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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공원74

돌 치우기 3일 돌 치우기 3일 쌈지공원 안 운동기구 뒤편은 온통 풀밭이다. 일 년에 두 번 정도 이장이 주로 베 내긴 하나 며칠 새에 쑥쑥 자라는 풀로 여간 짜증스러운 것이 아니다. 정말 보기 싫고 귀찮은 존재다. 지난달에는 동네 큰어르신이 스웨덴산 잔디깍기 트럭을 한 대 구입하여 자신의 집에서 사용하고 공원에도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테스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크고 작은 돌 때문에 칼날이 돌에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여 공원에서 사용하려면 먼저 돌을 캐내어야 했다. 공동사업의 일환인 마을정화작업이 오랜만에 행하게 되어 일상으로 하는 쓰레기 줍기는 오전에 하고 오후에는 남자들이 돌을 캐내기로 했다. 남자라고 해보았자 세 명이 전부인데 왜 돌을 캐내어야 하는지 내가 그 이유를 소상히 알고 있는지라 잠깐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 2021. 9. 1.
쌈지공원 꽃나무와 야생화 심기 준비 쌈지공원 꽃나무와 야생화 심기 준비 지난 5월 초에 쌈지공원에 심었던 네 종류의 예쁜 꽃들이 시들고 잡초 밭으로 바뀐 지 오래다. 동네 큰 어르신 사비로 구입한 꽃들이었고 이를 관리해야 할 마을 사람들의 태만으로 인해 온통 풀밭이 된 것이다. 마을의 책임자인 이장이 꽃밭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면 이 지경으로 까지 팽개쳐두지 않았겠지만 큰어르신이 개입해야만 마지못해 겨우 움직이는 식이다보니 관리가 정말 엉망이다. 마을 입구에 귀여3리 이장으로부터 기증받은 코스모스도 앙상한 자태로 남거나 사라져 버리고 이미 무성한 잡초 밭이 된지 이 또한 오래다. 면사무소에서 심어주었던 메리골드와 키 낮은 백일홍, 천일홍도 풀밭 속에 갇혀버렸다. 동네 입구에 이런 풀밭이 오랜 기간 존재한다는 건 나로서는 정말 참기가 힘들다... 2021. 8. 27.
나무식재를 위한 정지작업 일지 나무식재를 위한 정지작업 일지 지난 6월3일부터 시작한 쌈지공원 입구의 꽃나무 식재를 위한 정지작업이 22일 오늘에야 끝이 났다. 동네 큰어르신의 간절한 바람으로 시작된 정지작업은 잔디 제거와 흙뒤집기, 제초제 살포, 돌 제거, 퇴비 살포 그리고 잡초방지를 위한 차광막 씌우기로 마무리 되었다. 폭 1.5미터에 길이 약 8미터 정도의 약간 경사진 이곳에 멋진 꽃나무를 심기 위한 사전작업인데 어느 누구 하나 날 도와줄 사람이 없다. 모두들 자기 생업에 바쁜 사람들이어서 마을 일이지만 부탁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저 모두 나 혼자 해야 할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지나 온 일들을 정리해보기로 하자. 손수레에 담긴 도구는 삽, 사각삽, 레이크와 괭이다. 모두 필요한 도구다. 6월3일에는 동네 주민이 로.. 2021. 6. 23.
서부해당화와 단풍나무 가지치기 서부해당화와 단풍나무 가지치기 올해 서부해당화는 퇴비를 뿌려준 탓일까 연분홍의 예쁜 꽃들이 예년에 비해 많이 피었다. 윗가지를 치다가보니 잔가지가 더 많아지는 것 같고 가운데 바람이 잘 통하지 않은 것 같아 1차적으로 가지치기를 했다. 마음먹고 제대로 한 번 더 해야겠다. 단풍나무는 빨리 가지치기를 했어야하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새순이 하늘로 치솟을 때까지 내버려두었다. 오늘 서부해당화와 같이 초벌로 가지치기를 했다. 사다리가 휘청거려 조심해야했다. 정말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큰 사다리가 무거워 옮기기가 귀찮은 이유로 작은 사다리를 이용했는데 자칫하면 떨어질 뻔 했다. 8구역의 잡풀을 몽땅 제거했다. 특히 수국과 클레마티스가 있는 쪽에 잡초가 많다. 뱀무와 눈개승마, 애플민트, 망종화, 샤스타데이지, 범.. 2021. 6. 9.
