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공원74 제2공원 준비작업 제2공원 준비작업 큰어르신이 매입한 500여평의 땅에 퇴비를 섞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물론 이건 봉사다. 이장과 노인회장 그리고 내가 세 시간에 걸쳐 작업을 완료했다. 퇴비를 160포대나 빈 땅에 끌어다 늘어놓고 이를 한 포씩 칼로 잘라내고 쇠스랑으로 골고루 퇴비를 흩뿌리는 작업이었다. 노인들이어서 정말 힘 드는 작업이다. 이장이 로터리트럭을 가지고 와서 텃밭을 만들 곳과 꽃밭 만들 곳에 흙을 뒤집어 놓는 작업도 마무리했다. 지난봄에 큰어르신이 뿌려둔 코스모스, 해바라기와 꽃양귀비가 싹이 많이 났다. 이곳 한 곳에 꽃을 심을 계획인데 당장 진행하기에는 힘이 들 것 같다. 우선 돌이 너무 많아 골라내는 일도 쉬운 것이 아닐뿐더러 모종을 심어두면 매일 물을 주어야 하는데 이 또한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리.. 2022. 6. 1. 오리엔탈 포피 오리엔탈 포피 이렇게 큰 꽃양귀비가 있는 줄 미처 몰랐지만 작년 가을에 받아둔 씨앗이 있어 모종작업을 했는데 꽤 많이 나왔다. 오리엔탈 포피 오렌지와 오리엔탈 포피 살몬 두 종류 모두 파종에 성공을 한 셈이다. 정원에 핀 양귀비꽃이 예쁘게 피었다. 몇 년 된 것이어서 올해는 꽃망울이 대 여섯 개나 나왔다. 키도 제법 커졌다. 마음에 드는 꽃씨를 이렇게 많이 받을 수 있다니 정말 성공이다. 모종이 어느 정도 크면 다음 달에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계획이다. 올해는 시기적으로 약간 늦었으나 쌈지공원 쪽에 옮겨 심어도 가능할 것 같은데 모종 상태를 보아 이장과 상의하여 퇴비를 섞어 로터리 작업을 먼저 해야 할까보다. 큼직한 꽃양귀비가 쌈지공원에 그득한 걸 상상만 해도 즐겁다. @2022년5월26일 2022. 5. 29. 대형 화분에 세이지 심기 대형 화분에 세이지 심기 쌈지공원 정자 쪽 배수로 덮개 위에 외부인들이 스스럼없이 차를 주차한다. 며칠 전에 정원에서 보니 주차 금지용으로 내가 설치해 둔 화분을 밀치고 차를 대는 사람도 있었다. 주차할 곳이 많이 있음에도 왜 이들은 이렇게 배수로 덮개 위에도 아니면 화분을 치우면서까지 차를 마구 대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주말이면 더욱 심하다. 몇 차례 말다툼을 한 적도 있던 터라 이장이 운영하는 협동조합 뒤뜰에 있던 대형 검정색 화분을 다섯 개 가져와서 놓고 보니 분위기가 달라보였다. 종전의 화분에 비해서 정말 멋쟁이로 보인다. 화분이 통일 되어있고 덩치가 커서 더욱 멋지게 보인다. 큰어르신의 생각에는 볼품없는 꽃을 심을 바에야 장미를 심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했지만 월동문제도 있고 .. 2022. 5. 19. 쌈지공원 잔디 깔기 쌈지공원 잔디 깔기 오늘은 우리 마을에 마지막 남은 잡초 밭이 잔디밭으로 바뀌는 뜻깊은 날이다. 재작년 정부 소유의 유휴지를 쌈지공원으로 만든 이후 옆에 남아있던 수 백 여 평의 땅이 잡초로 항상 문제가 되었던 곳이다. 작년 가을에 흙을 새로 받아 잔디를 심기로 의견을 모은 곳이다. 잔디 다섯 팔레트는 광주시에서 제공을 하고 까는 작업은 마을 사람들이 했다. 많이 모였다. 대충 열다섯 가구에서 주민들이 나와 아침부터 작업이 시작되었다. 마을 사람들의 일이란 것이 정말 재미있다. 이장이 나서서 박 씨는 이 일을 하고 김 씨는 저 일을 하고 등 세세하게 역할을 지시하지 않아도 제각기 일을 찾아서 자연스럽게 협업으로 작업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잔디 깔기 작업이라는 것이 작두로 롤잔디를 사등분하고, 쇠스랑으로.. 2022. 4. 17. 또 하나의 쌈지공원? 