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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13

올림픽 공원 올림픽 공원 잠실 올림픽 공원에 있는 ‘평화의 문’에서 만나기로 했다. 11시에 모이기로 했는데 정시에 여덟 명이 모였다. 꽤 많이 모인 셈이라고 한다. 오래 전부터 해오던 농경과 64 친구들의 산행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모두가 산을 오르기에는 무리여서 그저 가벼운 걷기만 하는 것이다. 작년과 달리 금년에 들어서는 하루 5천보 정도도 힘들 지경인데 오랜만에 1만7천보나 걸었다. 내가 잠실에 오래 살았지만 올림픽공원 뒤쪽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는데 이건 완전히 별천지였다. 기껏해야 공연장이나 있고 야산이 있는 그렇고 그런 휴식 공간으로만 생각했었는데 규모도 클 뿐 아니라 공원으로서도 아주 훌륭하게 관리되고 있었다. 평일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 제법 북적이고 있다. 건너 쪽에는 롯데타워.. 2022. 10. 13.
친구 정 성수 친구 정 성수 울릉도에 갔다 온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번 울릉도에 같이 가기로 굳게 약속을 했는데 몸이 말이 듣지 않아 포기를 했던 친구다. 나 자신도 작년과 달리요즘 걷기가 불편하고 힘이 든다. 걸을 때 마다 왼쪽 엉덩이 쪽이 옆으로 조금씩 쏠리는 현상이 올해 들어 더 심해진 것 같다. 하물며 성수의 몸은 나보다 더 좋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이다. 울릉도에 같이 가지 못한 친구에게 경과도 알리고 최근 그의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들이 죽음에 대한 내용들이 너무 많아 불안하기도 하여 위로할 겸 빨리 찾아보기로 했다. 최근 그의 글을 보고 있으면 몹시 힘든 그의 일상이 느껴진다. //// 어제 낮 오른쪽 가슴 통증, 어제 저녁 왼쪽 가슴 통증, 며칠에 한두 번씩...! 오른쪽은 폐, 왼쪽은 심장, 왼.. 2022. 7. 14.
꽃보다 친구 꽃보다 친구 매년 7월5일을 전후하여 우리 집 정원에는 900송이에 가까운 백합이 앞 다투어 핀다. 종류도 꽤 다양하다. 은은한 향을 내뿜으며 백합의 잔치가 열린다. 혼자 보기에는 뭔가 아까운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올해도 어김없이 이병철 친구가 꽃구경 가도 되느냐고 한다. 물론이다. 두 명이면 어떻고 열 명이면 어떠랴. 꽃보다 친구인 것을. 먼 곳에서 그것도 한증막에 가까운 더운 여름에 친구집에 온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젊었을 때라면 무에 문제가 되겠느냐 만은 팔십에 가까운 나이다 보니 움직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도심의 아파트에 거주를 하다 보니 친구 집을 방문한다는 것은 나처럼 시골에 살지 않고서는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공기 좋은 전원에서 그것도 단독주.. 2022. 7. 12.
고향(故鄕) 고향(故鄕) 대한민국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설국(雪國)울릉도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1일 20cm가량의 눈이 쌓여 성인봉(해발 987m)등 높은 산들이 새하얀 옷으로 갈아입었다. 울릉도는 이날 성인봉, 말잔등(해발 968m), 미륵산(해발 901m)등 해발 900m가 넘는 높은 산에는 20~30cm의 눈이 쌓였으며 나리분지 등 산간 마을에도 5~10cm의 눈이 가득 쌓여 겨울을 실감나게 했다(경북매일/ 2011-12-2) 성인봉 먼 자락에 초설(初雪)이 내렸다는 소식에 공연히 마음이 울적해진다. TV에서 흘러나오는 CF의 배경 멜로디에도 간혹 전율을 느끼며 소스라쳐 놀라곤 하는 처지이고 보니 태생이 외로운 섬 출신인지라 남들보다 감수성이 민감한 것 같기도 하고 어렸을 적의 감동이 아직도 내게 남아.. 2022. 2. 8.
