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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301

빨강 구절초 삽목 빨강 구절초 삽목  구절초 삽목을 꽃이 피는 11월에 해도 된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정원에 한창 피고 있는 구절초 줄기를 잘라 삽목을 해보기로 했다. 작은 폐 플라스틱 용기에 구멍을 내고 바닥에 망을 깐 다음 상토를 붓고 10cm 전후로 가지를 잘라 비스듬히 꽂았다. 잎은 반 정도 잘라내었다. 구절초는 흰색, 노랑, 분홍색, 오렌지 등이 있으나 몇 해 전에 심었던 빨강 구절초가 너무 예뻐 가을꽃이 별로 없는 마을 공원에 심으려고 여러 꽃집을 기웃거렸지만 구하지 못했던 터라 삽목이 성공하면 많이 늘릴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다. 빨강 구절초는 가운데가 노란색이고 바깥이 붉어 매력적이며 늦가을까지 핀다. 11월 9일에 윗가지를 잘라내고 매일 물을 주었는데 2개월이 지난 1월 초에는 뿌리가 생겨 제대로 잘라고 있.. 2025. 1. 30.
매력 있는 층꽃나무 매력 있는 층꽃나무  지난봄 인터넷으로 산 꽃인데 잎이 꽃대가 조금씩 올라오더니 며칠 전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름이 층꽃나무지만 나무는 아니다. 그냥 일반적인 꽃에 불과하지만 옆으로 뻗은 가지 중간에 보라색 꽃이 촘촘히 피고 있다.  키는 50센티미터 정도다. 자료를 보니 주로 남부지방 쪽에 월동이 가능한 것 같다. 올해도 30여만원의 꽃모종을 사서 심었는데 고온다습으로 죽거나 씨받기가 어려운 꽃들을 제외하고 보면 별 실익이 없어 보인다.  일년초로 생각하고 내년에는 꽃모종을 많이 해서 정원과 쌈지공원에 많이 심어야겠다. 꽃씨 받기가 쉬울지 모르겠다. 아주 재미있는 꽃이다.  @2024년9월27일 2024. 9. 27.
수국, ‘엔드리스 썸머’가 내내 피는 사연은 수국, ‘엔드리스 썸머’가 내내 피는 사연은  4년 전 수국 네 개를 사서 정원에 심었다. ‘엔드리스 썸머‘ 종이다. 10여 년 전에 개발되어 추위에 강하고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매년 꽃이 핀다고 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예쁜 꽃이 피었다. 아니 피고 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가을에 접어든 지금까지 어쩐 일인지 계속 꽃이 피고 꽃망울이 올라오고 있어서다. 4개 중 하나를 양지쪽에 심은 수국으로 새순이 올라와 화사하고 풍성한 수국의 자태를 보여주었는데 이 꽃들이 지기 시작하자 다른 가지에서 계속 뭔가 올라왔다. 또 다른 꽃망울이었다. 6월인가 꽃이 피었는데 계속 피고 있으며 지금도 꽃망울이 올라오고 있다. 처음 겪는 일이다. 작년만 해도 두서너 쪽이 피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내년에는 수국 비료를 준비해.. 2024. 9. 24.
호출이 가능한 미니버스 호출이 가능한 미니버스 우리 동네를 오가는 버스는 하루에 15회 다닌다. 퇴촌 농협을 거쳐 하남과 광주까지 가는 일반 버스다. 하루에 15회나 있어 서울에서의 약속 시간 맞추기에는 그다지 불편하지 않으나 돌아올 때가 항상 문제다. 집으로 들어오는 버스를 타려면 퇴촌농협 정유소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운이 좋은 날에는 제때 탈 수 있으나 자칫 놓치게 되면 한 시간 이상 걸릴 때도 있다.  이래서 남종면과 퇴촌면을 오가는 개인택시 업체가 두어 곳 성업 중이다. 모두 렌트카라고 부른다. 내가 자주 이용하는 곳만 해도 기사가 네댓 명이 있다.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시골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매우 편리하고 안전하다. 버스가 끊기는 찬 바람 부는 겨울이면 정말 감사해야 할 정도다. 길거리에는 불법 택시를 이용하면 안.. 2024. 9. 21.