또 하나의 쌈지공원? 동네 큰어르신이 자신의 집 바로 앞에 있는 잡종지를 지난달에 구매하여 며칠 째 객토작업을 했다. 500여평 정도의 유휴지로 길 보다 아래에 위치해 180여대의 큰 트럭들이 흙을 가져다 부었다. 가운데는 작은 능선도 만들어 놓았다. 각종 꽃을 심을 것이라고 한다. 맨 끝 안쪽에는 해바라기씨를 길 가장자리에는 보라와 흰색 도라지꽃 씨를 인부를 사서 심었다. 그리고 입구에는 관리사를 만들겠다고 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쌈지공원에 이어 비록 사유지이지만 꽃밭을 만들어 놓으면 멋진 동네가 될 것 같다. 나도 일부나마 동참하기로 했다. 꽃창포와 노랑창포 모종이 되면 입구에 심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까다로운 야생화는 월동이 어렵고 제일 쉬운 것이 원추리와 붓꽃 그리고 꽃창포가 잎이 싱싱하고 추.. 2022. 4. 11. 쌈지공원용 꽃모종 만들기 쌈지공원용 꽃모종 만들기 지난 가을 쌈지공원 입구에 마을사람들과 함께 심었던 국화가 바짝 말라비틀어져 전부 잘라내었다. 이곳에 미니 비닐하우스를 만들었다. 반원형 비닐하우스의 골조인 철사와 덮게 용 비닐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만들었다. 종전에 쓰던 긴 철사 대신에 1.5미터 정도의 길이가 적당한 것 같아 개당 천삼백원에 열 개를 구입하고 비닐은 한 겹이 아닌 두 겹으로 씌우니 보온성과 안전성이 모두 좋은 것 같다. 이틀에 걸쳐 여러 종류의 씨를 모판에 심어 차례로 넣어두었다. 버바스쿰 블루와 화이트, 칼세도니카, 노랑원추리, 장미매발톱, 노랑창포, 비단동자, 세이브허브, 수염패랭이, 흰 붓꽃 등을 가급적이면 한 트레이에 한 종류씩 심었다. 아마도 한 달 동안 아침저녁으로 물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 물이.. 2022. 4. 1. 퇴비와 7080노래 퇴비와 7080노래 마을에서 배포하는 비료 한 팔레트 75포가 엊그제 집 주차장에 도착했다. 매년 배포되던 유박비료는 중단되고 퇴비로 바뀌었다. 우리 마을도 예전과 달리 농사를 전문으로 하는 주민이 줄어들어 손꼽을 정도다. 매년 조금씩 비료배포 수량이 줄어들더니 올해는 예산문제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퇴비만 배포하기로 했다고 한다. 다른 집에는 아직 검은 비닐이 둘러친 상태로 있건만 난 바로 이를 해체했다. 장기간 그냥 내버려두면 주차하기도 불편하고 해택을 못 받는 이웃 주민에게 바로 배분할 셈이었다. 앞 땅 주인에게 20포를 손수레에 실어 열 차례에 걸쳐 옮겨주었다. 그리고 건너편 이 회장 집 관리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비료를 준비해두었으니 가져가라고 일러주었다. 정확한 수량은 말하지 않았지만 20포를.. 2021. 12. 31. 음악이 흐르는 쌈지공원 음악이 흐르는 쌈지공원 대학 시절 여름날 부산이었다. 친구와 그의 여자 친구 그리고 나 셋이서 해진 후 찾아간 곳이 음악이 흐르는 숲이 우거진 언덕 위 쉼터였다. 낙동강을 낀 섬 같은 분위기의 무슨 공원이라고 했는데 달빛과 갈대와 스피카에서 나오는 음악은 오랫동안 잊혀 지지 않고 지금도 내 기억 속에 남아있다. 달빛에 하늘거리는 갈대와 여름밤 숲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어쩌다 지나치는 카페나 공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면 늘 그때가 연상 되어 마음이 차분해진다. 한 달 전인가 보다. 길 건너에 사는 김교수로부터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한다. 큰어르신도 함께한다고 했다. 셋이 찾아 간 곳이 카페 칸트였다. 