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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

도로포장과 가드레일

by 빠피홍 2020. 7. 5.

멀리 마을회관이 보이는 곳까지 깔끔하게 포장이 되었다. 오른쪽과 왼쪽의 쌈지공원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도로포장과 가드레일

 

 

6월중으로 예정되었던 도로포장과 클린하우스 설치를 위한 포장작업이 시작되었다. 이곳이 늘 깔끔하지 않고 지저분했는데 이제 말끔하게 정리가 될 것 같다.

 

아침부터 굴착기소리와 함께 인부들 몇이 나와 클린하우스가 놓일 바닥을 파내고 굵은 자갈을 깔고 로러로 다진다. 이곳에 호두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데 난 이것을 이참에 베어내자고 몇 차례 얘기했지만 이장은 조금만 자르고 그냥 두자고 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전 이장이 수십 년 전에 심었다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나무다. 마침 이장이 현장에 나와 있어 다시 한 번 말했다. 클린하우스가 놓이게 되면 이곳이 깨끗해야 할터인데 낙엽과 호두가 떨어져 매우 지저분할 뿐 아니라 방해물이 된다. 지금까지 호두를 한 번이라도 따 먹은 적이 없고, 마을의 상징성도 없는 이 나무를 왜 두느냐 전 이장 때문이냐고 하고서는 돌아 나왔는데 다시 가보니 나무가 잘려있다. 이장도 아마 내 의견에 동조를 했던 것 같다.

 

이튿날도 오전부터 요란하다. 아스콘을 까는 각종 장비와 차량들, 그리고 많은 인부들이 호흡을 맞춰가며 계획된 구역을 포장하고 있다. 작년에 만들어 놓은 쌈지공원과 함께 한결 돋보이는 도로포장이다. 쓰레기 배출장소에는 외부인들이 수시로 버리고 가거나 월요일 늦은 저녁이나 혹은 화요일 오전 중에 버려야 할 쓰레기를 아무 때나 아무렇게 버리는 사람들이 있어 이번에는 철저하게 조처를 취해야 할 것 같다. 이달 임원회의에서 중지를 모아야겠다.

 

윗동네로 올라가는 도로가 하천을 끼고 도는데 가드레일이 일부 없어 평소에도 위험한 곳이었는데 세 명이 아침 일찍부터 작업을 하고 있다. 동네가 차츰 좋아져가는 느낌이다. 아마도 큰 어르신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0년7월4일

 

클린하우스가 들어설 자리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다
클린하우스가 들어설 자리다. 이곳에 있던 호두나무는 사라졌다
왼쪽 흰색의 철판이 새로 만든 가드레일이다. 왼쪽은 하천바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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