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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공원74

꽃밭 물주기와 돌멩이 치우기 꽃밭 물주기와 돌멩이 치우기 마을사람들이 모여 쌈지공원에 꽃을 심은 지도 벌써 한주가 지났다. 당시 꽃밭을 조성하느라고 땅을 파는 과정에 크고 작은 돌들이 많이 나와 이를 한 곳에 모아두기도 하고 아니면 산발적으로 흩어져있어서 정리가 필요했다. 잔디밭 옆에 돌멩이들이 흩어져 있어서야 되겠는가? 내가 하지 않으면 그 어느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장을 포함해서 모두들 돌을 그냥 두든 치우든 관심이 없다. 우선 꽃밭 조성 시에 나온 돌을 한 개씩 주워 담아 여섯 수레나 옮겼다. 한 시간 반이 걸렸다. 그리고 꽃밭 뒤쪽에 널브러져 있는 크고 작은 돌들을 삽으로 긁어모아 놓고 다음날도 다섯 수레나 옮겼다. 몽땅 치우고 나니 개운한 기분이다. 이제는 이장에게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하는.. 2021. 5. 17.
디기탈리스 새순 하우스 입소와 노지에 옮기기 디기탈리스 새순 하우스 입소와 노지에 옮기기 재작년에 씨를 심어 빨간 예쁜 꽃을 피웠던 키 큰 디기탈리스가 작년 겨울에 한 개만 남기고 죽어버렸는데 씨를 떨어트려 온 사방이 디기탈리스의 새싹 천지다. 뻐꾹나리 잎 속에도, 빈카마이너 꽃 안쪽에도 심지어 산책로 자갈 속에서도 새순이 뭉치로 올라오고 있다. 디기탈리스의 매력에 빠져 올해는 꽃씨 대신에 화분에 담긴 몇 종류의 디기탈리스를 구입하여 노지에 옮겨 심었다. 꽃씨로 파종하는 것이 너무 리스크가 커서이다. 꽃삼매에서 오랜지색의 플래임과 핑크빛의 베리카나리 두 종류를 구입했고 시즌플라워에서 썸머킹과 달메이션 디기탈리스를 구입하여 지금 한창 자라고 있다. 그리고 며칠 전에 흰색 디기탈리스를 동네의 꽃집에서 구입하여 잘 자라고 있고 가을에는 알찬 꽃씨를 내 .. 2021. 5. 12.
쌈지공원 물 주기와 곤줄박이 둥지 쌈지공원 물 주기와 곤줄박이 둥지 마을 쌈지공원에 심고 남은 꽃을 명성암 스님과 우리집 그리고 큰어르신 집과 몇몇이 조금씩 갈랐다. 꽃집 주인이 분명히 노지월동된다고 하여 구입한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꽃잎의 모양을 보아 노지월동이 불가능할 것 같아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춘절국을 제외하고 비벤스와 로벨리아는 노지월동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주인에게 영수증에 ‘노지월동’을 써달라고 하여 확인을 받아두긴 했으나 큰어르신은 이제 와서 따져본들 뭣하겠느냐는 식으로 물러서고 만다. 내가 산 것이라면 전량 반품을 했을 것이다. 내년 봄에 떨어진 씨에서 새싹이 나온다면 다행이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어쨌건 꽃이 당분간 계속 이어진다고 하니 올해라도 만족할 수밖에 도리가 없다. 텃밭 쪽에 자리를 만들어 세.. 2021. 5. 11.
쌈지공원 정자입구에 화분 놓기 쌈지공원 정자입구에 화분 놓기 평일에는 덜한 편이지만 주말이면 우리 마을 입구에 상춘객들의 차량이 북적거려서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막을 수도 없는 일이어서 잔디밭에서 놀거나 하는 것이 눈에 띄면 지적하는 정도인데 문제는 배수로 덮개 위에 차량이 마구잡이로 주차를 하는 통에 덮개의 손상이 우려되고 차량의 통행에도 방해가 되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옆으로 옮기도록 지적을 하면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마지못해 옮기는 실정이어서 매번 잔소리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이 친구들 도무지 상식이라고는 없는 것 같다. 동네 입구 도로상에 차를 세워놓고 차량 문 전부를 활짝 열어놓고 제 집 안마당이라도 되는 듯 마른걸레질을 하지 않나 정자로 들어가는 입구에 차를 막아놓지를 않나 정말이지 동네사람들에.. 2021. 5. 6.
