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 마시며99 일 년만의 재회, 사위와 딸 일 년만의 재회, 사위와 딸 사돈집이 경기도 여주에 있다. 지난주 미국에서 온 사위와 딸이 버스를 타고 대신면으로 바로 가고 우린 집에서 출발했다. 그곳에서 점심을 같이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차량 핸드폰 거치대가 없어 운전에 방해가 되었으나 무사히 도착했다. 모처럼 사돈 내외와 함께 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서울에 사위와 딸의 일이 있고 특히 이번에는 7월18일 열린 ‘K COMMERCE Summit 2024’에 ‘실리콘밸리에서 본 이커머스 AI활용방안’이라는 주제 강연도 있었다고 한다. 비즈니스도 좋은 성과를 내었으면 좋겠다. 마침 딸의 생일이 가까워서 미리 축하 해주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에 사돈이 준비해 준 감자, 복숭아, 가지 등 잔뜩 싣고 왔다. @2024년7.. 2024. 7. 22. 전.현직 향우회장들의 작은 모임 전.현직 향우회장들의 작은 모임 나이가 들어서일까 매사가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머릿속에 뭔가 뱅뱅 돌고 빠뜨린 것 같아 연말이 조금 어수선했다. 향우회 바톤을 이어받은 후배들이 시끌벅적하지 않고 뭔가 조용하기만 하다. 내 주소가 바뀐 것도 아닌데 연말 총회 초대장도 없다. 오랜 시간동안 총회를 거른 적이 없었는데 혹시 무슨 변고가 생긴 것은 아닐까 공연히 걱정이 앞선다. 임종현 회장이 모임을 주선해주었다. 바깥출입이 불편한 6대 정성학 회장과 업무상 지방에 있던 10대 이정환 회장을 제외하고는 전.현직 회장들이 모두 모여서 울릉인의 단합을 과시했다. 7대 한영근, 8대 홍상표, 9대 김갑출, 11대 전만술, 12대 유병태, 13대 임종현 그리고 14대 선종우 회장 등이 모였다. 선 회장으로부터 그간의.. 2024. 1. 20. 울릉문학 제16권이 도착한 사연은 울릉문학 제16집이 도착한 사연은 지난달 울릉문화원 최수영 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출향인들의 기고문을 싣는 코너가 있는데 원고를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각 향우회에 원고청탁을 했음에도 희망자가 없어 갑작스러운 부탁이지만 마감시간도 얼마 남지 않고 하여 꼭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전에도 몇 차례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했었는데 마침 도동 우완산책로가 일부 개통되었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글을 써 보기로 했다. 최근에 ‘울릉도의 대변신’이라는 주제의 글도 쓰고 있는 터라 이중에서 일부 인용하여 쓰면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보냈더니 오늘 책이 도착했다. 울릉문학 제16권으로 울릉도의 문학 동호인들이 펴내는 울릉문학지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하고있는 그들의 노력이 대견스럽다. **********.. 2023. 11. 16. 물안개 공원의 만추(晩秋) 물안개 공원의 만추(晩秋) 요즘은 한 주 두 번은 천호동에 있는 손철호 정형외과에 치료차 다녀온다. 오른쪽 팔이 잘 올라가지 않아 셔츠 벗기가 힘이 들 정도이고 오른쪽 다리 고관절 쪽도 통증이 있어서다. 오십견이 꽤 오래 전에 완치된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어서일까 재발한 것 같다. 접시돌리기도 꾸준히 하고 하루 6천보도 꾸준히 걷고 있다. 목표 7천보에서 1천보를 내린 것이다. 힘이 들어 몇 차례씩 쉬어가면서 걷고 있다. 집을 나와 물안개공원 한 바퀴를 돌고나면 5천보 정도여서 동네를 한 바퀴 돌고나면 6천보 목표 달성이다. 9시 반 버스로 출발하면 하남에 10시 도착, 천호동까지 가면 11시가 된다. 왕복 네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부지런히 다닐 수밖에. 한 달이 채 안된 것 같은데 많이 .. 