새로운 꽃밭 만들기 새로운 꽃밭 만들기 쌈지공원 안 정자 입구에 마을 사람 세 명이 몇 시간에 걸쳐 꽃밭 터를 만들었다. 막상 만들어 놓고 보니 별 것 아닌데도 오후1시부터 계속 작업을 하여 다섯 시에 마무리를 했으니 꽤나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우선 둥근 원을 대충 잡아놓고 잔디와 잡초를 캐낸 다음 삽을 깊게 박아 땅 속에 있는 돌들을 캐낸다. 돌들이 워낙 많아 몇 차례 삽질을 되풀이 한다. 그리고 잔디엣지를 둘러 박고 잔디가 침범하지 않도록 단단히 한 다음 레이크(쇠갈퀴)로 잔돌을 긁어내고 퇴비를 섞는다. 마무리로 돌과 풀과 긁어 낸 잔디를 버리는 것으로 꼬박 네 시간이 걸쳐 작업을 끝내었다. 당초 6월 중으로 두 군데 더 작업을 할 계획이었으나 모두들 힘들어 하고 자칫 계획이 어긋나면 꽃밭 터만 만들어 놓고 잡초가 무성.. 2021. 6. 4.
꽃씨 채취를 위한 이름표 달기와 루드베키아 모종 심다 꽃씨 채취를 위한 이름표 달기와 루드베키아 모종 심다 키 큰 디기탈리스가 흰색, 빨강 그리고 연분홍으로 섞여 있어 꽃이 지고나면 색상구분이 어려워 종류별로 보관하기 쉽도록 이름표를 달았다. 약간 오렌지색이 나는 디기탈리스 달메이션과 왜성 흰색 디기탈리스 그리고 버바스쿰에도 이름표를 달았다. 버바스쿰도 흰색, 청색 그리고 분홍인데 구분하여 씨를 받으려고 각각 이름표를 달아놓았다. 지금 디기탈리스 베니카나리와 플래임의 꽃망울이 한창 올라오고 있어 내년에는 여러 종류의 디기탈리스가 화려하게 정원을 꾸며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물론 쌈지공원에도 멋진 꽃들 모종을 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쌈지공원 일로 인해 정원 일을 소홀히 한 탓에 잡초가 많아 이를 이 삼 일에 걸쳐서 많이 제거했다. 특히 나무 밑에 있는 .. 2021. 6. 2.
2단계, 공원 꽃밭 작업의 시작 2단계, 공원 꽃밭 작업의 시작 공원미화를 위한 첫 단계 꽃밭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미루어 두었던 2단계 작업 중 첫 코너를 만들기로 했다. 이웃 한씨와 함께 잔디를 캐내고 돌들을 뽑아 꽃밭 준비를 완료했다. 잔디가 침범하지 못 하도록 잔디엣지를 주위에 두르고 모종이 완료되는 대로 심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흙 뒤집기와 돌 꺼내기, 퇴비 섞기 등 이 과정이 힘들다면 힘 드는 과정이다. 이 모든 것이 완료된 후에 모종을 심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다. 이장의 이야기로는 특별지원금으로 꽃나무나 야생화를 심으면 어떻겠느냐고 내게 물어왔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내년이라고 한다. 올해에 신청을 해서 내년 4~5월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년의 사례를 보면 이해가 되지 않으나 그렇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정부의.. 2021. 5. 28.
부처꽃과 에키세니아를 마지막으로 공원에 부처꽃과 에키세니아를 마지막으로 공원에 쌈지공원에 야생화를 심는 작업 마지막 날이다. 어제 김 교수와 약속한대로 아침 8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두 품목은 트레이에 담겨있어 옮기기에는 간편하나 모종화분으로 옮긴 기간이 짧아 뿌리가 흙을 감싸주지 못해 허물어질 수가 있어 걱정을 했는데 그럭저럭 두 품목 모두 잘 심었다. 이로서 1차 계획 분인 다섯 품목을 우리 정원에서 가지고 나와 주민과 함께 심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이것도 물론 차광막을 세우고 뜨거운 여름 열기에 대비했다. 이제부터 계속 물주는 일만 남았다. 물뿌리개는 아예 창고 뒤쪽에 보관해놓았다. 이번 일로 새삼 느낀 것은 자그마한 일이라도 건성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거친 땅을 한 삽 정도 깊게 파서 돌을 캐내고 흙을 부드럽게 한 다음 퇴.. 2021. 5. 25.
