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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292

장아리나물 장아리나물 2년 전 동네 아주머니가 참나물이 맛이 있다고 하여 명성암에서 몇 포기 가져다 키웠는데 정말 내 입에 딱 맞는 나물이었다. 검색을 해보니 참나물은 생나물로 먹으면 좋다고 되어있었다. 집사람이 먹는 방법을 어떻게 알았는지 양념에 묻힌 참나물은 정말 매력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서 자주 먹는다. 금년 들어 동네 아주머니가 명성암 근처에 있는 장아리나물도 맛이 있다고 했다. 델피늄 꽃대와 유사한데 작은 흰 꽃이 피어있는 나물이었다. 먹어 본 적은 없지만 근래에 와서 나물이 당기는 통에 이를 심기로 했다. 명성암 까지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여서 절 입구에 도착하자 길 양 옆으로 장아리나물이 여기저기 하얀 꽃을 피우고 있다. 잎은 과감하게 쳐내버리고 일곱 개던가 여덟 개를 캐서 심었다. 내년 봄을.. 2021. 5. 7.
꽃모종 화단에 옮겨심기 꽃모종 화단에 옮겨심기 이틀 간 비가 오락가락하여 쌈지공원 화단 넓히기 작업이 잠시 중단되었으나 다시 잔디 제거와 땅파기를 계속했다. 혼자 하다 보니 꽤 땀이 났다. 비비추 두 수레를 싣고 와서 여러 사람들이 달려들어 마무리 했다. 잎은 가위로 모두 잘라내었다. 내년이면 꽃이 필 것이다. 쌈지공원이 한결 밝아질 것 같다. 그리고 올 가을에는 정원의 꽃씨를 좀 더 많이 받아 내년 봄에 잡초가 우거진 공원 옆쪽에 심어야겠다. 추위에 강하고 관리가 용이하며 외지인들이 욕심을 부려 캐내가지 않을 만한 비단동자, 디키달리스, 부처꽃, 천인국, 루드베키아 등을 심으면 좋을 것 같다. 모두 우리 집에 있는 꽃들이다. 오전에 공원 일을 마치고 꽃모종을 노지로 옮기기로 했다. 지난 3월에 파종을 하여 대부분 발아가 되지.. 2021. 5. 5.
꽃모종 심기 꽃모종 심기 주문한 꽃모종 다섯 종류가 깔끔하게 도착했다. 내가 가장 고심하는 문제는 꽃의 종류 별로 심을 장소선정이다. 키 큰 놈은 뒤쪽으로 작은 놈은 앞쪽으로 배치를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어야 하고 양지와 그늘이냐 반그늘이냐를 체크를 해야 하는데 이게 꽤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늘 잘 맞춰서 심지도 않았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해두는 것이 훗날을 위해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레위시아’는 건조한 토양이 좋으며 암석정원에 알맞다고 추천하고 있다. 그림 속의 꽃을 보니 바위 속에 심어져있고 다육식물이면서 추위에 강한 예쁜 꽃이어서 반그늘이지만 주위의 돌들을 주어다가 분위기를 만들어보았다. ‘펜스테몬 초콜릿드롭’은 ‘자엽펜스테몬’ 옆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괜찮은 위치인 것 같다. ‘베로니카’는 우리나라 .. 2021. 5. 3.
텃밭 야채심기와 수선화 관리 텃밭 야채심기와 수선화 관리 오늘은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는 날이다. 시민체육관에는 아침부터 많은 남녀노인들이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기다리며 관리요원들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 모두들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 시간 가량 걸린 것 같다. 오는 길에 야채 모종을 구입했다. 오른쪽에는 토마토, 가운데에는 고추, 왼쪽에는 쑥갓과 깻잎을 심었다. 상치 몇 개는 서쪽 텃밭 쪽에 오이 세 개는 가운데 텃밭에 각각 심었다. 이제 잘 자라주길 바랄 뿐이다. 예전에는 많은 양을 구입했으나 두 식구에게는 모종 서 너 개씩이면 한 철 야채로는 충분한 것 같다. 정원에 있는 수선화 숫자가 많아 보여 세어보니 120개나 된다. 그러나 올해 꽃이 핀 것은 열 개 내외다. 아마도 거름이 부족했거나 어린 구근 탓일 것이다. 가급적이면 .. 2021. 4. 30.