꽃모종 화단에 옮겨심기 꽃모종 화단에 옮겨심기 이틀 간 비가 오락가락하여 쌈지공원 화단 넓히기 작업이 잠시 중단되었으나 다시 잔디 제거와 땅파기를 계속했다. 혼자 하다 보니 꽤 땀이 났다. 비비추 두 수레를 싣고 와서 여러 사람들이 달려들어 마무리 했다. 잎은 가위로 모두 잘라내었다. 내년이면 꽃이 필 것이다. 쌈지공원이 한결 밝아질 것 같다. 그리고 올 가을에는 정원의 꽃씨를 좀 더 많이 받아 내년 봄에 잡초가 우거진 공원 옆쪽에 심어야겠다. 추위에 강하고 관리가 용이하며 외지인들이 욕심을 부려 캐내가지 않을 만한 비단동자, 디키달리스, 부처꽃, 천인국, 루드베키아 등을 심으면 좋을 것 같다. 모두 우리 집에 있는 꽃들이다. 오전에 공원 일을 마치고 꽃모종을 노지로 옮기기로 했다. 지난 3월에 파종을 하여 대부분 발아가 되지.. 2021. 5. 5.
쌈지공원에 비비추 심기 쌈지공원에 비비추 심기 비가 하루 종일 내릴 줄 알았는데 아침에 그쳤다. 수레에 삽과 괭이를 싣고 쌈지공원으로 바로 나갔다. 며칠 전 김 교수 내외와 함께 심어둔 능소화가 나쁜 흙과 약한 뿌리 때문에 모두 죽은 것 같아 새로 심으려면 새로운 흙으로 교체해야 하고 큰어르신 집에 있는 비비추를 이곳에 옮기려면 사전 작업을 해두어야 하는데 이 두 가지 일이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이다. 우선 고사목 밑에 있는 흙을 여섯 수레나 걷어내 버리고 새로운 흙으로 교체했다. 김 교수가 능소화를 사오기로 했기에 난 흙만 바꾸는 일을 한 셈이다. 그리고 미리 정해놓은 비비추 심을 자리를 삽과 괭이로 잡초와 잔디를 캐내어 버리고 삽으로 깊게 흙을 파헤친다. 다음에 마을 총무가 가져온 퇴비를 섞어서 흙을 부드럽게 하는데 명성암.. 2021. 5. 4.
근로봉사의 날 근로봉사의 날 아침에 일어나 정원 한 바퀴를 돌고나서 미니 하우스의 꽃모종에게 물을 주는 것으로 일상이 시작된다. 작약의 꽃봉오리가 꽤나 올라와서 진딧물 약을 뿌려주고 이미 시들고 바래버린 수선화의 축 처진 꽃을 잘라주었다. 누렇게 퇴색된 꽃은 보기도 싫지만 꽃대를 잘라주어야만 양분이 꽃에 전달되지 않고 뿌리가 크질 것 같은 느낌에 잘라내었다. 쌈지공원의 운동기구 가운데에 큰 느티나무가 있는데 작년에 동네사람들이 모여 가지치기를 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알 수는 없으나 죽어버렸다. 어떻게 보면 고목나무를 공원에 박아놓은 조각품 같기도 했다. 집에 놀러 온 김 교수 내외가 이곳에 능수화를 심으면 어떻겠느냐고 했는데 마침 명성암에 능수화가 많다고 하여 이를 일부 캐내어 심기로 했다. 흙이 문제다. 시멘트가루 .. 2021. 4. 27.