예전에 한정식을 하던 ‘전주식당’으로 자주 찾던 곳인데 최근에 카페로 바뀌어있었다. 넓은 정원에 음악이.. 2021. 11. 22. 잔디밭과 꽃밭 만들기 평토작업 잔디밭과 꽃밭 만들기 평토작업 잡초와 산수유가 무질서하게 가득했던 마을회관 쪽 공터를 내년 봄에 몽땅 잔디를 심기로 결정했던 터라 아침 일찍 굴삭기가 도착했다. 마을 주민 스스로가 잡초 밭을 잔디밭으로 만든다고 신고하여 면사무소에서 굴삭기를 하루 대여해주었다. 조팝나무 두 그루와 산수유 스무 그루를 몽땅 뽑아 옹벽 쪽으로 붙여 옮겨 심고 트럭 두 대가 도착해 흙을 내려놓았다. 금년 봄에 애써 심었던 꽃들을 자칫 다칠 수 있어 나 혼자 전부 캐내어 옮겼다. 삽으로 하나씩 캐내었다. 거름이 좋았던지 에키네시아와 천인국은 무척 컸다. 디기탈리스가 약간 부족하여 집에서 몇 개를 캐서 보충도 했다. 김교수가 심어두었던 사과나무와 백일홍 두 그루는 내가 가져가기로 했다. 나무가 예뻐서 잘 키워야겠다. 수양벚도 옮겨.. 2021. 11. 20. 귀여2리 오엽송(五葉松) 네그루 귀여2리 오엽송(五葉松) 네그루 비로 인해 한 주 연기한 끝에 오늘 우리 마을에 상징수로 명명될 섬잣나무가 도착했다. 오엽송이라고 불리는 울릉도가 원산지인 섬잣나무 네그루가 대형 트럭에 실려 왔다. 몇 개월 전에 이미 마을공동사업자금 중에서 쌈지공원에 심을 꽃이나 조경수 대금조로 2백만원을 확보해둔 터라 어떤 품목을 심을지가 최대의 관심사였다. 난 키 큰 사이프러스를 심었으면 했는데 시야를 가린다는 이유로 모두 반대했다. 모든 결정은 역시 마을의 큰어르신이 내리는 수밖에 없는데 몇 차례 물어보았지만 계속 생각중이라고 했다. 하루는 큰어르신이 나와 조경사업을 하는 김 사장을 불러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예산이 2백만원뿐인데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었으나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물론 소나무는 물 건.. 2021. 11. 18. 쌈지공원 꽃밭 고르기 쌈지공원 꽃밭 고르기 지난봄부터 운동기구가 있는 잡초 밭을 예쁜 야생화 꽃밭으로 만들고자 골몰하였는데 이제 결단을 할 시기가 온 것 같아 이장과 큰어르신과 상의 없이 작업도구를 들고 공원으로 나갔다. 큰어르신에게는 내가 맡아서 꽃을 심는 등 관리를 하겠다고 미리 귀띔을 해드렸지만 일단 몇 군데 꽃밭 터를 만들고 야생화를 심어 놓고 상의할 예정이다. 우선 집에 있는 천인국과 허브루타 그리고 허브네페타를 세 곳에 심기로 했다. 문제는 잡초다. 잡초문제가 이렇게 심각할 줄은 미처 모른 채 올 봄에 여섯 개의 꽃밭을 만든 것이었다. 아무리 좋은 꽃을 심은들 용이한 잡초관리가 되지 않으면 안하니 못하다. 우선 보도까지 나온 잡초를 캐내고 가로 1.5미터와 세로 1미터 정도의 크기를 정해놓고 집에 있던 벽돌로 경계.. 2021. 9. 26. 쌈지공원 가을 꽃 심기 쌈지공원 가을 꽃 심기 며칠 전 이장에게 버스 정유소 앞과 정자입구의 화분에 꽃을 심어야겠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연락이 왔다. 이번 화요일 면사무소에서 국화를 주는데 마을에서 심을 때 화분에 심으면 어떻겠느냐고 한다. 우정 구입하려면 몇 만원은 족히 들 텐데 다행이었다. 그래서 어디에 심으면 좋을지 같이 논의한 적이 있었다. 아침에 나가니 이미 국화가 나란히 놓여있다. 동네 사람들이 달려들어 오전에 꽃 심기를 마쳤다. 난 미리 버스정유소 앞의 화분 4개와 정자 입구의 화분 3개 몫으로 스무 개 정도를 별도로 남겨두고 나 혼자 먼저 심었다. 집에 가서 물뿌리개 두 개를 가져다가 물도 주었다. 여럿이 달려들어 누군가 삽으로 흙을 파면 옆에서 화분에서 빼 낸 국화를 심는 등 누구의 지시 없이도 잘 진행되었다. .. 2021. 9. 17.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