온실 해체 온실 해체 실내에서 꽃씨 파종한지 두 달이 되었고 정원의 미니하우스에서 키운 지 한 달이 넘어 남쪽에 있던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일부는 심고 일부는 다시 다른 하우스에 넣었다. 서둘러야하는 이유는 텃밭을 만들기 위함이다. 지금이 고추모종을 심고 기타 야채를 심을 때인 것이다. 윗동네 형님뻘 되는 주민에게 퇴비와 유박의 배합에 대해 재차 자문을 받고 나름대로 잘 섞었다. 지난 달 심은 상치의 경우에는 시간이 촉박하여 유박은 쓰지 않고 퇴비만 넣어 섞었는데 골고루 섞이지 않아 상치 두 개가 비료과잉으로 죽어버렸기 때문에 재차 확인하고 퇴비와 유박을 약간씩 섞어 몇 차례 뒤집고 골을 만들었다. 수일 내로 고추, 토마토, 깻잎, 쑥갓, 오이, 상치모종 약간을 사서 심어야겠다. 밭이 세 쪽 만들어졌는데 이것이면 .. 2021. 4. 29.
꽃모종 옮겨심기 꽃모종 옮겨심기 꽃을 좀 더 일찍 피울 욕심에 집안에서 미리 시작했던 꽃씨파종이 올해는 몇 가지 이유로 실패한 것 같다. 습도 조절이 안 된 큰 이유도 있었지만 예년과는 달리 트레이에 담긴 상토에 그냥 씨를 넣고 상토를 살짝 덮어주지 않았던 것과 종묘사의 씨의 품질문제도 있었던 것 같다. 어쨌거나 지난 3월 초하루에 시작된 파종의 첫 수확으로 ‘버바스쿰’ 과 ‘뱀무’ 두 종은 성공 하여 오늘 하우스를 떠나 정원에 옮겨 심는 날이다. 장소 선정이 마땅치 않았으나 일단 빈 공간에 심어두고 필요시에는 다시 옮길 셈으로 버바스쿰은 앞쪽 글라디올러스 옆에, 뱀무는 텃밭 쪽으로 옮겨 심었다. 낮 동안 내려쬐는 햇볕에 이 어린 모종이 견뎌내기가 만만치 않아 차양막을 쳤다. 물론 남쪽 방향에는 밑 까지 내려오도록 차양.. 2021. 4. 28.
갤럭시 스마트폰의 위력 갤럭시 스마트폰의 위력 며칠 전 둘째 처남내외가 다니러 왔다. 처남내외가 전원을 좋아하고 특히 꽃들을 좋아하여 우리집 정원에 오면 관심이 매우 크다. 꽃들을 찍고 있기에 내 카메라에는 매크로렌즈가 없어서 꽃들을 확대해 찍기는 어렵다고 하자 자기의 스마트폰은 줌 기능이 좋아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갤럭시21이었다. 내 것은 갤럭시19인데 이것도 가능한지 줌을 활용하여 찍어보니 멋지게 확대사진이 가능했다. 찍어둔 사진을 볼 때 줌으로 확대하여 보기는 하나 줌을 활용하여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어서 오늘 처음으로 배운 셈이다. 아주 오래 전, 스마트폰이 지금처럼 성능이 높지 않던 시절인데도 박찬욱 영화감독이 스마트폰으로 영화촬영을 한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스마트폰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놀랍다.. 2021. 4. 26.
소나무 전지 소나무 전지 길 건너 집과 바로 옆집에는 소나무가 무척 많다. 길 건너 집 주인이 오래 전 포항의 해송이라든가 어디에서 소나무 수 백 그루를 사서 심는다고 하더니 어느새 온 뒷산이 소나무로 가득하다. 이 양반의 지인이 우리 옆집에 집을 지으면서 이 집에서 소나무 열 그루 정도를 구입해서 심었는데 어느새 우리 집 담장을 넘실거린다. 2년에 한 번은 꼭 소나무 가지치기 전문가를 불러서 작업을 하곤 한다. 보통 2인 1조로 작업을 하는데 비용이 수 십 만원을 넘는다고 한다. 난 처음부터 꽃 보기를 목적으로 정원수를 구입했기 때문에 소나무가 별로 없다. 달랑 네 개뿐이다. 그래도 매년 소나무 순을 잘라내는 작업을 해왔는데 보다 멋지게 가지치기를 하려고 눈이 뚫어질 정도로 옆에서 하는 작업과정을 익히려고 노력도 .. 2021. 4. 21.