제2공원에 야생화 꽃밭 보다 넓게 제2공원에 야생화 꽃밭 보다 넓게  잔디밭이 있고 포장마차와 몽골식 텐트가 있는, 그리고 파라솔이 세 개나 있는 넓은 공간에 잡초가 무성하다. 둔덕 여섯 개에 작약이 있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다. 가장자리에 잡초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우정 이곳에 꼭 맞는 꽃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잡초밭으로 두기보다는 일단 뭔가 만들어 놓고 보자는 생각이었다. 대충 계산해 보니 열여섯 개의 야생화를 심을 수 있는 모종이 가능했다. 물론 정원에서 월동이 가능한 꽃들의 씨앗을 키운 것들이다.  톱풀, 세이지, 꼬리풀, 네페타, 꽃창포, 노랑창포, 흰창포, 우단동자, 서양도라지, 자엽펜스테몬, 부처꽃, 오리렌탈포피, 흰에키네시아 등 야생화와 일년초 살비아를 모종이 되는대로 심기로 한 것이다. 동네 이장의 협조로 로타리 .. 2024. 7. 12.
살비아 마을 입구 화분에 심다 살비아 마을 입구 화분에 심다  살비아 씨앗이 대부분 발아가 되지 않았으나 조금 일찍 나온 것들을 골라 지난 5월 중순 마을 입구 화분에 옮겨심었다. 모종이 튼튼하지 못해 걱정했으나 더위를 이기고 잘 자라주었다. 그사이 시들어 죽어버린 몇 개를 보충도 해주었는데 벌써 꽃을 피우고 있다.   2024년7월10일 2024. 7. 10.
야생화 톱풀을 제2공원에 심다 야생화 톱풀을 제2공원에 심다  이곳은 작년에 살비아를 심었던 곳으로 붉은 꽃이 장관을 이루었는데 올해는 모종이 늦어 준비 된 톱풀을 이곳에 심기로 했다. 톱풀 흰색은 큰 매력이 없었는데 김교수 집에서 한쪽 보내준 톱풀 색이 빨강이어서 매력이 있었다. 씨앗을 받아 심었는데 발아가 잘 되어 모종이 실하게 잘 자라주었다. 5월11일에 죽은 살비아의 뿌리를 캐내고 퇴비를 약간 뿌렸다. 죽은 살비아의 뿌리가 이렇게 단단한 줄 미처 몰랐다. 흙을 많이 움켜쥐고 있어 흙을 털어내는 것도 간단한 작업이 아니었다. 이튿날 모종을 심었다. 100개가 채 되지 않았다. 내년에 키가 크면 멋질 것이라고 상상하면서 힘든 줄 모르고 둔덕 한 개에 전부 심었다.  내년에 꽃이 필 것으로 예상했는데 벌써 꽃이 피고 있다. 아직 키.. 2024. 7. 8.
꽃밭 넓히기 꽃밭 넓히기  꽃밭이 너무 작아 갖고 싶은 꽃이 있어도 더 이상 심을 곳이 마땅치 않아 아쉬워하던 차에 집사람이 구석에 있는 잔디밭을 꽃밭으로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사실 정원 앞 땅을 팔아버린 이후에 화단이 너무 좁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지대가 낮아 흙을 많이 보완해야 어느 정도 기존의 잔디밭과 수평을 이룰 수 있어 큰어르신 농장에 쌓여있는 흙이 떠올랐다. 흙이야 언제든지 가져다 쓰라고 이미 내락을 받아둔 터지만 옮기는 게 문제였다. 4~5백 미터는 족히 될 오르막 거리를 손수레로는 어려울 것 같아 이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로타리 농기계 바가지에 가득 담아서 대여섯 차례 흙을 날랐다. 잔디를 전부 파내는 것이 좋겠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어서 가장자리 쪽만 잘라내고 잔디 위에 흙을 붓고 마침 .. 2024. 7. 3.
