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꼬리와 천인국, 쌈지공원으로
쌈지공원 일이 신경이 쓰인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모종을 옮겨심기에는 조금 늦은 것 같아 서둘러야 할 것 같고 트레이에 옮겨 심어둔 에키세니아와 부처꽃은 뿌리 안착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다.
오늘은 일단 노지에 나온 범꼬리의 새순과 제법 큰 키의 모종을 옮겨심기로 했다. 키 큰 놈들은 날씨가 더우면 뿌리활착에 다소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모종삽으로 깊이 파고 묻었다. 내 나름대로 터득한 것인데 깊이 파고 묻어야 물 흡수력도 좋고 뿌리가 쉬 흙에 달라붙어 활착이 빨라질 것 같아서다.
세 번째 야생화 심기는 천인국이다. 곡괭이와 삽으로 땅을 파보니 크고 작은 돌들이 여전히 나오고 잡초 덩어리가 그대로 있어 애를 먹었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퇴비를 소량 섞어 모종을 심을 토대를 완벽하게 만들어 놓았다. 김 교수 내외와 함께 잠깐 사이에 천인국 심기를 끝냈다. 물도 넉넉히 주었다.
천인국은 노지에서 바로 뽑아 심어서인가 심기가 무섭게 바로 잎이 축 늘어져 있는 것이 썩 기분이 좋지 않다. 모종을 일찍 시작했으면 차양막이 필요 없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뜨거운 햇볕이 문제가 될 것 같아 쓰고 남은 차광막과 고추지지대, 끈 그리고 클립을 준비하여 세 곳에 차광막을 세우고 나니 다소 안심이 된다.
지난 3월에 모종을 한 이후에 마지막까지 미니하우스를 지키던 몇 종류의 모종을 오늘 몽땅 꺼내어 심었다. 특히 힘들게 얻은 하얀 창포(실은 창포인지 아이리스인지 도무지 알 수 없지만)모종 열 개도 기대를 하며 심었다. 결국 올해의 모종 대상은 흰 창포가 될 것이다.
@2021년5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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