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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71

노인회 노인회 지난해 9월인가 우리 마을에도 노인회가 결성되었다. 65세 이상이면 노인회 가입 자격이 있다고 한다. 대충 20여명은 족히 될 성싶다. 회장의 부탁이 있어 우리 마을 노인회의 정관을 만들어 주었으나 임원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은 거절했다. 일체의 모임 임원은 맡지 않기로 이미 결심을 한 터라 뒤에서 무엇이던 도와주겠다고 했다. 우리 마을 노인회에 나오는 정부 지원금이 연간 360만원이라고 한다. 매월 30만씩이며 이 돈의 사용처는 오로지 먹는 데만 국한되어있다고 한다. 슬리퍼 한 장도 구입할 수 없으며 음식을 외부로 반출도 못 한다고 수차례 강조를 한다. 지난 연말에 결산보고를 겸한 회의가 있었다. 별도의 보고서 없이 보관하고 있는 영수증을 펼치면서 사용설명과 동시에 소소한 금액을 읽어 내려갔다. 명.. 2023. 1. 1.
세이지 겨울나기 세이지 겨울나기 쌈지공원의 주차방지를 위해 지난봄에 구입했던 세이지가 이젠 완전히 시들었다. 명성암 스님이 사온 것인데 한 포기에 2만원이라고 했다. 큰어르신이 몇 차례 걱정을 하신다. 내년 봄에도 꽃이 필 수 있을지, 겨울에 보온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이다. 전부 여섯 개나 되니 금액으로도 12만원이다. 이곳은 서울보다 평균 2도가 낮다. 춘천과 비슷하다고 한다. 특히, 바로 옆에 팔당호가 있어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계속되는 곳이기도 하다. 일주일째 기침감기에 꼼짝 않고 집안에 틀어박혀 있다. 날씨가 갑자기 영하 10도로 내려갔다. 몸이 회복되기만 이렇게 계속 기다릴 수는 없다. 부직포를 담아둔 비닐봉지를 열자 물이 새어 들어가 꽁꽁 얼어있다. 쓸 만한 것을 골라내어 공원에 나가 대형.. 2022. 12. 6.
지하수 개발 지하수 개발 내가 존경하는 동네 큰어르신 집 앞 터에 지하수개발을 위한 모터소리가 요란하다. 주변 몇 군데에서도 지하수개발을 위해 시도를 해보았지만 대부분 실패한 터라 큰어르신도 걱정을 하고 있었다. 농지가 600여 평이 넘으니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도한 것인데 다행히 물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개발업체 사장의 말로는 두꺼운 암석을 뚫고 내려가기 때문에 물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식음수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사흘째 되던 날 가보니 제법 센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시멘트로 된 관정설비도 완비되었음은 물론이다. 한 모금 마셔보니 물이 따뜻하다. 계획은 이러했다. 전기마저 곧 들어오고 나면 내년 봄부터 위쪽까지 스프링클러 장치를 하고 사정을 보아서 유리온실도 생각 중.. 2022. 11. 28.
물안개 공원 꽃밭조성 유감 물안개 공원 꽃밭조성 유감 귀여1리에 경기도 8경 중 하나인 물안개공원은 내가 늘 산책하는 곳이다. 우리 집에서 걸어 10분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 다리를 건너면 왼쪽에 화단이 조성되어있다. 내 기억으로는 꽃밭 만든 지가 몇 년 된 것 같다.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지 매년 바뀌었다. 꽃도 자주 바뀌고 꽃밭의 디자인도 몇 차례 바뀌었다. 모든 게 엉망이다. 사진 몇 장과 함께 경기도 광주시 홈페이지에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곳은 추운 곳이어서 월동에 강한 다양한 야생화로 꾸며져야 하는데 목수국, 차이브, 맥문동, 벨가못, 에키네시아 등 몇 개 정도일 뿐 종류가 너무 빈약하다. 보기에도 엄청 고급스럽게 보이는 꽃 팻말도 없는 곳이 더 많다. 잔디로 화단 가장자리를 마감했는데 잔디에지.. 2022. 11. 22.
