리고 버바스쿰에도 이름표를 달았다. 버바스쿰도 흰색, 청색 그리고 분홍인데 구분하여 씨를 받으려고 각각 이름표를 달아놓았다. 지금 디기탈리스 베니카나리와 플래임의 꽃망울이 한창 올라오고 있어 내년에는 여러 종류의 디기탈리스가 화려하게 정원을 꾸며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물론 쌈지공원에도 멋진 꽃들 모종을 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쌈지공원 일로 인해 정원 일을 소홀히 한 탓에 잡초가 많아 이를 이 삼 일에 걸쳐서 많이 제거했다. 특히 나무 밑에 있는 .. 2021. 6. 2.
델피니움 클린뷰티 델피니움 클린뷰티 델피니움의 매력은 꽃 중에 제일이라고 할 정도로 멋지다. 짙은 남색도 좋고 클린뷰티도 한 몫을 한다. 클린뷰티와는 참으로 끈질긴 인연이 있다. 몇 해 전 아마도 씨를 구입하여 노지에 뿌린 것 같으나 싹이 나지 않아 잊어버렸는데 뭔가 잡초와 다른 것이 있어서 뽑아내지 않고 이리저리 옮기면서 혹시나 하고 키웠는데 작년부터 예쁜 꽃이 나오기 시작했다. 바로 델피니움 클린뷰티다. 노지월동에 매우 강한 놈이다. 올해도 여지없이 강한 자태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 같은 종을 두 개 더 구입하여 겨울을 지났는데 역시 멋지다. 다만 색이 먼저 것과 약간 다르다. 푸른색이 좀 더 있는 것 같다. 정말 올해는 씨를 잘 받아야겠다. 작년에는 한 달 이상 긴 장마로 인해 꽃씨 채취에 실패하여 실망이 컸으나 올.. 2021. 6. 1.
펜스테몬 라벤다 블루 펜스테몬 라벤다 블루 며칠 전이다. 집사람이 멋진 꽃이 피었다고 일러준다. 연보라 빛이 나는 꽃을 보았냐고 내게 묻고 있는 것이다. 어떤 꽃이 필지 궁금하긴 했어도 작년 가을에 심어둔 꽃이라 전혀 기억에 없는 꽃이다. 물론 꽃을 구매할 때 그림을 보긴 했으나 금방 잊어버려 막연한 기대로 그냥 기다려볼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옅은 연보라색이 가장자리에 걸쳐져 있고 잎이 두껍고 줄기와 어울리는 꽃이 화려하게 피고 있었다. 며칠 새 비가 왔음에도 쓰러지지 않고 꼿꼿이 서있는 모습이 정말 귀티가 난다. 촌스럽지 않고 귀공자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돌고래가 입을 벌리는 모양 같기도 하고 어디에선가 많이 본 듯한 모습이다. 모두 네 개를 구입했는데 다 잘 자랐다. 씨를 받아 키울 수 있다면 좋으련만 가능할지 모르겠.. 2021. 5. 31.
수염패랭이 수염패랭이 패랭이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키 작은 패랭이가 많아 키 큰 패랭이는 그리 쉽게 볼 수 없다. 3년 전 한국원예종묘사에서 꽃씨를 구입하여 모래를 섞어 노지에 뿌렸는데 바로 당해에 예쁜 꽃들이 피어났다. 바로 수염패랭이 꽃이다. 왕수염 패랭이라고도 하는 키 큰 패랭이다. 줄기가 곧장 위로 올라가기보다는 옆으로 꺾이고 다시 휘어지는 등, 줄기가 꺾이는 습성을 가져 바람과 비에 쉽게 휘어지는 꽃의 하나다. 그러나 가을에 씨받기가 너무 좋고 모종관리도 편리하다. 큰 어려움 없이 제 때에 물만 잘 주면 속성으로 자란다. 게다가 여러 색상으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가히 초여름 정원의 여왕답다. 모양과 색깔이 조금씩 다른데 대충 열 가지는 될 것 같다. 겨울 철 보온을 위해 조금만 노력한다면 .. 2021. 5. 27.
이름 모를 붓꽃이 정원에 이름 모를 붓꽃이 정원에 한 열흘 전인가보다. 정원에서 집으로 올라오는 계단 옆에 붓꽃이 하나 피어있었다. 붓꽃은 씨가 날려 틈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뿌리를 내려 자라는 꽃이라 무심결에 지나쳤는데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자세히 보니 다른 붓꽃과는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선 색깔이 일반 붓꽃에 비해 엷은 남색을 띄고 있고 꽃 잎 맨 위쪽 세 개의 꽃잎이 뒤틀리며 위로 솟구치지 않고 바깥 방향으로 얌전히 누워있으며 특히, 다른 것은 꽃잎 안쪽에 있는 금빛 무늬가 여섯 개라는 것이다. 다른 붓꽃이 세 개의 금빛 무늬가 있는 것에 비해 이는 완연히 다른 붓꽃이었다. 며칠 째 틈만 나면 어떤 붓꽃인지 인터넷을 검색해보는데 시원한 답을 찾아내지 못했다. 타래붓꽃도 아니요 부채붓꽃도 아닌 것 같았다. .. 2021. 5. 26.
