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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106

아스틸베와 여러 꽃 이식하다 아스틸베와 여러 꽃 이식하다 날씨가 좋아 평소에 생각했던 몇몇 꽃들을 오늘 옮기기로 했다. 그 중 서쪽 구석진 곳에 있던 용담초 두 개를 양지바른 곳으로 옮기고 이곳에 있던 소형 사이프러스를 서쪽으로 옮겼다. 그리고 윤판나물도 구석에 박혀있어 양지쪽으로 옮겼다. 안타까운 것은 5년생 해국의 월동 관리실패로 거의 다 죽은 상태가 된 것이다. 대부분의 꽃들에게는 부직포 덮개를 잘 덮어주었으나 수량이 부족하여 해국만 그냥 노출해둔 것이 문제였다. 그렇지 않아도 월동에 약한 것이 해국인데 방심이 화를 부른 셈이었다. 노루오줌이라고도 불리는 아스틸베가 뿌리를 뻗어 작은 꽃잎들이 마구 나오고 있다. 정원에 있는 아스틸베는 색상이 단조로워 한두 개만으로 만족할 수 있어 두 개만 남기고 몽땅 캐내어 쌈지공원으로 옮겼다.. 2023. 5. 7.
캘리포니아 양귀비 캘리포니아 양귀비 몇 년 전 가람원에서 구입한 꽃씨에서 번식시킨 것으로 연한 아이보리색에 키 낮은 꽃이 예뻐 씨를 받아 지난봄에 파종을 했는데 모두 잘 자라주었다. 4개의 플레이트에 160개의 모종이 나왔다. 집 정원에 몇 개 보충하고 쌈지공원 도로 옆에 심었다. 여름이 되면 예쁘게 꽃이 필 것이다. 큰어르신네에도 며칠간의 작업 끝에 많이 심었다. 땅이 굳어있어 삽으로 이를 전부 뒤집고 집에 있는 퇴비 두포와 이곳에 있던 퇴비, 유박 약간으로 기본 터를 잡은 뒤에 심었다. 심고 보니 색상이 너무 아이보리 단색이어서 오렌지, 레드 등 믹스 캘리포니아 양귀비 씨를 추가로 구입했다.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으나 시도해보기로 했다. 문제는 추가 구입한 양귀비 설명서에 다년생이 아니라 일년생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 2023. 5. 6.
크림매발톱 모종 실패 크림매발톱 모종 실패 정원에 매발톱 종류가 넷이 있는데 토종매발톱, 장미매발톱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다른 매발톱과 크림매발톱이다. 이 크림매발톱은 월동력과 번식력이 강하고 씨받기고 쉬워 파종을 많이 했는데 문제는 관리부족으로 실패를 하고 말았다. 이장협의회의 하우스에서 쉬 자란 모종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시기를 놓친 탓에 콩나물처럼 줄기가 가늘게 올라온 놈을 힘들여 플레이트에 옮겨 심었으나 이 또한 강한 햇볕에 잠깐 방심한 탓에 거의 시들어버린 결과가 나왔다. 몇 점은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에 쌈지공원에 심었던 매발톱이 수량이 적어 겨우 보충하는 수준으로 그칠 것 같다. 안타깝다. 나 스스로 귀여2리 제2공원으로 명명한 큰어르신네 농장에 잔뜩 심으려고 했는데 실패한 것 같다. 역시 모판에 심은.. 2023. 5. 5.
캐모마일과 홍화민들레 옮겨심기 캐모마일과 홍화민들레 옮겨심기 지난 3월초부터 시작한 파종이 윤달로 인해 한 달 가까이 늦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력으로 2월이 두 번이나 있었으니 예년과 달리 싹 나오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그래도 쌈지공원 꽃밭 빈 공간이 조금씩 야생화로 채워져 가고 있다. 정원 여기저기에 흩어져 나오고 있는 캐모마일과 이와 유사한 꽃 두 종류와 홍화민들레, 그리고 사촌격인 노랑꽃 민들레도 캐내어 옮겨 심었다. 캐모마일은 덩치가 큰 편이나 홍화민들레는 땅에 달라붙어 옆으로 퍼지는 습성이 있어 당초에는 소나무 밑에 심을 예정이었으나 빈 땅에 마땅히 심을 꽃이 없어 일단 심기로 했다. 이 민들레는 민달팽이가 매우 좋아하는 꽃이어서 꽃들이 뿌리를 박고 날씨가 따뜻해질 즈음 약을 구입하여 뿌려야겠다. 2023년4월18일 2023. 4. 30.