2023. 11. 2. 아흔셋의 노익장을 보며 아흔셋의 노익장을 보며 이젠 따가운 햇살이 더 좋다.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올해의 정원에는 유난히도 사마귀가 눈에 많이 띄었는데 며칠 전부터 기력이 다한 한 마리가 옴짝달싹하지 않은 채 햇볕을 쬐고 있다. 이제 곧 자연으로 돌아갈 죽음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왠지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은 곤충들을 사정없이 낚아채던 포식성이 강한 놈이었는데. 물안개 공원으로 산책을 가는데 이젤을 세워놓고 많은 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동양화풍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고 유화와 수채화로 원경을 그리는 사람들도 있다. 옛날부터 그림에 관심이 많은 터라 한 노인이 그리고 있는 걸 곁눈질하며 보고있으려니 자기소개를 한다. 아흔셋으로 동호인들과 자주 야외로 나오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 2023. 10. 31. 민병호의 고국 나들이 민병호의 고국 나들이 민병호 친구가 미국 산호세에서 일시 귀국했다는 소식이다. 수소문해보니 집안의 일도 있고하여 겸사겸사 잠시 다니러왔다는 것이다. 그를 못 본지도 꽤 오래되었다. 고대64농경 카톡방을 통해 간간히 그의 소식을 듣고 있으나 빨리 만나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해야 한다. 부산이나 대구 같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것도 아니지 않는가? 가까운 친구들도 멀리 있으면 소원해지는데 오랜 세월 이국에서 살던 병호가 부인과 함께 왔다고 하는데 얼른 만나고 싶었다. 이제 나이 팔십이니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세월이기에 더욱 절실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 친구들이 모였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여유가 있어 안을 둘러보았는데 옛 파고다공원은 그대로였다. 원각사 10층탑도 그.. 2023. 10. 22. 나이 들수록 자주 만나야 나이 들수록 자주 만나야 10여년 이상 써왔던 노트북이 늘 조금씩 말썽을 부려서 마음이 조마조마했는데 새 것으로 바꾸기로 작정하고 21년도 형 모델을 구입했다. 예전 것과 달리 손에 익히는데 며칠 간 애를 먹었다. 사진 다운로드도 전혀 방식이 새롭고 아이콘 배치도 전과 많이 달라서 한동안 어리둥절했으나 이젠 별 문제없이 활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안과에 정기점검을 하고 약을 타러 가는 길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번개모임이지만 시간이 어떠냐고? 천호동 돼지갈비집에서 내 친구 정성수와 두 달 만에 만났다. 늘 만나도 반가운 오랜 친구다. 이번에는 주로 다음에 출간할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선 월 2개 내지 3개 정도 테마를 정해 에세이를 쓰기로 작정했는데 그의 조언을 듣는 것이 중요했다. 내게 에.. 2023. 7. 24. 지금 늙어가는 중 지금 늙어가는 중 비가 올 것 같아 우산을 챙기고 초등학교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에 가기위해 버스에 오른다. 목적지는 서울 종로3가 탑골공원으로 나오는 1번 출구다. 12시 약속이니 9시 반 집 앞에 오는 버스를 타면 딱 두 시간이면 된다. 버스로 30분, 하남에 도착하여 20분 정도 도보로 걸어 검담산역 5호선 전철을 타면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다. 우린 여태 종로5가 광장시장 근처에서 만나곤 했으나 종로3가에서 다시 1호선으로 갈아타고 한 정거장 더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게 됐으니 그만큼 편해졌다. 