꽃 지지대와 모종 만들기 꽃 지지대와 모종 만들기 이틀째 비가 왔다. 스마트폰에서 보는 요즘의 일기예보는 거의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박 근혜 대통령 재임 시에 미국에서 기상전문가를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월급을 주고 고용했다. 바로 미스터 크로포드로 기억한다. 엄청난 돈을 들여 구입한 기상예보 대형컴퓨터를 다룰 사람이 없어 이분이 2년인가 기상대에 근무하면서 요원을 훈련시킨 결과로 알고 있다. 한동안 시끄러웠다. 엄청난 월급을 주고 고용을 했는데 잘 맞추지 못한다고 신문에서 떠들어댔는데 그 제자들이 제대로 공부를 한 것 같다. 오후가 되면서 실비로 변했다. 계속 내린 비로인해 꽃의 무게에 비해 가지가 약한 놈들은 휘어지거나 꺾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비 속이지만 문제가 된 꽃들에게 지지대를 세워주었다. 꽃 양귀비.. 2021. 5. 19.
뜻밖의 선물 손수레와 라임칵테일 뜻밖의 선물 손수레와 라임칵테일 10번 구역의 잡초를 제거해야 하는 날이다. 며칠 째 쌈지공원 일로 힘을 빼서인지 내 정원 일을 며칠 빼먹어 잡초 뽑는 시기가 약간 지체된 것 같다. 지난 3월 초 서부해당화 아래에 유박비료를 넉넉히 주었기 때문인지 돌나물이 너무 무성하다. 군락을 이루어 엄청 크게 자랐다. 그동안 꽃이나 나무 밑에 돌나물이 번성해도 잡초보다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그냥 두었는데 이제부터는 몽땅 뽑아내기로 했다. 루드베키아 사이에는 돌나물이 너무 많이 자랐다. 모두 걷어내고 보니 루드베키아의 새순이 가득했다. 돌나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깔린 채 있었던 것이다. 루드베키아 새순은 정원 어디에나 씨가 날아와 번지는 꽃인데 모아서 쌈지공원에 심으면 좋을 것 같다. 무늬비비추 속에서도 잡초가 머리를.. 2021. 5. 18.
디기탈리스 새순 하우스 입소와 노지에 옮기기 디기탈리스 새순 하우스 입소와 노지에 옮기기 재작년에 씨를 심어 빨간 예쁜 꽃을 피웠던 키 큰 디기탈리스가 작년 겨울에 한 개만 남기고 죽어버렸는데 씨를 떨어트려 온 사방이 디기탈리스의 새싹 천지다. 뻐꾹나리 잎 속에도, 빈카마이너 꽃 안쪽에도 심지어 산책로 자갈 속에서도 새순이 뭉치로 올라오고 있다. 디기탈리스의 매력에 빠져 올해는 꽃씨 대신에 화분에 담긴 몇 종류의 디기탈리스를 구입하여 노지에 옮겨 심었다. 꽃씨로 파종하는 것이 너무 리스크가 커서이다. 꽃삼매에서 오랜지색의 플래임과 핑크빛의 베리카나리 두 종류를 구입했고 시즌플라워에서 썸머킹과 달메이션 디기탈리스를 구입하여 지금 한창 자라고 있다. 그리고 며칠 전에 흰색 디기탈리스를 동네의 꽃집에서 구입하여 잘 자라고 있고 가을에는 알찬 꽃씨를 내 .. 2021. 5. 12.
장아리나물 장아리나물 2년 전 동네 아주머니가 참나물이 맛이 있다고 하여 명성암에서 몇 포기 가져다 키웠는데 정말 내 입에 딱 맞는 나물이었다. 검색을 해보니 참나물은 생나물로 먹으면 좋다고 되어있었다. 집사람이 먹는 방법을 어떻게 알았는지 양념에 묻힌 참나물은 정말 매력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서 자주 먹는다. 금년 들어 동네 아주머니가 명성암 근처에 있는 장아리나물도 맛이 있다고 했다. 델피늄 꽃대와 유사한데 작은 흰 꽃이 피어있는 나물이었다. 먹어 본 적은 없지만 근래에 와서 나물이 당기는 통에 이를 심기로 했다. 명성암 까지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여서 절 입구에 도착하자 길 양 옆으로 장아리나물이 여기저기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잎은 과감하게 쳐내버리고 일곱 개던가 여덟 개를 캐서 심었다. 내년 봄을.. 2021. 5. 7.
꽃모종 화단에 옮겨심기 꽃모종 화단에 옮겨심기 이틀 간 비가 오락가락하여 쌈지공원 화단 넓히기 작업이 잠시 중단되었으나 다시 잔디 제거와 땅파기를 계속했다. 혼자 하다 보니 꽤 땀이 났다. 비비추 두 수레를 싣고 와서 여러 사람들이 달려들어 마무리 했다. 잎은 가위로 모두 잘라내었다. 내년이면 꽃이 필 것이다. 쌈지공원이 한결 밝아질 것 같다. 그리고 올 가을에는 정원의 꽃씨를 좀 더 많이 받아 내년 봄에 잡초가 우거진 공원 옆쪽에 심어야겠다. 추위에 강하고 관리가 용이하며 외지인들이 욕심을 부려 캐내가지 않을 만한 비단동자, 디키달리스, 부처꽃, 천인국, 루드베키아 등을 심으면 좋을 것 같다. 모두 우리 집에 있는 꽃들이다. 오전에 공원 일을 마치고 꽃모종을 노지로 옮기기로 했다. 지난 3월에 파종을 하여 대부분 발아가 되지.. 2021.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