범꼬리와 천인국, 쌈지공원으로 범꼬리와 천인국, 쌈지공원으로 쌈지공원 일이 신경이 쓰인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모종을 옮겨심기에는 조금 늦은 것 같아 서둘러야 할 것 같고 트레이에 옮겨 심어둔 에키세니아와 부처꽃은 뿌리 안착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다. 오늘은 일단 노지에 나온 범꼬리의 새순과 제법 큰 키의 모종을 옮겨심기로 했다. 키 큰 놈들은 날씨가 더우면 뿌리활착에 다소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모종삽으로 깊이 파고 묻었다. 내 나름대로 터득한 것인데 깊이 파고 묻어야 물 흡수력도 좋고 뿌리가 쉬 흙에 달라붙어 활착이 빨라질 것 같아서다. 세 번째 야생화 심기는 천인국이다. 곡괭이와 삽으로 땅을 파보니 크고 작은 돌들이 여전히 나오고 잡초 덩어리가 그대로 있어 애를 먹었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퇴비를 소량 섞어 모종을 .. 2021. 5. 24.
디기탈리스 문밖을 나가다 디기탈리스 문밖을 나가다 지난 가을에 디기탈리스의 씨가 떨어져 새순이 많이 났다. 옮겨심기에 편리하려면 작은 순을 모판에 옮겨 키워야 한다. 이를 미니 하우스에서 다시 키운 다음 오늘 처음으로 쌈지공원으로 시집을 가는 것이다. 크고 작은 모종이 80여개는 될 것 같다. 확실치는 않으나 빨강색이 대부분일 것 같다. 여러 색이 섞여있으면 좋겠으나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퇴비 한 포를 수레에 싣고 와 흙과 골고루 섞었다. 퇴비가 약간 많은 감이 들긴 하나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혼자 심고 있는데 김 교수 내외가 와서 같이 심었다. 몇 개를 심고 난 이후에 나는 모판의 뿌리가 나오는 구멍에 작은 나무 막대를 밀어 넣어 모종을 쉽게 빼내고 이를 김 교수와 부인에게 토스하면 둘이서 디기탈리스를 심.. 2021. 5. 21.
쌈지공원 꽃밭 만들기 쌈지공원 꽃밭 만들기 지난 번 큰어르신이 직접 골라 심었던 꽃들이 야생화가 아니란 사실이 들어나 실망했지만 우리 집 정원에 있는 여러 야생화를 공원에 심기로 했다. 다만 위치 선정이 문제다. 꽃이야 이미 우리 집 정원에서 몇 해를 보낸 꽃들이어서 이들의 생리를 잘 아는 터라 큰 문제는 없다. 난 공원 안쪽의 잔디밭에만 야생화를 심을 생각했는데 큰어르신의 동의를 받기가 쉬울 것 같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잡초 밭으로 남겨져 있는 도로 옆 다섯 곳이 좋을 것 같았다. 어차피 잡초로 가득 찰 공간인데 야생화를 심어놓으면 훨씬 좋을 것이다. 마침 큰어르신이 나들이하려고 차를 몰고 나오기에 이곳에 야생화를 심으려고 하는데 어떠냐고 의견을 물었다. 무슨 꽃을 심느냐고 묻기에 스마트폰에 찍어 둔 그림 다섯 개를 보여주.. 2021. 5. 20.
꽃 지지대와 모종 만들기 꽃 지지대와 모종 만들기 이틀째 비가 왔다. 스마트폰에서 보는 요즘의 일기예보는 거의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박 근혜 대통령 재임 시에 미국에서 기상전문가를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월급을 주고 고용했다. 바로 미스터 크로포드로 기억한다. 엄청난 돈을 들여 구입한 기상예보 대형컴퓨터를 다룰 사람이 없어 이분이 2년인가 기상대에 근무하면서 요원을 훈련시킨 결과로 알고 있다. 한동안 시끄러웠다. 엄청난 월급을 주고 고용을 했는데 잘 맞추지 못한다고 신문에서 떠들어댔는데 그 제자들이 제대로 공부를 한 것 같다. 오후가 되면서 실비로 변했다. 계속 내린 비로인해 꽃의 무게에 비해 가지가 약한 놈들은 휘어지거나 꺾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비 속이지만 문제가 된 꽃들에게 지지대를 세워주었다. 꽃 양귀비.. 2021.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