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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텃밭 야채심기와 수선화 관리

by 빠피홍 2021. 4. 30.

 

▲ 맨 위쪽이 쑥갓과 깻잎, 가운데가 고추, 아래가 토마토이다

 

 

텃밭 야채심기와 수선화 관리

 

 

오늘은 코로나 백신주사를 맞는 날이다. 시민체육관에는 아침부터 많은 남녀노인들이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기다리며 관리요원들의 지시를 따르고 있다. 모두들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 시간 가량 걸린 것 같다.

 

오는 길에 야채 모종을 구입했다.

오른쪽에는 토마토, 가운데에는 고추, 왼쪽에는 쑥갓과 깻잎을 심었다. 상치 몇 개는 서쪽 텃밭 쪽에 오이 세 개는 가운데 텃밭에 각각 심었다. 이제 잘 자라주길 바랄 뿐이다. 예전에는 많은 양을 구입했으나 두 식구에게는 모종 서 너 개씩이면 한 철 야채로는 충분한 것 같다.

 

정원에 있는 수선화 숫자가 많아 보여 세어보니 120개나 된다. 그러나 올해 꽃이 핀 것은 열 개 내외다. 아마도 거름이 부족했거나 어린 구근 탓일 것이다. 가급적이면 꽃에는 퇴비나 유박을 주지 않았으나 역시 거름이 필요하다는 것은 확실하다. 매년 차질 없이 퇴비와 유박을 주도록 해야겠다. 아직은 작은 구근이 대부분이어서 굵고 튼튼하게 키워야겠다.

 

서산 수선화축제를 뉴스를 통해 접했었는데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선화는 꽃대가 약해 무거운 꽃을 버텨낼 힘이 약해 바람이 세게 불거나 비가 내리면 목이 꺾어질 우려 때문에 지지대를 해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잎이 지는 5,6월부터는 온갖 잡초들이 안방을 차지할 텐데 어떻게 관리하는지 등 공연한 걱정이 앞선다.

 

사이사이에 있는 잡초를 전부 제거하고 호미질로 흙을 갈아 퇴비와 유박이 잘 스며들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물을 잔뜩 주었다. 기분이 상쾌하다. 원래 좋지 않은 흙이었는데 정성을 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이나 후 내년이면 수선화 120 여개가 일제히 피워 장관을 이룰 것이다. 유튜브를 통해 뉴욕에 있는 김성숙가드너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수선화는 매년 장소를 옮겨주어야 좋다고 하는데 그렇게 따르기에는 너무 힘든 일이다. 그냥 자연에 맡기는 수밖에.

 

찔레꽃의 새순이 너무 자랐다. 꽃대 사이로 삐져나온 순을 전정가위로 잘라내고 반펠츠블루 측백나무가 신통치 않아 거름을 하고 물을 몇 차례 주었다. 서쪽방향으로 올라가는 안내목 역할을 기대하여 조금 특이한 색깔로 구입해서 심었는데 지난겨울을 나면서 아직은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애초에 큰 놈을 심었으면 좋았을 것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작은놈으로 심었는데 어린 측백나무의 관리는 역시 쉽지 않은 것 같다.

 

 

@2021년4월28일

 

 

▲찔레꽃 새순을 잘라내고 꽃대만 살렸다
▲ 청색의 반펠츠블루에 호미질과 거름을 했다
▲ 산책로 옆에 심은 세 곳의 수선화 군락, 거름과 호미질을 했다
▲오이 세개를 심었다
▲황금매자, 금빛이 눈부시다
▲ 홍철쭉이다. 내가 좋아하는 홍철쭉,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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