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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물엉겅퀴 된장국

by 빠피홍 2024. 7. 2.

 

 

물엉겅퀴 된장국

 

 

5월26일, 고등학교 1학년부터 62년에 가까운 긴 세월을 함께한 친구와 함께 울릉도를 다녀왔다. 오랫동안 늘 가까이했던 친한 친구와의 여행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인 셈이다. 나보다 걸음이 더 느려서 제대로 다니지도 못했다. 여행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했다.

 

난 예나 지금이나 계획을 세워놓고 오래 가지 못한다. 지난 두어 달은 정말이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이었다. 그럼에도 그날그날의 시골 생활을 기록하고 마감해야 하는데 술 한 잔 마시고 미루다 보면 한 없이 늘어지곤 한다. 꽃모종을 미니 하우스로 옮겨놓고 모종이 커나가는 대로 조금씩 빼내어 쌈지공원과 큰어르신 농원에도 심고 새롭게 밭을 일군 윗동네 정 씨 농장에도 꽃모종을 잔뜩 줬다.

 

울릉도 친구가 보내온 물엉겅퀴씨앗이 잘 자라주어 몇 차례 된장국을 끓여 먹고 동네사람들과도 나누어 먹었다. 정말 맛있는 물엉겅퀴국이었다.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