칼세도니카와 작약 심기 칼세도니카와 작약 심기 작년 봄 쌈지공원에 심었던 칼세도니카가 반 정도만 살아났다. 비료도 충분치 못했고 월동을 위해 부직포라도 덮어주어야 하는데 내버려둔 탓에 잘 자라지도 못하여 더러는 죽었다. 듬성듬성 떨어져 있는 칼세도니카를 한 곳으로 몰아 심고 빈 공간에는 다른 꽃으로 바꾸기로 했다. 집 정원에 심어둔 칼세도니카는 엄청 튼실하게 잘 자랐는데 쌈지공원의 것은 역시 햇볕과 비료부족으로 모양새가 잡히지 않았다. 추후 비료라도 충분히 주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명성암 스님이 심고 남은 작약 50여개를 얻어 쌈지공원과 클린하우스 옆 빈 공간에 모두 심었다. 작은 뿌리 한 개가 500원 내외라고 하니 진작 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2년 후면 작약꽃이 필 것이다. 2023년4월18일 2023. 4. 26.
측백나무 옮겨심기 봉사 측백나무 옮겨심기 봉사 큰어르신이 자신의 집 앞에 있는 땅을 작년에 매입해 측백나무 묘목 100여 그루를 심었는데 이를 옮기는 작업을 했다. 개천을 따라 경계목으로 옹벽 가장자리로 옮기는 것과 농기계가 밭으로 들어가는 길 양쪽으로 측백나무를 옮겨 심는 작업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나무 옮기는 작업이야 그리 힘든 것도 아니고 몇 시간이면 거뜬하게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시작을 했는데 정오까지 세 시간에 걸쳐 농기계 들어오는 길목에 60여 그루를 옮겨 심었다. 나무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아서 쉬 개낼 수가 있었고 이를 한 개씩 옮겨 심었다. 예전 같지 않아서 그래도 힘이 든다. 오후에는 경계 쪽으로 열대여섯 그루를 옮기면서 일단락을 지었다. 그리고 이틀 후에 미처 끝내지 못한 밭 안쪽으로 20여 그루를 마저.. 2023. 4. 24.
참나리 이식 참나리 이식 참나리 새싹들이 정원 구석구석에서 땅을 뚫고 나오고 있다. 씨가 바람에 날려 운 좋게 자리 잡아 활착하는데 성공한 것들이다. 꽃이 너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고향인 울릉도 산하에 가득 있어 어렸을 적부터 익숙해 있던 터라 좋아하는데 키 큰 것이 문제다. 글라디올러스처럼 긴 지지대를 받쳐주지 않으면 쓰러지는 것이 안타깝다. 쌈지공원 뒤쪽에 100여개 심으면 좋을 것 같아 우선 43개를 옮겨 심었다. 큰 것과 작은 것을 포함한 것인데 수일 내로 정원 주위에 있는 것들을 추가로 캐내어 조금 더 넓혀야겠다. 공원이 야생화 꽃밭으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지금 온실에서 한창 자라고 있는 새로운 식구들이 합세하면 완벽해질 것 같다. 2023년4월10일 2023. 4. 18.
‘자엽펜스테몬’ 쏙아 내고 옮겨심기 ‘자엽펜스테몬’ 솎아 내고 옮겨심기 추위에 강하고 잎이 붉으며 베이지색의 잔잔한 꽃이 매력인 자엽펜스테몬이 씨가 바람에 날려 서쪽 꽃밭 여기저기에 새로운 싹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백합이 밀집해 있는 쪽에 뿌리를 내려 이를 캐내어 다른 곳으로 옮겨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더 두었다가는 미관상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백합에 상처를 줄 것 같아서였다. 기어코 백합 한 개를 잘못 건드려 상처를 내고 말았다. 그 중 실한 놈 20여개를 골라 쌈지공원으로 옮겨 작년에 심어두었던 자엽펜스테몬 옆에 두 줄로 옮겨 심었다. 부직포도 모자랐고 덮개 없이도 월동을 잘 견디는 것 같아 그냥 내버려둔 것인데 잘 자라주어 올해는 꽃을 피울 것이다. 2023년4월8일 2023. 4. 14.