물엉겅퀴 된장국 물엉겅퀴 된장국  5월26일, 고등학교 1학년부터 62년에 가까운 긴 세월을 함께한 친구와 함께 울릉도를 다녀왔다. 오랫동안 늘 가까이했던 친한 친구와의 여행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인 셈이다. 나보다 걸음이 더 느려서 제대로 다니지도 못했다. 여행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했다.  난 예나 지금이나 계획을 세워놓고 오래 가지 못한다. 지난 두어 달은 정말이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었다. 그럼에도 그날그날의 시골 생활을 기록하고 마감해야 하는데 술 한 잔 마시고 미루다 보면 한 없이 늘어지곤 한다. 꽃모종을 미니 하우스로 옮겨놓고 모종이 커나가는 대로 조금씩 빼내어 쌈지공원과 큰어르신 농원에도 심고 새롭게 밭을 일군 윗동네 정 씨 농장에도 꽃모종을 잔뜩 줬다. 울릉도 친구가 보내온.. 2024. 7. 2.
명이와 물엉겅퀴 심다 명이와 물엉겅퀴 심다  4월22일이장이 로타리 농기계로 밭갈이 작업을 해준 덕에 쉽게 나물 밭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괭이로 좀 더 깊이 파서 크고 작은 돌 들을 충분히 캐내야 하는데 힘이 들어 대충 돌을 골라낸 다음 비닐을 씌웠다. 소위 멀칭이라는 작업이다. 종전에는 비닐을 사서 일일이 구멍을 뚫어야했었지만 마늘용이라면서 구멍 뚫린 비닐을 구입하라고 이장이 알려주어 일이 한층 쉽게 되었다. 4월26일울릉도 친구가 보내 준 물엉겅퀴 씨앗이 모종이 되어 한 줄 심었다. 애초에는 두서너 줄을 예상했는데 발아가 안 되어 겨우 한 줄을 맞출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우리나라의 맛의 방주 103로 등록된 울릉도산 물엉겅퀴는 정말 맛이 있다. 내년에는 꽁치를 다진 미트볼을 넣어 끓인 물엉겅퀴 된장국을 먹을 .. 2024. 5. 16.
반음지의 구석진 곳에 깔끔한 야생화로 반음지의 구석진 곳에 깔끔한 야생화로  영산홍과 목수국의 그늘 때문에 반음지가 된 이곳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중 금계국과 백합 몇 개 그리고 돌나물 가득한 이곳을 반음지에 비교적 강한 야생화로 대체하기로 했다. 마침 반딧불이농원에서 소개하는 유튜브를 보니 몇 개 괜찮아 보이는 놈들이 있어 구입했다.  숙근겹핑크 안개꽃, 미나리아재비, 누운주름 그리고 아주가 등 네 품목을 퇴비를 잘 섞어 심었다. ‘아주가’는 확실히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고 하고 누운주름은 지피식품이어서 성공하면 번식해보려고 구입했다.   @2024-04-22 2024. 5. 12.
12개의 새로운 야생화 도착하다 12개의 새로운 야생화 도착하다  작은 정원이지만 뭔가 빠진 듯 아쉬움이 있어 지난 3월에 이어 월동이 잘 된다는 야생화를 추가로 구입했다. 그들의 설명대로 자연상태에서도 월동이 확실하다는 것들만 골라보았다. 지피식물 일부도 있고 초롱꽃 그리고 펜스테몬을 주로 구입했다. 예푸른에서 구입한 것인데 포장에 대한 정성이 매우 만족스럽다.  펜스테몬 빨강과 애플 블로섬, 구슬잔대, 네팔양귀비와 뿔양귀비, 등심붓꽃과 청매화붓꽃, 갈루투시안 패랭이와 캉캉패랭이, 향솔채, 자주꽃고비 등이다. 청매화붓꽃은 매력이 있어 3개를 나중에 추가 구입했다. 씨가 잘 받쳐주면 내년에 기대할만 한 꽃이다. 가위로 한 개씩 포장을 뜯어내고 이름표를 만들어 미리 지정해두었던 곳에 모두 심었다.  2주가 지났는데 그사이 몇 몇 꽃들은 .. 2024.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