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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마시며81

‘울사모 카페’로의 귀환 ‘울사모 카페’로의 귀환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해 7월초에 내가 운영해왔던 ‘울사모 카페’의 매니저를 울릉도에 거주하는 고향 후배에게 위임하고 돌아온 지 5개월 만에 모든 게 없던 것이 되고 말았으니 그동안의 공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한 주에 5일간 울릉도에서 일어나는 각종 소식을 모아서 올려왔던 것이 5개월 동안 먹통 카페가 되고만 것이다. 뭔가 새로운 혁신이라도 있을 것을 기대하며 기다렸던 회원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안겨주고 만 셈이다. 2008년부터 시작했으니 ‘울사모 카페’와 함께 한지 14년이 되어 이제 나이가 들어 기력이 달리고 눈도 침침하고 생각도 무디어 후임자를 찾던 중 울릉도에 거주하고 있는 후배를 알게 되어 지난 7월에 모든 걸 처리하고 돌아온 바 있었다. 기본.. 2023. 1. 5.
친구들 모임 친구들 모임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세상은 여전히 이런저런 사건사고로 시끄럽다. 그때도 그러했다. 매년 물가가 오르고 대형 사고가 잦았고 정치권은 시끄러웠다. 밥그릇 싸움도 치열했다. 배신과 무고, 사기, 고소, 고발이 난무했다. 지금도 똑 같다. 삶의 질은 나아졌으나 나라는 여전히 시끄럽다. 어제 뉴스를 보니 영국 주부가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없을 것 같다고 걱정을 한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전기 없는 겨울을 전쟁의 포화 속에서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나온다. 난 지금 따뜻한 난방 덕에 집 안에서 편히 쉬고 있다. TV를 틀면 한 사안을 두고 좌파우파 패널 들이 천연덕스럽게 정 반대의 주장을 펴고 있다. 보기가 싫어진다. 진영에 따라 어찌 이렇게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순간 채널을 돌리.. 2022. 12. 15.
사진공모전 입상하다 사진공모전 입상하다 11월 초순, 물안개공원에 산책 나갔다가 “광주시 공원의 가을”이라는 주제의 사진공모전 현수막을 보고 오랫동안 손 놓았던 카메라를 들고 아침저녁 두 차례 나가 몇 커트 찍었다. 요즘에 와서는 카메라 대신에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편이라 더욱 셔터를 누를 기회가 없었는데 심심하던 차에 몇 장 찍어 그 중 세 장을 골라 보냈다. 어제 광주도시관리공사의 여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내가 제출한 사진이 입상되었다고 하며 주민등록증과 통장번호 사본을 보내달라고 했다. 세 장 중에 어느 것이 뽑혔는지 궁금했다. 옅은 안개가 낀 이른 아침의 연꽃 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마침 집사람도 휴무여서 같이 참석했다. 경과보고에 의하면 총 응모작이 130여 편이고 그 중 대.. 2022. 12. 2.
향우회라는 것은 향우회라는 것은 코로나로 인해 2년째 연기되었던 내 고향 향우들의 모임인 ‘재경울릉향우회’ 총회가 어제 열렸다. 회장 이취임식을 겸한 자리였다. 향우회가 결성된 지 어언 44년째다. 많은 향우들이 참석했다. 제7대부터 13대 회장까지 역대회장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전부 함께 했다. 다른 쪽에는 울릉도와 독도의 사진전도 병행하고 있고 내 초등학교 친구들 4명도 와 있었다. 62년생 젊은 회장이 취임하여 6년 만에 퇴임하는 날이다. 그동안 그가 진행한 각종 행사와 여러 활동사항을 옆에서 지켜보고 또 동참 하면서 향우회를 이렇게 잘 운영할 수가 있을까 하는 놀라움을 매번 느꼈던 터라 멋진 마무리가 기대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오늘은 여느 때와 달리 약간 흥분되는 날이기도 하다. 내가 열흘간에 걸친 작업으로 그.. 2022. 11. 24.
