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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디기탈리스 새순 하우스 입소와 노지에 옮기기

by 빠피홍 2021. 5. 12.

 

정원에 핀 첫번째 작약

 

 

 

디기탈리스 새순 하우스 입소와 노지에 옮기기

 

 

재작년에 씨를 심어 빨간 예쁜 꽃을 피웠던 키 큰 디기탈리스가 작년 겨울에 한 개만 남기고 죽어버렸는데 씨를 떨어트려 온 사방이 디기탈리스의 새싹 천지다. 뻐꾹나리 잎 속에도, 빈카마이너 꽃 안쪽에도 심지어 산책로 자갈 속에서도 새순이 뭉치로 올라오고 있다.

 

디기탈리스의 매력에 빠져 올해는 꽃씨 대신에 화분에 담긴 몇 종류의 디기탈리스를 구입하여 노지에 옮겨 심었다. 꽃씨로 파종하는 것이 너무 리스크가 커서이다. 꽃삼매에서 오랜지색의 플래임과 핑크빛의 베리카나리 두 종류를 구입했고 시즌플라워에서 썸머킹과 달메이션 디기탈리스를 구입하여 지금 한창 자라고 있다. 그리고 며칠 전에 흰색 디기탈리스를 동네의 꽃집에서 구입하여 잘 자라고 있고 가을에는 알찬 꽃씨를 내 줄 것이다.

 

달메이션은 색깔이 투명하지 않고 약간 베이지에 가까운 것이긴 하나 디기탈리스의 여러 가지 종류를 모두 준비를 해두었으니 뭔가 배부른 느낌이다.

 

산책로 자갈 속에서 올라오는 새순이 너무 작아 며칠째 한 개씩 모종용 플레이트에 옮겨 심어 미니하우스에 넣었고 이제 노지로 이사를 가도 될 것 같아 육십 여개를 옮겨 심었다. 흙이 적어 퇴비와 유박비료를 너무 많이 넣은 통에 비료과잉으로 약간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김 교수네 집에서 싣고 온 흙 세 수레를 섞어두어 다소 안심이 되었다. 모두 키 큰 디기탈리스인데 색도 빨강뿐이다.

 

하우스에 남아있는 많은 모종은 쌈지공원으로 옮길 것이다. 큰 어르신에게 내 정원에 있는 꽃을 심을 터이니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해도 딴 계획이 있는 것 같기도 하여 재차 물어보고 곧 결행을 할 것이다. 쌈지공원에 고급 꽃을 심어본들 관리도 어렵거니와 디기탈리스 정도라면 결코 흔한 꽃도 아니어서 품위가 있을 것이다. 내년 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올해 안에 성장이 되면 내년에는 반드시 꽃을 피울 테니 다행이 아니겠는가?

 

 

@2021년5월9일

 

▲▼ 디기탈리스 새순을 플레이트로 옮기고 미니하우스에 넣었다.
뒤쪽에 나란히 심은 디기탈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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