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지지대와 모종 만들기
이틀째 비가 왔다. 스마트폰에서 보는 요즘의 일기예보는 거의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박 근혜 대통령 재임 시에 미국에서 기상전문가를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월급을 주고 고용했다. 바로 미스터 크로포드로 기억한다. 엄청난 돈을 들여 구입한 기상예보 대형컴퓨터를 다룰 사람이 없어 이분이 2년인가 기상대에 근무하면서 요원을 훈련시킨 결과로 알고 있다. 한동안 시끄러웠다. 엄청난 월급을 주고 고용을 했는데 잘 맞추지 못한다고 신문에서 떠들어댔는데 그 제자들이 제대로 공부를 한 것 같다.
오후가 되면서 실비로 변했다. 계속 내린 비로인해 꽃의 무게에 비해 가지가 약한 놈들은 휘어지거나 꺾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비 속이지만 문제가 된 꽃들에게 지지대를 세워주었다. 꽃 양귀비, 카모마일, 제비고깔, 버바스쿰, 키 큰 패랭이 그리고 비단동자 들이다.
겹으로 된 작약은 꽃의 무게가 너무 나가 대부분 땅 바닥에 내려앉아 과감하게 잘라버렸다. 아래로 처진 작약이 보기도 싫거니와 바로 아래에 있는 바하브눈향이 전혀 햇빛을 볼 수가 없어 앞 부분만 잘라내었다.
오랜만에 잔디밭의 잡초를 뽑았다. 몇 개 되지는 않지만 다소 소홀해서인지 여기저기 잡초가 눈에 많이 띄었다. 11번 구역에 있는 잡초도 뽑았다. 비단동자와 영춘화 그리고 원추리가 있는 곳인데 잡초가 꽤나 많다. 특히, 돌나물이 꽤나 많다.
에키세니아 뒤쪽에 씨가 떨어져 새순이 많이 나와 있다. 부처꽃 주위에도 씨앗이 떨어져 새순이 엄청 자라고 있다. 오늘은 크고 작은 이 두 꽃들을 캐내어 모판에 옮겨 심고 며칠 내로 쌈지공원으로 옮겨 심을 예정이다. 두 꽃 모두 70여개가 되니 양으로 충분한 것 같다. 가급적이면 두 개나 세 개를 한꺼번에 모아 옮겼다.
내일 즈음 이장과 큰어르신에게 설명을 하고 준비를 해야겠다.
@2021년5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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