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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

쌈지공원에 비비추 심기

by 빠피홍 2021. 5. 4.

 

잔디 캐기가 만만치 않다. 삽으로 잔디를 파내고 깊이 삽질을 하여 돌을 고르고 흙을 부수고 퇴비를 섞어 훍을 부드럽게 한 다음 비비추를 심는다

 

 

쌈지공원에 비비추 심기

 

  

비가 하루 종일 내릴 줄 알았는데 아침에 그쳤다. 수레에 삽과 괭이를 싣고 쌈지공원으로 바로 나갔다. 며칠 전 김 교수 내외와 함께 심어둔 능소화가 나쁜 흙과 약한 뿌리 때문에 모두 죽은 것 같아 새로 심으려면 새로운 흙으로 교체해야 하고 큰어르신 집에 있는 비비추를 이곳에 옮기려면 사전 작업을 해두어야 하는데 이 두 가지 일이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이다.

 

우선 고사목 밑에 있는 흙을 여섯 수레나 걷어내 버리고 새로운 흙으로 교체했다. 김 교수가 능소화를 사오기로 했기에 난 흙만 바꾸는 일을 한 셈이다. 그리고 미리 정해놓은 비비추 심을 자리를 삽과 괭이로 잡초와 잔디를 캐내어 버리고 삽으로 깊게 흙을 파헤친다. 다음에 마을 총무가 가져온 퇴비를 섞어서 흙을 부드럽게 하는데 명성암 스님이 지나다가 예전에 농사일을 많이 해보았다면서 거든다. 원래는 일을 도울 사람이 없어 나 혼자 할 예정이었는데 도움이 되었다. 두 곳을 오전에 마무리했다. 오후에 큰어르신 댁에 있는 비비추를 옮겨와서 심으면 된다.

 

비비추의 뿌리가 의외로 깊이 묻혀있어 파내기가 만만치 않다. 줄기가 약해서 자칫 힘을 주면 잘라져버린다. 한 수레 가득 싣고 심었으나 조금 모자라 재차 싣고 와서 마무리를 했다. 큰어르신도 몇 주 심고 주로 스님과 내가 심었다.

 

내일이나 모레 비가 그치면 큰어르신 댁에 있는 비비추를 몽땅 캐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2021년4월30일

 

▲ 흙을 전부 바꾸고 능소화 심을 자리를 마련했다
▲ 잔디와 잡초를 완전히 제거한 후의 모습
▲ 공원 동쪽에 심은 비비추
▲ 서쪽 방향의 공원입구에 1차로 심은 비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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