회상록 쓰기 회상록 쓰기 지난 2018년 11월에 ‘회상록’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를 한동안 고민하던 끝에 결국 쓰기로 작정한지가 벌써 3년이 지났다. 파일을 열어보니 그간 써놓은 글이 A4용지 50여 페이지나 된 것에 스스로 놀랐고 이를 처음부터 다시 읽고 나니 포기한다는 것이 너무 아쉽기도 하다. 아무래도 나이가 든 탓에 눈도 어둡거니와 체력이 버텨줄지도 의문이어서 또 다시 망설여지지만 시간을 메꿀 필요성도 느껴져 도전해보겠다는 충동이 다시 일어난다. 겨울은 역시 집안에서 생각하고 글이라도 끼적이기 좋은 계절이어서 귀찮기도 하고 글쓰기에 대한 애착이 흔들리곤 했으나 이제 다시 조금씩 용기가 돋아나는 것 같다. 그래 다시 해보는 거야! 마음을 고쳐먹고 키보드 앞에 앉아 이런저런 사연이 깃든 옛 일기를 돋보기로 들여.. 2022. 1. 15.
엉겅퀴 동인 엉겅퀴 동인 추운 날을 피해 간다는 것이 지난 수요일이다. 눈이 조금씩 내려 약간 걱정이 되었으나 예보대로 날씨가 겨울 같지는 않다. 마석우리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전화로는 자주 연락을 취하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수 년 간 만났던 기억이 없는 것 같다. 한 해가 이렇게 또 넘어가는 것이 무언가 아쉬워서일까 용문에 있는 친구와 함께 가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셋 모두 한반도의 중앙이나 동쪽에 살고 있는 셈이다. 1961년 고등학교 시절 만난 이후로 정확히 60년이 되는 해에 기념 모임이 된 셈이다. 우린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대학생활과 각자의 사회활동을 하면서도 줄곧 쉬지 않고 연락을 취하며 지금까지 우정을 쌓고 있다. 고2 때인가 용문에 있는 친구 성수가 주동이 되어 문학 동인을.. 2022. 1. 4.
용문사 감자전 용문사 감자전 칠읍산 월성리에 살고 있는 오랜 친구 정 성수 시인을 만나는 날이다. 금년에 들어와서 두 달에 한번은 얼굴을 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데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올 들어 세 번 째 인가 네 번 째로 친구 집에 갔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60여 년을 같이 했으니 정말 긴 세월을 함께 해온 사이다. 그는 항상 스스로 용기를 불러일으키고 지인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주는 활력소 역할을 해오면서도 정작 본인은 건강문제로 조금씩 체념하는 듯 하는 글들이 여러 SNS를 통해 올라와 걱정이었다. 이제부터는 틈이 나면 자주 만나는 길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오랜만에 용문사에 들려 막걸리와 감자전을 놓고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많은 주제를 놓고 대화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페이.. 2021. 9. 10.
친구들과 하루를 친구들과 하루를 백합이 언제 피느냐고 몇 차례 연락이 온 이후에 대학친구들이 우리 집에 모였다. 다행히 백합이 절정을 이루었다. 이번에는 단톡방을 통해 공지를 했음으로 꽤 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나를 포함해서 모두 여섯 명 뿐이다. 늘 오던 몇 몇 친구들, 특히 호섭, 순복, 진호 등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불참하는 통에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다. 병철, 범모, 춘부, 정인, 재석 그리고 내가 전부다. 집사람에게 미리 알려 하림에서 생산된 닭 날개와 다리만을 간장으로 조림하여 술안주로 마련하고 점심은 남강에서 매운탕을 포장주문하기로 했다. 종전의 강변식당보다 내용이 훨씬 충실하고 맛도 있었다. 다만, 식당에서는 나오는 각종 반찬과 밥이 딸려 나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정인이가 그간 익힌 판소리 중에 ‘사.. 2021. 7. 12.