J.H KIM에서 TOM KIM으로 J.H KIM에서 TOM KIM으로 20살의 PGA프로 골프 선수인 ‘김 주형’의 영어 이름이다. 내가 골프를 그만둔 지 오래되었고 한국 남자들의 성적도 신통치 않아서 틈이 나면 여자들의 경기를 가끔 볼 뿐 남자들의 경기는 거의 보지 않는 편이다. 우연히 JTBC 채널을 돌리자 J.H KIM이라는 다부지게 생긴 젊은 한국인의 이름이 상위에 올라 있었다. 어디에서 본 듯한 얼굴이었는데 ‘THE OPEN’에서 몇 차례 화면에 비치던 그 청년이었다. 이 젊은이가 지난 8월에 열린 PGA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성장할 줄은 몰랐었다. 이번에는 10월9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다. 3일째 미국인 캔틀레이와 동 타를 이루며 최종 날을 맞이했다. 골프를 T.. 2022. 10. 19.
올림픽 공원 올림픽 공원 잠실 올림픽 공원에 있는 ‘평화의 문’에서 만나기로 했다. 11시에 모이기로 했는데 정시에 여덟 명이 모였다. 꽤 많이 모인 셈이라고 한다. 오래 전부터 해오던 농경과 64 친구들의 산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모두가 산을 오르기에는 무리여서 그저 가벼운 걷기만 하는 것이다. 작년과 달리 금년에 들어서는 하루 5천보 정도도 힘들 지경인데 오랜만에 1만7천보나 걸었다. 내가 잠실에 오래 살았지만 올림픽공원 뒤쪽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이건 완전히 별천지였다. 기껏해야 공연장이나 있고 야산이 있는 그렇고 그런 휴식 공간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규모도 클 뿐 아니라 공원으로서도 아주 훌륭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평일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 제법 북적이고 있다. 건너 쪽에는 롯데타워.. 2022. 10. 13.
오랜만의 모임 오랜만의 모임 대학 동기생들이 모처럼 모였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모임 공포증이 낳은 결과다. 모두들 팔십을 목전에 두고 있는 처지여서 조심하는 것이 서로에 도움이 됨으로 지금까지 자제를 해온 셈이다. 그래도 청명한 이 가을에 맛있는 음식을 마주하고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즐거움은 무엇으로 바꿀 수 있겠는가? 조 동재 친구가 우리 과 한 해 황 민영 선배와 함께 조금 늦게 참석했다. 난 잘 모르는 분이나 많은 친구들이 알고 있는 듯 했다. 모두 열두 명이 모였다. 모두들 한 두 개의 질병들은 다 가지고 있는 듯 보이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나도 예외일 수는 없다. 평소에 잘 나오던 몇몇 친구들이 나오지 못한 걸로 보아 노인네의 삶이란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실감하.. 2022. 10. 5.
물안개공원의 무질서 물안개공원의 무질서 요즘은 서쪽의 분원리로 걷는 것이 거의 없고 오로지 동쪽방향인 물안개공원 쪽으로만 걸어 다닌다. 하루 7천보 계획은 이미 물 건너간 지 오래다. 반으로 줄였다. 허리가 불편하니 다리에 영향을 미친 탓일 게다. 시원스레 뚜벅뚜벅 보폭을 넓혀 걷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추석 연휴에 물안개공원 입구의 무질서한 차량들의 주차행태는 정말 짜증스러웠다. 왜들 이렇게 얼굴이 두꺼운지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공원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두 줄로 차들이 주차를 하고 있고 이 사이로 빠져나가고 들어오는 차들로 난장판이다. 이곳에 차를 세우는 것은 미친 짓이 아닌가? 관리인들은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도무지 남을 위한 배려라는 것이 없다. 어떻게 해서 이 지경까지 왔는지, 이게 선진국이라.. 2022. 9. 17.