꽃모종에서 씨앗 받기로 전략수정 꽃모종에서 씨앗 받기로 전략수정 시즌 플라워에는 해외에서 수입된 각종 특이한 꽃들이 꽤 많은 편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꽃씨를 위주로 구입하여 꽃모종을 만들고 몇 개는 성공을 했다. 살비아 썸머킹, 버바스쿰 등이다. 올해는 좀 더 많은 꽃씨를 구입하여 3월 초순부터 실내에서 모종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는 완전히 실패다. 도무지 싹이 나올 생각이 없는 듯하다. 꽃씨의 봉지를 열고 보면 어떤 것은 너무나 작고 어떤 것은 백화현상으로 이미 가루가 된 것도 있다. 유효기일도 없는 것이 태반이다. 정말이지 올해는 완전히 실패한 것 같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백일홍, 과꽃과 분꽃 등 같은 꽃씨는 발아에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으나 조금 고급 종에 속하는 외국산 꽃들은 정말 어렵다. 아침저녁으로 스프레이로 물을 주고 있.. 2021. 4. 19.
여주자연농원으로부터 새 식구 도착 여주자연농원으로부터 새 식구 도착 이삼일 사이에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다. 비닐하우스에 물을 주려고 물통뚜껑을 열자 얼음물에 손이 닿은 듯 차다. 한파라는 실감이 난다. 꽃 복숭아나무의 밑기둥은 이미 썩어 언제 아스러질지 모르겠으나 올해도 진홍색의 꽃을 피우고 있다. 꽃 복숭아나무가 뿜어내는 요염한 자태는 이번 주 일요일이면 절정에 이를 것 같다. 햇볕은 따스한데 바람 때문에 두터운 점퍼를 입고 나왔다. 이웃에 있는 지인이 이 나무를 어떻게 묘하게 꼬아서 모양을 냈느냐고 물어온 적이 있었다. 일부러 수형을 잡으려한 것이 아니라 가지가 계속 하늘로 치솟기에 이를 몇 차례 잘라준 것뿐인데 이놈들이 가지를 아래로 내리며 송진 같이 끈적거리는 수액을 내뿜고서는 다시 위로 솟구쳐 이런 모습이 된 것이다. 지난해와.. 2021. 4. 16.
골든투펫과 복수초 골든투펫과 복수초 작년에 심었던 ‘측백테디’ 여덟 개가 내 관리소홀로 몽땅 말라 죽어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집사람은 다른 나무로 대체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으니 일단 가을까지는 두고 보자고 했지만 정원의 모든 색이 연두색과 초록으로 바뀌고 있는데 누렇게 변색된 나무를 그냥 둘 수는 없다. 물론 잎 사이에 푸른색이 보이긴 해도 이건 사망한 것과 다름이 없다. 이 측백테디는 어린 묘목부터 볼처럼 둥글게 자라도록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일 텐데 잎 몇 개가 살아있으면 무엇하겠는가? 가산원예에서 ‘측백부시’를 사는 것이 가성비 면에서 확실하나 올해는 일 년 생 삽목뿐이어서 너무 작아 고민하던 차에 큰 맘 먹고 서림원예에서 주당 만이천원을 주고 여섯 개를 샀는데 받아보니 실망이었다. 대림묘목에.. 2021. 4. 15.
꽃들의 이사 가기 꽃들의 이사 가기 할미꽃 몇 개가 정원 뒤쪽 구석진 곳에 숨어있듯 나와 있다. 씨가 날아가 싹을 틔운 것이다. 작년에 심어둔 노랑할미꽃 두 개 중에 한 개가 죽어 이곳에 꽃이 피고있는 할미꽃 한 개를 옮겨 심었다. 화단 이곳저곳에 산발적으로 뛰쳐나온 할미꽃들을 전부 옮기고 싶지는 않다. 현재 4개가 계단 옆에, 허브루타 옆에 그리고 뒤쪽 항아리 있는 곳에 피고 있다. 작년에 씨를 받아 심어둔 부처꽃도 이젠 제법 뿌리가 커져서 새싹이 꽤나 연륜이 있는 것처럼 묵직한 느낌을 준다. 모종이 너무 많아 버릴 수도 없고 하여 이곳저곳에 심어둔 부처꽃을 정리를 해야 한다. 장미가 있는 쪽 부처꽃 옆으로 다섯 개를 옮겨 심고 나머지 다섯 개는 김교수 댁이 관심을 가져 디키달리스 3개와 함께 분양을 했다. 패랭이와 비.. 2021.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