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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10

맥문동으로 대체하다 맥문동으로 대체하다 도로 쪽 생울타리 옆에 심어둔 꽃잔디가 그늘에 가려 좀처럼 자라지 못할 뿐 아니라 잡초에 시달려 성장이 더디다. 차지하는 공간은 비록 좁고 적지만 꽃잔디 속에서 무수히 나오는 잡초를 매번 솎아내기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금년에만 벌써 세 번이나 허리를 꾸부려가며 잡초를 캐냈지만 소용이 없다. 집에 있는 맥문동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월동도 잘 될 뿐 아니라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놈이다. 잎이 빽빽하게 자라는 탓에 어지간한 잡초들에게는 그들이 생육할 빌미조차 주지 않을 것이다. 이제 허리를 쓰는 일은 가급적 줄여야하는 처지가 되고보니 이런 생각도 하게 된 것 같다. 지나다니면서 꽃잔디 사이에 가득했던 잡초를 볼 때마다 신경이 쓰였는데 기분이 상쾌하다. @2023년11월3일 2023. 11. 5.
정원 새로 꾸미기 [2] 정원 새로 꾸미기 [2] 어쩌면 난 매우 소심한 성격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고등학교 시절 큰 형님이 “너 좀 내성적인 것 같아”라고 내뱉은 그 말이 나를 무척 당황케 했었고 어느 정도 인정이 되어 많은 변화를 시도한바 있었다. 그래서 내 딴엔 외향적인 성격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이웃집과의 경계 때문이다. 땅을 팔았으니 경계를 임시라도 해주어야 그들이 자기소유의 땅임을 인식할 것이고 보다 자유롭게 사유지를 활용할 것이어서 천천히 해주어도 되겠지만 며칠에 걸쳐서 경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즉, 측량선 보다 20센티미터 우리 집 안쪽으로 구덩이를 파고 맥문동을 심고 벽돌로 마감을 했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 소심한 탓일까 어찌됐건 쪽 팔리기 싫어서.. 2021. 9. 8.
온실 해체 온실 해체 실내에서 꽃씨 파종한지 두 달이 되었고 정원의 미니하우스에서 키운 지 한 달이 넘어 남쪽에 있던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일부는 심고 일부는 다시 다른 하우스에 넣었다. 서둘러야하는 이유는 텃밭을 만들기 위함이다. 지금이 고추모종을 심고 기타 야채를 심을 때인 것이다. 윗동네 형님뻘 되는 주민에게 퇴비와 유박의 배합에 대해 재차 자문을 받고 나름대로 잘 섞었다. 지난 달 심은 상치의 경우에는 시간이 촉박하여 유박은 쓰지 않고 퇴비만 넣어 섞었는데 골고루 섞이지 않아 상치 두 개가 비료과잉으로 죽어버렸기 때문에 재차 확인하고 퇴비와 유박을 약간씩 섞어 몇 차례 뒤집고 골을 만들었다. 수일 내로 고추, 토마토, 깻잎, 쑥갓, 오이, 상치모종 약간을 사서 심어야겠다. 밭이 세 쪽 만들어졌는데 이것이면 .. 2021. 4. 29.
새로운 화단 만들기 새로운 화단 만들기 서쪽 방향 끝부분에 가득 있던 자두와 매화나무를 올해 들어서만 다섯 그루를 옮긴 셈이다. 처음 두 개는 쌈지공원에, 나머지 두 개는 옆으로 옮겨 심고, 마지막 한 개는 한 권사 집에 시집보냈다. 산책길 옆에 있던 나무 두 그루를 빼내고 보니 욕심이 생겼다. 맥문동을 조금 캐내고 이곳에 화단을 만들고 싶다. 문제는 이곳이 길보다 약간 밑에 위치하고 있어 흙이 모자란다는 것이다. 일단 화단을 만들고 보자. 우선 화단 쪽과 맥문동 밀집지역의 경계를 벽돌로 구분하고 싶다. 그냥 두자니 맥문동이 안으로 파고들 것이고 확실히 경계를 두고 싶다. 잔디에지를 잘라서 이를 경계로 사용할까도 생각했으나 집 주변에 있는 벽돌을 주워 맞춰보기로 했다. 퇴비저장소 옆에 나뒹굴고 있는 것들은 시멘트가 잔뜩 묻.. 2021. 4. 13.