그만큼 오래 걷기가 불편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어느새 노년이 되어 서울에서 모임약속이 있으면 큰 용기가 필요해진다. 아무리 똑 바로 걸으려고 해도 걸음걸이가 예전과 달리 좌우로 조금씩 휘청거리니 힘에 부.. 2023. 6. 26. 비 그친 아침 팔당호 비 그친 아침 팔당호 한 이틀 계속 내리던 비가 그쳤다. 멀리 하남시 검단산 쪽으로 운무가 올라가고 있다. 너무 멋진 풍경이다. 이렇게 모든 먼지를 씻어낸 듯 맑고 청량감이 도는 제청마을 아침이다. 고니도 푸드덕 날개 짓을 하며 날아가고 갈대숲 어딘가에 알을 품고 있을 개개비가 한참 짖어댄다. 그렇게 날렵하고 예의 바르던 울릉도의 사내 이종진이 치매 끼가 있어 시설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니 친구들이 갑자기 전화를 받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그리고 어릴 적 잘 알고 있었던 집안사람 누가 죽었다는 소식도 듣고 보니 동쪽 섬에서 이곳까지 멀리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2023년5월29일 2023. 6. 2. ‘양수리 한옥집’의 친구들 ‘양수리 한옥집’의 친구들 엊그제 만났던 것 같은데 벌써 달이 바뀌어있다. 총알같이 세월이 지나간다. 대학친구들과 ‘양수리 한옥집’에서 해물찜을 안주삼아 담소를 나누던 때가 채 열흘도 아니 되었는데 아득한 옛날로 느껴진다. 한 팀은 운길산역에서 두물머리 쪽으로 자연 경관을 즐기면서 걷고 나와 박춘부는 식당에서 만나게 되는 4월26일 우리들의 일정이다. 모두들 건강하다. 걸음걸이와 얼굴 표정을 보면 아직은 싱싱한 축에 드는 것이 확실하다. 시간 계산을 잘못하여 한 시간 일찍 도착했다. 주방 쪽 빈 테이블에 홀로 앉아 서비스 안주와 함께 청하를 즐긴다. 테이블보가 깔끔해 보인다. 오랜만에 겪는 경험이다. 얇고 가벼운 비닐보가 아니라 미농지로 된 테이블보였다. 예전에는 테이블에 종이를 까는 것이 보편적이었는데.. 2023. 5. 10. 책 출간 이후 책 출간 이후 ‘나는 울릉도 사내’ 출간한지도 벌써 한 달이 넘은 것 같다. 잔잔한 반향이 들려온다. 몇 몇 후배들은 책을 손에 들고 여러 가지 형태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이나 카톡에 소개하기도 했다. 어떤 고향 후배들은 소문을 듣고 책을 좀 보내줄 수 없느냐고 전화까지 왔다. 책값을 보내주겠노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의 요청은 모두 정중히 거절했다. 다만, 동네에 사시는 큰어르신이 울릉도의 이장들에게 책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서른 권을 구매해준 것은 거절할 수가 없었다. 고향의 친구에게 연락하여 이장들의 명단을 입수한 후에 전부 발송했다. 내가 교우회에 책을 보냈더니 제일 위에 소개까지 해주었다. 대학 친구인 조동재가 하루 만에 책을 전부 읽고 단톡방에 독후감을 올린 것이 이채로웠다. CBS기자.. 2023. 5. 8. 예스플리즈 홍지원 대표 예스플리즈 홍지원 대표 YesPlz 대표를 맡고 있는 홍지원이 내 딸이다. 세월이 참으로 빠르다. 미국 유학을 끝내고 귀국하여 삼성전자의 TV사업부에서 일하다가 샌프란시스코 주재사원으로 근무 하고 이곳에서 신랑감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고 지금은 부부가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일보와 한국경제신문에도 소개되었지만 미국에서 한국인들의 스타트업 성공사례 중 YesPlz를 소개한 기사가 몇 차례 있었다. 이번에도 chat GPT의 활용이 큰 화제로 떠오른 시점에 “대충 말해도 원하는 옷 척척 추천, ‘GPT 패션’ 적용분야 무궁무진”이라는 타이틀로 어느 신문에 소개되었다. 바로 옆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미래차 전략 통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하고 있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 2023. 5. 3.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