쌈지공원 마지막 풀 제거하기 쌈지공원 마지막 풀 제거하기 7일 만에 쌈지공원 꽃밭의 풀을 몽땅 뽑아내고 오엽송과 소나무 밑 둔덕에도 퇴비와 유박을 뿌렸다. 하루 두 시간 내외로 작업한 결과다. 허리가 아파 힘은 들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일까 귀찮거나 짜증스럽지 않다. 잡초가 가득한 공터가 깔끔한 꽃밭으로 바뀌는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내 놀이터로 생각하고 봉사하라는 아내의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오늘 꽃창포가 있는 곳의 질긴 풀들을 뽑아냄으로써 잡초제거 1차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이제부터 빗님이 내리시기 전까지 작년에 심어둔 야생화에 간헐적으로 물을 주고 새로 생기는 작은 잡초를 제거해주면 된다. 올봄은 비가 꽤 늦은 편이다. 시원한 봄비가 기다려진다. 며칠 후에는 공원에 심었던 ‘장미매발톱’을 한 곳에 옮겨.. 2023. 4. 2.
쌈지공원 꽃밭 사전 작업하기 쌈지공원 꽃밭 사전 작업하기 아직도 아침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있어 덮개를 벗겨줄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며칠 전에 벗겨내기로 했다. 덮개 수량이 부족한 탓도 있었지만 지난 늦가을에 심었던 해국, 청하쑥부쟁이와 수염패랭이 그리고 오리엔탈포피 양귀비에만 덮개를 씌워 관리를 했었는데 걱정이었다. 추위에 잘 견뎌냈는지 매우 궁금했다. 수염패랭이는 마치 새순이 돋아난 듯 파란 잎 그대로였다. 올해는 멋진 꽃들이 필 것이다. 해국모종이 작고 늦게 심은 탓에 월동이 걱정되었는데 조금씩 싹을 보이고 있어 약간 안심이 된다. 다만 오리엔탈 포피가 너무 일찍 싹이 터 덮개 탓에 햇볕을 받지 못해 흰 잎이 나와 약간 실망했다. 작업방법은 이미 나오기 시작한 잡초를 뽑아내고 퇴비와 유박을 뿌려서 성장을 촉진하는데 있다. .. 2023. 3. 21.
화분 7개 겨울옷 벗기기 화분 7개 겨울옷 벗기기 주말이면 우리 동네 쌈지공원에 외지인들이 차를 갖고 자주 온다. 입구 쪽이나 마을회관 쪽 넓은 주차공간이 있음에도 정자와 가까운 도로에 차를 세워두는 차주들이 꽤 많은 편이다. 더욱이 도로 옆 배수구 뚜껑위에 차를 세우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어 주차를 막으려고 대형 화분 일곱 개를 이장과 함께 준비하고 명성암 스님이 세이지를 개당 2만원에 구입하여 동네에 기증한 적이 있었다. 작년의 일이다. 세이지 꽃이 피고지고를 되풀이하며 꽤 오래가서 요긴하게 썼는데 한 해를 넘겨서도 꽃이 필 것인지 걱정이 되었다. 조금 의심쩍어 작년 늦가을에 위아래에 덮개를 씌워 나름대로 관리를 했는데 마무리도 내가 하는 수밖에 없다. 화분이 무거워서 혼자 옮기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싹이.. 2023. 3. 19.
노인회 노인회 지난해 9월인가 우리 마을에도 노인회가 결성되었다. 65세 이상이면 노인회 가입 자격이 있다고 한다. 대충 20여명은 족히 될 성싶다. 회장의 부탁이 있어 우리 마을 노인회의 정관을 만들어 주었으나 임원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은 거절했다. 일체의 모임 임원은 맡지 않기로 이미 결심을 한 터라 뒤에서 무엇이던 도와주겠다고 했다. 우리 마을 노인회에 나오는 정부 지원금이 연간 360만원이라고 한다. 매월 30만씩이며 이 돈의 사용처는 오로지 먹는 데만 국한되어있다고 한다. 슬리퍼 한 장도 구입할 수 없으며 음식을 외부로 반출도 못 한다고 수차례 강조를 한다. 지난 연말에 결산보고를 겸한 회의가 있었다. 별도의 보고서 없이 보관하고 있는 영수증을 펼치면서 사용설명과 동시에 소소한 금액을 읽어 내려갔다. 명.. 2023.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