쌈지공원에 매화나무 심다 쌈지공원에 매화나무 심다 잔디가 패인 곳이나 경계벽돌 밑의 그늘이 있는 곳에 아무래도 모래를 좀 더 뿌려야겠다고 생각하여 퇴촌에 나가 네 포를 사고 마실 막걸리도 사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처음 가본 꽃집에서 화분에 심을 일년초 페추니아와 다른 꽃 두 종류를 구입하여 심었다. 얼마 전에 도로포장을 새롭게 하여 깨끗한데 화분 꽃까지 진열을 해놓고 보니 깔끔해 보인다. 작년 초에 우리 동네 쌈지공원에 내가 직접 심었던 여덟 개의 매화와 자두나무 중에 세 개가 죽어버려 여간 언짢아한 게 아니었는데 며칠 전에 김 교수가 홍매 두 그루를 빈 곳에 채워주었다. 수양뽕나무도 맨 끝자리에 심었고 딱 한 곳이 비어있어 오늘 집에 있던 매화 한 그루를 캐서 심었다. 김 교수가 애초에 사과나무를 공원에 심으려하는 것을 내게.. 2021. 3. 31.
도로포장과 가드레일 도로포장과 가드레일 6월중으로 예정되었던 도로포장과 클린하우스 설치를 위한 포장작업이 시작되었다. 이곳이 늘 깔끔하지 않고 지저분했는데 이제 말끔하게 정리가 될 것 같다. 아침부터 굴착기소리와 함께 인부들 몇이 나와 클린하우스가 놓일 바닥을 파내고 굵은 자갈을 깔고 로러로 다진다. 이곳에 호두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데 난 이것을 이참에 베어내자고 몇 차례 얘기했지만 이장은 조금만 자르고 그냥 두자고 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전 이장이 수십 년 전에 심었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나무다. 마침 이장이 현장에 나와 있어 다시 한 번 말했다. 클린하우스가 놓이게 되면 이곳이 깨끗해야 할터인데 낙엽과 호두가 떨어져 매우 지저분할 뿐 아니라 방해물이 된다. 지금까지 호두를 한 번이라도 따 먹은 적이.. 2020. 7. 5.
큰 어르신 큰 어르신 퇴촌행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 정암천을 바라보면서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벌였던 연꽃심기가 떠올랐다. 벌써 2년이 흘러갔지만 이분의 열정과 애착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교우하면서 이분에게서 많은 걸 배우고 깨닫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무심코 다시 한 번 정암천 수련 밭을 바라다보았다. 담배를 입에 문채 수련을 심으면서 계면쩍어하던 이분의 모습이 떠올랐다. 마을회관에 곧 들어설 찜질방 부대 공사인 샤워실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마을 총무의 카톡이 어제 도착했다. 우리 동네의 사찰인 ‘명성암’ 스님의 제안으로 이분이 노인들을 위한 찜질방을 만들어주기로 한 것이다. 소식이 들려온 지도 벌써 몇 개월이 지났다. 이 마을 임원으로 있는 이유이기도 해서 일산에 있는 찜질방 체험실에.. 2020. 5. 20.
맥문동 옮기기와 쌈지공원 일손 돕기 꽃밭 둘레에 심어두었던 맥문동을 캐내어 남쪽 울타리쪽으로 옮겼다 맥문동 옮기기와 쌈지공원 일손 돕기 정원 뒤쪽으로 낸 산책길 양쪽에 심은 맥문동이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은 차에 모두 뽑아내기로 했다. 당초의 생각에는 맥문동이 제대로 성장하면 잡초방지와 경계역할을 해줄 것.. 2020. 3. 31.
쌈지공원 매화심기 쌈지공원에 매화와 자두나무 여덟그루를 심었다. 그저 잘 자라주기만 바랄뿐이다. 쌈지공원 매화심기 어제 작업을 했던 마지막 꽃씨를 3번 비닐하우스에 넣고 스프레이로 물을 정성스럽게 뿌려주었다. 이제 삼주나 한 달 동안 매일 아침에 물을 주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비닐하우스 3개 모두 안쪽에서 물방울이 맺혀 떨어지고 있다. 바깥 온도보다는 더워서 온실효과를 제대로 보는 것 같다. 이웃집 큰 어르신이 우리집에 자주 들리곤 하는데 마침 들린 김에 매실과 자두 몇 그루를 쌈지공원에 심으면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하자 흔쾌히 좋다고 했다. 아침 11시 반에 공원에서 만나 나무를 심을 위치를 같이 고민했는데 운동기구가 있는 길가 쪽으로 하는 게 좋다고 했다. 그가 구둣발로 하나씩 점을 찍으면 난 철제 지지대를 꽂아 .. 2020.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