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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57

“울릉도의 대변신” 헤럴드 경제에 기고하면서 “울릉도의 대변신” 헤럴드 경제에 기고하면서 지난 해 9월부터 헤럴드 경제와 대구경북 판에 기고문을 싣기로 했다. 담당 기자로부터 연락이 와 자사에 나의 글을 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여 월 2회 쓰기로 했다. 제목은 “울릉도의 대변신”이다. 주제이면서 부제는 이슈별로 매번 다를 수밖에 없다. 주로 지방지에 실리는 울릉도의 기사를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에 대한 옛 추억을 되살려내어 오늘 울릉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그려내는 식이다. 약간 칼럼형태의 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엊그제까지 8회의 이슈를 신문에 기고했고 나름 반응이 괜찮다는 연락도 있었다. 사실 누가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겠는가? 나로서는 내 고향인 울릉도의 변화에 관심이 있던 터라 최근의 변화를 보고 한번쯤 정리를 하고 싶었다.. 2024. 1. 25.
울릉문학 제16권이 도착한 사연은 울릉문학 제16집이 도착한 사연은 지난달 울릉문화원 최수영 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출향인들의 기고문을 싣는 코너가 있는데 원고를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각 향우회에 원고청탁을 했음에도 희망자가 없어 갑작스러운 부탁이지만 마감시간도 얼마 남지 않고 하여 꼭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전에도 몇 차례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었는데 마침 도동 우완산책로가 일부 개통되었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글을 써 보기로 했다. 최근에 ‘울릉도의 대변신’이라는 주제의 글도 쓰고 있는 터라 이중에서 일부 인용하여 쓰면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보냈더니 오늘 책이 도착했다. 울릉문학 제16권으로 울릉도의 문학 동호인들이 펴내는 울릉문학지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하고있는 그들의 노력이 대견스럽다. **********.. 2023. 11. 16.
부지갱이 나물 대량 심다 부지갱이 나물 대량 심다 지난 3월 초 비닐하우스를 빌려 부지갱이(섬쑥부쟁이) 씨를 파종한지 두 달 만에 드디어 밭에 옮겨심기로 했다. 총 24개 플레이트에 960개의 모종이 만들어졌다. 모종 한 개에 3개 정도의 모종을 한 곳에 옮겨 심었으니 낱개로 계산하자면 엄청난 숫자다. 수 년 전 울릉도의 김갑출씨 집에서 가져온 부지갱이 두 포기가 그새 50여 쪽으로 늘어났고 작년 가을 마을회관 쪽으로 옮겨 심었던 것이 작약 밭으로 바뀌는 통에 몽땅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전화위복이라고 할까 울릉도 안영학 친구에게 부탁해 구한 부지갱이 씨앗으로 엄청 숫자가 불어나게 되었다. 곤지암쪽에 있는 사돈에게 3플레이트, 명성암 스님에게는 3개 반 플레이트를 건네주고 700여개를 심었다. 밭은 큰어르신 땅인데 스프링클러 설.. 2023. 5. 20.
책 출간 이후 책 출간 이후 ‘나는 울릉도 사내’ 출간한지도 벌써 한 달이 넘은 것 같다. 잔잔한 반향이 들려온다. 몇 몇 후배들은 책을 손에 들고 여러 가지 형태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이나 카톡에 소개하기도 했다. 어떤 고향 후배들은 소문을 듣고 책을 좀 보내줄 수 없느냐고 전화까지 왔다. 책값을 보내주겠노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의 요청은 모두 정중히 거절했다. 다만, 동네에 사시는 큰어르신이 울릉도의 이장들에게 책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서른 권을 구매해준 것은 거절할 수가 없었다. 고향의 친구에게 연락하여 이장들의 명단을 입수한 후에 전부 발송했다. 내가 교우회에 책을 보냈더니 제일 위에 소개까지 해주었다. 대학 친구인 조동재가 하루 만에 책을 전부 읽고 단톡방에 독후감을 올린 것이 이채로웠다. CBS기자.. 2023. 5. 8.
나리동 'cafe 다온' 에 꽃씨를 나리동 'cafe 다온' 에 꽃씨를 울릉도 나리동은 화산이 폭발하여 분화구로 된 분지로 되어있는 곳이다. 울릉도에서 제일 높은 곳이 984m인 성인봉이니 나리분지는 해발 700m 전후가 아닐까싶다. 이곳은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로 되어있는 곳이어서 2월이면 겨울축제가 열리곤 한다. 보내온 사진을 보니 그곳은 아직도 눈이 쌓여있다. 이곳 ‘산마을 식당’의 조 껍데기 막걸리 맛은 정말 일품이다. 나리동을 갈 때면 언제나 들리는 곳이다. 한귀숙 여사장이 간혹 내놓는 부침개 서비스도 사양하지 않던 정겨운 곳인데 바로 이웃하여 ‘cafe 다온’을 경영하고 있는 이영규 사장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나와 집안이라 그의 집에 자주 놀러가던 가까운 사이였는데 그 때는 그의 부모님과 형인 이영대는 잘 알고 있었으나 이사장.. 2023. 3. 9.
이참과 Mr.Crawford *본 칼럼은 2010년03월25일 울사모에 게재한 것으로 현재의 시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참과 Mr.Crawford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5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한국인 고유의 에너지를 잘 활용한다면 세계 1등 관광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인천경영포럼이 마련한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한국문화관광 진흥방안 흥(興), 정(情), 기(氣)’란 주제 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단기간에 큰 성공을 이뤘는데 그 변화의 원동력에는 한국인의 에너지가 있었다”며 “신명나는 에너지(흥)와 감성적인 에너지(정), 자연에서 나오는 에너지(기)를 잘 이용하면 한국으로부터 문화적 영감을 받기.. 2023. 3. 1.
