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모종 심기
주문한 꽃모종 다섯 종류가 깔끔하게 도착했다. 내가 가장 고심하는 문제는 꽃의 종류 별로 심을 장소선정이다. 키 큰 놈은 뒤쪽으로 작은 놈은 앞쪽으로 배치를 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어야 하고 양지와 그늘이냐 반그늘이냐를 체크를 해야 하는데 이게 꽤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늘 잘 맞춰서 심지도 않았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해두는 것이 훗날을 위해 좋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레위시아’는 건조한 토양이 좋으며 암석정원에 알맞다고 추천하고 있다. 그림 속의 꽃을 보니 바위 속에 심어져있고 다육식물이면서 추위에 강한 예쁜 꽃이어서 반그늘이지만 주위의 돌들을 주어다가 분위기를 만들어보았다.
‘펜스테몬 초콜릿드롭’은 ‘자엽펜스테몬’ 옆으로 자리를 마련했다. 괜찮은 위치인 것 같다.
‘베로니카’는 우리나라 원산으로 전국적으로 야생하는 꽃이라고 한다. 씨앗이 떨어져 군집을 이루기를 희망하면서 마땅한 꽃이 없어 오랫동안 비어두었던 패랭이가 있던 곳에 자리를 정했다.
‘바람꽃 루브라 빨강’과 ‘블루글로벌데이지’는 재작년에 구입하여 심은 미니 알리움 자리 반쪽을 쪼개어 이곳에 심기로 했다. 집에는 키 작고 예쁜 흰색 ‘바람꽃’ 이 있지만 빨강을 추가했다. 미니 알리움이 올해는 어쩐지 신통치 않다. 가을에 모두 캐내었다가 다시 심어야하는지 확인을 해보아야겠다. 신통치 않은 꽃에게 자리를 많이 내 줄 수가 없어서 두 곳의 반을 잘라 새 식구로 대체키로 한 것이다.
김 교수 집의 주변정리 공사를 위해 받아 둔 흙 일부를 옮겨왔다. 내일도 몇 차례 옮겨와야겠다.
위에 사시는 큰어르신이 잎이 넓은 꽃이 대추나무 밑에 너무 많아 일부를 공원으로 옮기는 게 좋겠다기에 내가 도와주기로 했다. 얼른 집으로 올라 가보니 잎이 옥잠화 같기도 하고 비비추 같기도 했다. 쌈지공원에 잡초만 그득한데 이런 꽃이라도 심어두면 얼마나 좋겠는가? 마을 사람들이야 별 관심이 없고 도와줄 사람도 없으니 내 혼자라도 몽땅 캐내어 옮겨 심어야겠다.
@2021년4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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