‘울사모 카페’ 매니저를 내려놓으며 ‘울사모 카페’ 매니저를 내려놓으며 벌써 14년이 되었다. 당시에는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그 지역의 이름 앞자리를 따서 ‘X사모’라는 것이 유행되기 시작했을 때였다. 향우회 회장을 하던 때였음으로 고향 후배들로부터 몇 차례 건의도 있었고 필요할 것 같아 ‘울릉도를 사랑하는 사랑방모임’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그 때가 2008년4월이다. 육지에 나와 있는 출향인으로서 생생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이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소한의 정보라도 전달해야겠다는 심정에서 10여개의 언론사에서 생산하는 울릉도 관련 소식을 거의 매일 편집하여 소개했고 편집위원들의 글과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나 또한 여러 편의 칼럼을 쓰기도 했다. 현재까지 게재된 각종 글들이 7,800 여개나 되었고 회원 수는 300명이 조금 넘.. 2022. 8. 6.
고향(故鄕)에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은 고향(故鄕)에서 대접을 받는다는 것은 비록 짧은 고향 나들이였지만 혼자 고향을 찾았던 경험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융숭한 대접을 받은듯하여 울릉도를 떠나오는 내내 머릿속이 복잡했다. 부담감 때문이었다. 생업에 바쁜 그들에게 공연히 연락을 취함으로써 시간과 돈의 부담을 끼치게 만든 것은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먼저 숙소가 큰 문제다. 관광시즌이어서 호텔이나 민박이나 정신이 없을 정도로 붐비고 비용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에 나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가 없다. 하루 15만원만 잡아도 나흘이면 60만원이다. 말이 고향이지 며칠 편하게 쉴 수 있는 친척집도 없는 형편이다. 저동 중간모시게 ‘용바위골 농원’에 있는 김갑출 회장으로부터 오케이 사인이 없었다면 몇 차례 망설였을지도 모른다... 2022. 7. 23.
고향(故鄕)에 간다는 것 고향(故鄕)에 간다는 것 만 4년 만에 고향을 가게 되었다. 몇몇 지인 이외에는 아는 사람이라고는 별로 없는 고향 길. 그냥 옛 것이 그리워서, 앞으로 가기가 힘들 것 같아 조금이라도 힘이 있을 때 다녀와야겠다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일 때문이고 출향인으로 울릉군수에 당선된 멋진 후배의 취임식 초청도 있고 해서다. 취임식에 맞추지 못하고 강릉에서 오후 세시 배로 저동에 도착했다. 저동 구멍바위 옆에 이미 많은 고향 사람들이 모여서 축하연을 하고 있다. 대부분은 잘 모르는 얼굴들이지만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보인다. 미리 와 있던 임종현 회장, 선종우 사무총장, 김갑출 회장 그리고 재향인들 사이로 전 오창근 군수가 반갑게 맞이한다. 재포향우회 방세원 회장 내외 그리고 재구향우회 사무국장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2022. 7. 21.
친구 정 성수 친구 정 성수 울릉도에 갔다 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번 울릉도에 같이 가기로 굳게 약속을 했는데 몸이 말이 듣지 않아 포기를 했던 친구다. 나 자신도 작년과 달리요즘 걷기가 불편하고 힘이 든다. 걸을 때 마다 왼쪽 엉덩이 쪽이 옆으로 조금씩 쏠리는 현상이 올해 들어 더 심해진 것 같다. 하물며 성수의 몸은 나보다 더 좋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다. 울릉도에 같이 가지 못한 친구에게 경과도 알리고 최근 그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들이 죽음에 대한 내용들이 너무 많아 불안하기도 하여 위로할 겸 빨리 찾아보기로 했다. 최근 그의 글을 보고 있으면 몹시 힘든 그의 일상이 느껴진다. //// 어제 낮 오른쪽 가슴 통증, 어제 저녁 왼쪽 가슴 통증, 며칠에 한두 번씩...! 오른쪽은 폐, 왼쪽은 심장, 왼.. 2022. 7.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