울릉도 친구들 울릉도 친구들 “입학을 기념하여 4285.3.3.字 우산국민학교” 며칠 전 대구에 모인 고향친구들이 70여 년 전 교사 정문 앞에서 찍은 빛바랜 입학사진이다. 많은 친구들이 이미 세상을 떠났고 어느새 흰 머리가 그득한 칠십의 아홉수 나이들이다. 한국나이로는 여든 살이다. 2월의 끝자락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지만 몇 년간 만나지 못한 모임을 미룰 수 없다고 하여 일자를 댕겼다. 서울에서 4명, 포항에서 2명, 부산에서 1명 그리고는 모두 대구 근교에서 온 친구들이다. 남자들이 12명 여자는 단 두 명뿐이다. 정말 오랜만에 찾아가는 대구다. 황보정과 이원대는 서울역에서 KTX로, 윤종림과 나는 수서역에 합세하여 1시간40분만에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예전 같았으면 1박2일이 기본이었다. 몇 년에 한 번씩 팔공산.. 2023. 2. 26.
제2 충무호 *본 칼럼은 2010년02월02일 울사모에 게재한 것으로 현재의 시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제2 충무호 울릉도 최대 숙원사업인 섬 일주도로 유보구간인 울릉읍 내수전~북면 섬목(4.3km. 국가지원지방도로 90호선) 간 공사기본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경북도는 울릉도 일주도로 중 내수전~천부리 섬목 간 유보구간 기본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20억 원으로 공사에 착수하는 등 총 사업비 1천627억 원(국비 1천617억원, 보상비 10억원)을 들여 길이 4.3km, 폭 7.5m를 건설한다.(경북매일, 2009-1-14) 내수전(內水田)에서 섬목까지의 미 개통도로가 드디어 착공이 되는가 보다. 공사 기본계획이 최종 확정되었다고 하니 불원간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일주도로가 수.. 2023. 2. 17.
해초 오징어 비빔밥 *본 칼럼은 2009년11월24일 울사모에 게재한 것으로 현재의 시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해초 오징어 비빔밥 한식의 국제화가 최근에 와서 부쩍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미국 워싱턴에서 ‘우리가 즐기는 음식예술’이라는 긴 이름의 식당 안정현 사장이 ‘한식 세계화’를 위해 행사를 열고, 한식 알리기에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을 비롯한 각종 한식의 국제화 관련 기사들이 연일 언론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그녀는 ‘스시’가 일본을 대표하는 요리가 된 것처럼 한식을 대표할 수 있는 단품 요리가 개발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전후하여 ‘스시’를 일본의 대표 음식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단지 ‘스시’ 하나만으로 전 세계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본’을 패키지.. 2023. 2. 5.
울릉도의 옥외간판 *본 칼럼은 2009년8월8일 울사모에 게재한 것으로 현재의 시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울릉도의 옥외간판 오늘 조선일보에 “남한산성 ‘아름다운 간판 공원’ 혁신” 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울릉도도 관광섬 이미지 개선 작업의 하나로 옥외간판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관과 민의 허심탄회한 소통이 가능하고 강력한 리더십이 뒷받침된다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예술 간판’ 이 있는 신비한 섬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이다. 내가 고향에 갈 때 마다 현포리에 있는 ‘울릉예림원’에 들러 박경원 원장의 신 작품을 구경도 하고 또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곤 한다. 수년 전인 것 같다. 울릉도 업소들의 상업 간판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었다. 울릉도의 상업 간판이 너무 .. 2023. 1. 28.
울릉도에도 고급 식당 1호점을 *본 칼럼은 2009년8월29일 울사모에 게재한 것으로 현재의 시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울릉도에도 고급 식당 1호점을 지난 3월부터 ‘한식(韓食)의 세계화’에 대해 각 언론이 조금씩 이슈화하면서 5월에 들어서는 부쩍 집중적으로 조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5월5일에는 국제교류재단이 개최한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체험행사가 워싱턴DC에서 미국의 유명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고 한다. 150 여명이 모인 이 자리에 청담동에 있는 ‘우리가 즐기는 음식예술’이라는 식당의 안정현 대표가 몇 가지 요리를 선보였다. 삼색밀쌈, 부추를 곁들여 만든 랍스터 잡채, 갈비찜 등을 차례로 선보이고 마이클 잭슨이 한국에 오면 항상 즐겨 먹었다는 비빔밥 만들기의 시연도 선보였다. 한국음식을 잘 모르는 콜린.. 2023. 1. 24.
‘내 고장 울릉도’를 정규 교과목으로 *본 칼럼은 2009년6월20일 울사모에 게재한 것으로 현재의 시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내 고장 울릉도’를 정규 교과목으로 “우리 동네 환경보호 우리가 체험하며 배우는 일본인들” 이라는 기사가 났다(중앙일보, 2009-2-6). 일본 교토 동쪽 시가현의 비와호(琵琶湖)에 있는 박물관에서는 동식물이나 호수를 오염시켰던 쓰레기들을 단순히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환경보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시가케 프로그램’을 만들어 체험을 위주로 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을 소개한 것이었다. 1990년 초반으로 기억된다. 나 자신이 일본출장이 꽤나 잦을 때였는데 어느 날 우연히 일본의 텔레비전에서 어느 지방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동네의 우체국과 은행에 가서 현장 체험교육을 받는 것을 보.. 2023.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