제청말길 야생화 꽃밭 제청말길 야생화 꽃밭 조간신문에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이라는 기사가 눈에 띈다.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라는 네델란드 출신의 피터 아우돌프(Piet Oudolf)가 ‘자연주의 정원’을 테마로 하여 울산 태화강의 18,000㎡의 넓은 곳에 작업 중이라는 소식이다. 뉴욕의 High Line Park도 이 양반이 디자인했다고 한다. 특징은 야생화의 모종을 심는다는 것이다. 보통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원이라면 다 자란 꽃들을 설계도에 맞춰 한꺼번에 심는 것이 일반적인데 식재 후 1~2년을 기다리며 이 꽃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정원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거대하고 화려한 꽃밭으로 순식간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엄청난 돈과 인력을 들여 급조한 공원이 아니고 세월이 만들어 내는 정원이라는 것이다. 급.. 2022. 11. 6.
벌개미취를 쌈지공원에... 벌개미취를 쌈지공원에... 씨앗이 떨어져 여기저기 작은 벌개미취 어린모가 정원 여러 곳에 많이 나와 있다. 번식력도 좋고 늘 푸른 잎과 연보라색의 꽃이 예뻐 쌈지공원에 어울릴 것 같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일단 옮겨심기로 했다. 봄에 옮겨 심는 것이 안전할 것 같으나 강한 야생화임으로 믿고 시도해보기로 했다. 위치가 안쪽 경사진 곳이고 약간 음지지만 잘 적응할 것 같다. 벌개미취는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편이라 구석진 곳이라 해도 그다지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모두 육십여 개나 되었다. 경사로 인해 흙이 쉬 파이는 곳이어서 우정 땅을 깊게 파고 상토를 약간 섞어서 뿌리를 깊숙이 넣어 심었다. 물도 두 번 씩 주었다. 지난달에 심었던 해국과 더불어 2~3년 지나면 멋진 꽃 덤불이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공.. 2022. 10. 25.
잔디밭 수리 잔디밭 수리 폭우로 인해 하천에 쌓인 모레와 돌을 급히 퍼내기 위해 굴삭기가 쌈지공원 잔디밭을 가로질러 갈 수 밖에 없었는데 이로 인해 굴삭기 바퀴자국이 깊게 패인 채 장기간 놓여있었다. 보도블록도 몇 군데 망가지고 꽤 넓은 면적이 보완이 늦어 눈살을 찌푸렸는데 오늘 아침부터 굴삭기 소리가 요란하여 나가보니 굴삭기 한 대와 잔디 그리고 인부들 몇 명이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장마의 폭우는 대단했다. 모레와 돌이 마을회관 마당까지 올라오고 팔당호 쪽으로 이어진 배수구가 막힐 지경이 되어 긴급히 굴삭기가 동원되어 길이 아닌 잔디밭을 경유한 후유증으로 오늘 하루 종일 다섯 명의 인부와 마을 사람들 몇 명이 잔디밭 수리에 나선 것이다. 잔디밭 양쪽 입구에 심어둔 비비추 꽃도 모두 캐내고 잔디로 대체했다. 꽃이.. 2022. 10. 23.
낙엽 쓸기 낙엽 쓸기 쌈지공원 꽃밭 쪽 길가에 낙엽이 많이 쌓여있다. 도로 쪽의 벚나무 낙엽이 바람에 이곳으로 몰려온 것이다. 한 번 쯤은 낙엽을 쓸어야겠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정자 뒤 밤나무 쪽도 밤 껍질이 많아 같이 치우기로 하고 손수레와 빗자루를 들고 나갔다. 길가의 낙엽이 세 수레나 나온다. 정자 쪽에는 가시가 많은 밤 껍질이 마구 뒹굴고 있다. 한 일주일동안 밤을 많이 주었다. 밤알이 비록 작지만 토종밤이어서 맛이 있다. 아침에 나오면 주머니가 불룩하도록 스무 개 정도는 거뜬히 줍곤 했었다. 간혹 아이들이 정자에 놀러오는데 가시에 찔릴 위험도 있고 공짜로 밤도 주어먹었으니 빗질 정도야 해야 하지 않겠는가? 누가 알아주건 말건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2022년9월30일 2022. 10. 11.