친구, 박 춘부 친구, 박 춘부 오늘 춘부 내외가 나의 누옥을 찾아왔다. 다른 친구들이 살고 있는 곳과 비교하면 춘부는 나와 가까운 곳인 양평에 거주하고 있다. 그것도 그가 한 때는 정주하는 곳이었으나 몸이 아픈 이후로는 간혹 들리는 곳이 되었으나 지금은 다시 정주할 모양이다. 우리 친구들은 몇 차례 ‘옥천냉면’ 동네를 거쳐 그의 집에 들린바가 있어 익히 알고 있다. 춘부 본인이야 한 두 차례 나의 옛 구옥에 온 바가 있으나 젊고 아름다운 춘부의 아내와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난 아직도 그녀가 내게 선물로 준 오데토일렛 향수를 간직하고 있다. 아끼면서 간혹 외출 시에 사용하고 있다. 내일 부부가 온다기에 꼭 사오려면 작업용 면장갑이나 몇 켤레 사오고 다른 것은 다 있으니 필요 없다고 그렇게 말했음에도 박.. 2021. 4. 20.
눈 쌓인 마당에서 눈 쌓인 마당에서 엊그제 내렸던 눈이 따스한 햇볕에 녹고 있다. 가수 나훈아의 노래처럼 세상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 대통령의 신년사가 시정잡배들이 떠들어대는 잡소리로 들리는 것은 왜일까? 그냥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보니 그저 답답하기만 하고 짜증만 나는 일상이다. 운이 좋아 대통령이 되었으면 국민들이 걱정을 하지 않도록 조금만 노력해주면 될 것을 세상을 온통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고 있으니 이 엄청난 죄를 어떻게 다 감당할지 한숨만 나온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뜰로 들어서니 날씨가 확연히 풀린 것 같다. 마치 봄이 온듯하다. 막걸리 한 잔 탁자 위에 올려놓고 나훈아의 ‘테스형’을 틀어놓고 먼 산자락을 바라본다. 서쪽으로 햇볕이 서서히 넘어가고 있다. 이런저런 상념들이 스친다. 먼.. 2021. 1. 20.
무늬 비비추 무늬 비비추 벌써 며칠 째인지 모르겠다. 줄기차게 비가 내린다. 저녁이 다 되어 가는데도 빗방울이 굵거나 혹은 가늘게 계속 내리고 있다. 테라스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거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창 너머로 무늬 비비추가 눈에 들어온다. 꽃이 하늘을 보지 않고 아래로 고개를 숙이는 탓에 자칫 지나치기 십상이다. 향긋한 냄새와 함께 화려하게 정원을 독차지했던 백합도 다 지고 천인국도 제비고깔도 잎이 마르고 내년을 준비하는 듯 시들고 있다. 엊그제 세상을 떠난 허원택의 모습이 갑자기 눈에 들어온다. 같이 골프를 한 것만 수 십 년은 족히 될 것이다. 그의 부인과 집사람과 같이 대명콘도에 머물면서 공을 쳤던 때가 갑자기 생각이 난다. 운동을 그렇게 좋아하던 그가 폐암으로 생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최근에 그를.. 2020. 8. 10.
친구들 친구들 정말 멋지게 매치가 된 날이다. 이삼일 비가 계속 내린 이튿날 아침까지만 해도 비가 조금씩 내렸다. 오늘 대학친구 산행 멤버 몇몇이 오는 날이어서 비와 뜨거운 태양이 신경 쓰였다. 일기예보 상에는 오후부터 흐린 날씨라고 되어있어서 뜨거운 날씨는 피할 수 있겠구나 하고 은근히 기대를 했는데 그들이 돌아 간 다섯 시까지도 파라솔이 필요 없는 즐겁게 놀기에는 최상의 날씨였다. 정말이지 백합과 날씨와의 멋진 궁합이었다. 600여 송이의 백합이 절정에 이르러 고운 향과 더불어 최고의 멋진 자태를 결국 친구들에게 보여준 셈이었다. 병철,순복,호섭,진호,성천 그리고 양평에서 따로 온 춘부가 왔다. 춘부는 새집을 짓고 난 이후에 처음 방문인 셈인데 이렇게 멋진 정원을 만들어 놓을 줄 몰랐다고 감탄사 연발이다. .. 2020.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