맥문동 자르기 맥문동 자르기 봄이 온 것은 확연한데 아침저녁으로 아직은 쌀쌀하다. 오늘은 바람이 꽤 불어 점퍼를 입고 물안개공원을 다녀왔다. 하루 목표량 7천보는 무난히 달성했다. 아침에 나가보니 제법 크게 올라오던 오리엔탈 양귀비의 잎 세 곳이 무참히 잘려버린 것을 발견했다. 고라니의 야밤식사로 사라진 것이었다. 이 시기에 마땅히 먹을 게 없는 고라니가 우리 집 정원에 그득한 맥문동 잎을 먹으려고 자주 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이건 정말 안타까웠다. 혹시 양귀비 잎을 먹어버릴까 약간 불안해했었는데 역시 맛있는 잎을 그냥 놓칠 리가 없었을 것이다. 내가 방심한 탓이었다. 작년에 구입하여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나온 새싹이 허무하게 사라져버렸으니 정말 짜증이 났다. 그러나 어떻게 하겠는가? 그물망을 씌울까를 생각했으.. 2021. 3. 10.
겨울 고라니 겨울 고라니 우리 집에서 50미터도 채 못 되는 왼쪽 언덕 위 김 씨네는 멧돼지와 고라니 때문에 농사를 못 짓는다고 했다. 교회 위쪽의 이 회장 집에는 얼마 전 멧돼지가 내려와 앞마당을 엄청나게 파헤쳐 울타리를 만든다고 꽤 오래 공사를 했었다. 아침에 정원에 나가보니 하얀 눈 위에 고라니 똥이 소복하다. 꽃밭 쪽에도 고라니 똥이 놓여있다. 올해 들어서 벌써 세 번째인가 보다. 날씨는 춥고 먹을 것이 없으니 동네까지 이놈들이 내려온 것이었다. 우리 집엔 철망으로 된 울타리가 없으니 쉬 들어올 수 있어서 간혹 들어왔다가 간다. 발자취가 선명하거나 동그란 똥을 보면 밤에 몰래 들어온 것이 분명하다. 8년쯤이었던가 보다. 아침에 나가보니 서쪽에 심어두었던 강냉이대가 다 불어져버리고 한창 자라던 알맹이는 온데 간.. 2021. 2. 12.
데크공사 사전 준비 데크공사 사전 준비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거실 앞에 통행을 할 수 있는 테라스를 만들기로 한 이후 작업을 위한 사전준비는 내가 해야만 하니까 아침부터 서둘렀다. 오늘은 ‘매발톱’ 열 개를 옮겨야 한다. 어디에 심어야 좋을지 세 곳에 점을 찍어놓고 집사람과 상의를 했다. 남쪽 빈 곳에 심기로 했다. 이곳이 새로 땅을 조금 넓힌 곳인데 잔잔한 예쁜 꽃들이 별로 없어서 내심 이곳이 어떨까 했는데 둘의 의견이 일치했다. 의외였다. 줄기도 잎도 작은 편인 ‘매발톱’꽃이 뿌리가 꽤나 깊고 컸다.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 까지 조심스럽게 삽질을 해서 하나씩 옮겨 심었다. 문제는 꽃대다. 이미 저만큼 길게 올라 온 꽃대가 견뎌내 줄지 걱정이었다. 곧 꽃이 필 텐데 꽃이라도 보고 옮겼으면 좋으련만 어쩔 수 없이 옮길 수.. 2020. 5. 3.
맥문동 잎 자르기 맥문동 잎 자르기 우리 집에 맥문동이 참 많은 편이다. 숫자를 세어보지 않았지만 1000쪽은 족히 될 것이다. 반그늘에 잘 자라고 잡초방지에 좋다고 하여 조금 심었던 것이 계속 번지기도 했지만 3년 전 집 지을 당시에 임야지목에는 나무와 지피식물이 있어야한다는 건축조건이 있어서 지.. 2020. 4. 8.
3.5평 잔디밭 잔디밭이 깔끔하게 정돈되었다. 집사람이 한 롤을 기념으로 깔았다 3.5평 잔디밭 아침부터 세 차례나 퇴촌 다운타운을 다녀왔다. 계산대로라면 롤잔디 52판을 사야 3.5평에 깔 수 있는데 승용차에 무리가 갈 수 있어서 한 판에 1500원하는 잔디 30판을 먼저 사고 다시 22판을 추가로 샀다. 잔.. 2020. 4. 4.
맥문동 옮기기와 쌈지공원 일손 돕기 꽃밭 둘레에 심어두었던 맥문동을 캐내어 남쪽 울타리쪽으로 옮겼다 맥문동 옮기기와 쌈지공원 일손 돕기 정원 뒤쪽으로 낸 산책길 양쪽에 심은 맥문동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은 차에 모두 뽑아내기로 했다. 당초의 생각에는 맥문동이 제대로 성장하면 잡초방지와 경계역할을 해줄 것.. 2020.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