해국(海菊) 서른 개 해국(海菊) 서른 개 동네 큰어르신이 자신도 꽃 심기에 일조하겠다며 내게 5만원을 주었는데 무슨 꽃을 구입할 것인지 며칠 고민하던 끝에 해국으로 결정했다. 지금이야 10센티 포트 크기 정도로 볼품이 없지만 3년만 견뎌주면 키도 적당하고 잎이 두텁고 푸른 잎이 가을까지 계속됨으로 공원의 꽃으로 제격일 것 같다. 적어도 3년은 기다려야 한다. 사오년이 되면 서른 개의 해국들이 서로 엉키어 초가을에 장관을 이룰 것이다. 야생화는 원래 성장이 느린 편이어서 인내를 필요로 한다. 내년 봄에 심을까하고 고민도 했으나 가을 모종이 시장에 나와 있어 일단 시도해보기로 했다. 11월 중에 부직포를 덮어주어 올 겨울을 넘기고 나면 매년 월동을 하며 크게 자라날 것이다. 땅이 좋지 않다. 지난봄에 퇴비를 뿌리고 로타리 농기.. 2022. 9. 29.
데크 난간 칠 봉사 데크 난간 칠 봉사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로 큰어르신 집의 데크 난간을 칠하기로 했다. 아침에 주 작업을 할 직원과 통화를 하여 오늘 마무리하기로 한 것이다. 이 친구 차분하게 일을 잘 한다. 점심도 안했는지 열한시에 전화가 왔다. 가볍게 점심을 먹고 가니 이미 칠 작업을 하고 있다. 건물 뒤쪽의 데크 난간이 꽤 길다. 4단 높이에 길이는 약 30여 미터는 될 것 같다. 혼자 하기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다. 사포지로 녹슨 부분을 긁어내는 것이 내가 할 주요한 일이다. 그리고 서쪽 난간에는 대나무 잎과 잡풀이 난간을 덮고 있어 난 이것을 모두 잘라내었다. 작업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향나무 가지는 잘라내기가 아까워 로프로 묶어서 작업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난간의 위아래 각 코너에 작은 붓으로.. 2022. 9. 27.
페인트 칠 봉사 페인트 칠 봉사 테라스 데크를 오일스테인으로 칠하고 난간을 검은 페인트로 깔끔하게 마감을 하고나니 지저분했던 테라스가 깨끗이 정돈되어 한결 기분이 좋다. 검정 페인트가 많이 남아있어 동네의 큰어르신 집에 있는 철제 의자를 칠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운을 띄었더니 좋다고 했다. 이 의자는 우리 집에 있던 것으로서 그가 필요하다고 하여 금년 초에 가져다드린 것인데 녹이 약간 슬어 칠을 해야만 했다. 칠을 마치고보니 정자 쪽에 놓여있는 재떨이가 녹이 슬어 보기가 흉했다. 후배가 파리에서 구입하여 선물로 준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바 있는 야외용 재떨이였다. 사포지로 녹을 다 닦아내고 서툰 솜씨지만 칠을 했다. 녹슨 것보다는 훨씬 좋아보였다. 큰어르신 집의 데크 난간이 앞뒤로 꽤나 길다. 집을 지은 지가 4년이.. 2022. 9. 19.
쌈지공원 꽃밭 잡초 베기 쌈지공원 꽃밭 잡초 베기 지난봄 쌈지공원에 애써 심었던 꽃모종들이 반은 성공하고 반은 실패하여 씁쓰름했는데 잡초마저 기성을 부려 꽃밭이 오히려 지저분하기까지 하다. 미니 예초기라도 있으면 내가 할 수도 있는데 이장이 해주기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여서 답답해하던 차에 큰어르신이 자기 집에 있는 배터리 예초기를 가져다 쓰라고 한다. 시골에서 이웃의 농기구를 빌려 쓴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어서 매우 조심스러워하는데 이분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특히 마을을 위해 쓰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건전지 충전이 많이 되어있지 않아 이틀에 걸쳐 소나무 밑과 뒤쪽 공간에 있는 잡초를 제거했다. 땀 흘려 작업을 마치고나니 한가위 전이라서 더욱 기분이 좋다. 마을전용 예초기로 사용해도 되나 휘발유용으로 작.. 2022.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