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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철거 6 집 철거 6 -가옥대장 말소- 막연하게나마 낮게 책정했던 철거비용은 훨씬 넘어버렸지만 여러 곳에서 견적을 받은 것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말썽 없이 깔끔하게 철거가 완료되었다. 홍사장 덕분이었던 것 같다. 정말 양심적으로 일을 처리해주었기 때문이다. 집을 철거하면서 예.. 2016. 8. 3.
집 철거 5 집 철거 5 -마지막 작업- 오늘 7월25일, 드디어 온갖 잡쓰레기를 말끔하게 치우는 날이다. 포클레인 기사와 인부 한 명이 먼저 도착하자마자 5톤 집게차 두 대가 동시에 들어왔다. 중견 건설회사에서 오랫동안 현장 소장을 하다가 나이가 들어 굴삭기를 하고 있다는 기사는 노련하게 움직인.. 2016. 7. 27.
여름 여름 한낮이면 마구 찐다. 뜨거운 열기가 후끈거린다.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하는 게 싫어진다. 그냥 나이 든 탓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내 스스로 무책임한 것 같은 느낌이다. 늘그막에 조용히 살려고 퇴촌 쪽에 이사 온지도 어은 5년이 넘었나 보다. 새로 집을 지을 여건도 되지 .. 2016. 7. 23.
손자가 다녀가다 손자가 다녀가다 일본에 있는 아들이 대만에 교육이 있어서 혼자 2주간 다녀와야 하는데 며느리와 손자만 달랑 두기가 걱정이 되니 한 두 주간 다녀가는 게 어떠냐고 연락이 왔었다. 집도 헐어야 하고 이사도 해야 함으로 힘이 들어서 다음에 가기로 하자 며느리와 손자가 한국에 들어왔다. 손자 나우가 이제 두 살이 되어 가는데 많이도 컷을 뿐만 아니라 나와 잘도 어울려 논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이제 잇발도 다 나고 장난기가 여간 심한 게 아니다. 밖에 나가면 무조건 뛴다. 쫒아가기가 힘에 부친다. 이번에는 세 번이나 다녀갔다. 서울에서 며느리가 차를 타고 와야 함으로 자주 오라고 하기에도 미안스럽다. 거리가 멀어 한 시간이나 혼자 앉아있어서 손자가 힘들어 할 뿐 아니라 직접 차를 운전해옴으로 내가 .. 2016. 7. 22.
집 철거 4 집 철거 4 -정든 집을 부수다- 7월19일 오전 8시, 인부 3명과 굴삭기 한 대가 들어온다. 난 며칠 내내 어느 쪽으로 울타리를 쳐 내고 차량이 들락거릴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다. 집을 철거하고 곧 바로 흙을 받으려면 큰 차(23톤)가 들어와야 하는데 전화선의 높이도 문.. 2016. 7. 22.
집 철거 3 집 철거 3 -폐기물업체의 선정 및 처리계획신고- 면사무소에 신고한지 일주일이 지나서인가 ‘건축물 철거.멸실 신고 처리통지’라는 공문이 왔다. 이제 철거를 해도 된다는 통보였다. 다만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17조 제1항에 의거 광주시 자원관리과에 ‘건설폐기.. 2016. 7. 22.
집 철거 2 집 철거 2 -가옥철거 신고- 가옥 철거는 또 다른 폐기물 전문업체가 하는 것이었다. 면사무소에 가서 석면지붕은 처리가 완료되었고 이제는 집을 헐어버려야 하는데 어떤 절차가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건축물철거.멸실신고서’를 주면서 “철거 일주일 전에 면사무소에 철거.멸실 신고.. 2016. 7. 22.
집 철거 (1) 집 철거 1 -슬레이트 지붕 철거- 지난 1월 말에 이장이 찾아와서 슬레이트 철거 지원사업을 시가 지원하는데 관심이 없냐고 했다. 자비로 이를 철거하려면 수 백만원이 든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던 터라 일단 신청서를 두고 가라고 했다. 아내와 상의를 했다. 어차피 오래된 건.. 2016. 7. 22.
할미꽃이 고개를 들 때 할미꽃이 고개를 들 때 우리 집 정원에는 할미꽃 두 송이가 해를 넘기고서도 봄이면 어김없이 자태를 보인다. 올해는 4월5일에 꽃을 피우면서 벌써 몇 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젠 제법 세월을 견뎌온 듯 몸체가 실하고 아담스럽다. 꽃봉오리가 올라 올 때부터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군 채 꽃.. 2016. 4. 30.
손자가 다녀가다 손자가 다녀가다 이제 달랑 14개월이다. 나름대로의 의사표현을 정확히 한다. 나를 빈 의자에 앉으라고 손으로 가리킨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지만 ‘할배’와 ‘할미’ 비슷하게 발음도 한다. 며느리 말로는 또래 아이들의 평균키에 비해 약간 작다고 한다. 잠을 많이 재워야 한다고 한다. 아빠 엄마의 키가 큰 편인데 무슨 걱정이랴. 일찍 크고 정지되는 아이들도 많은데 조금 늦으면 어떠랴, 아니 작으면 어떠랴 그저 무럭무럭 자라주기만 하면 되는 걸. 이틀 간 오랜만에 손자와 실컷 놀았다. 자전거도 타고 미끄럼도 타고, 사위가 가져다 준 소꿉놀이 장난감으로 모래를 퍼 담는 놀이도, 볼링도 많이 했다. 자그만 돌을 주워다가 물통에 퐁당 빠뜨리는 것이 그렇게 재미가 있나보다. 퐁당 소리와 함께 내가 큰 소리로 “퐁당” .. 2016. 4. 27.
수양 벚 수양 벚 검천리 수양 벚꽃을 보려고 버스를 타고 도착하자 상춘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작년 이맘 때 즈음에는 심한 감기몸살로 찾아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하고 도착했는데 조금 늦게 왔나 보다. 상춘객이 없다는 것은 이미 늦었거나 너무 일찍 온 때문일 것이다. 경기도 광주시 남종.. 2016. 4. 19.
텃밭 가꾸기 텃밭 가꾸기 두 주 전, 불은 빛이 도는 상추를 심고나자 집사람이 새 모종을 잔뜩 사들고 왔다. 뽑아 먹는 파 100포기, 파란상추 30여 포기, 쑥갓 20여 포기다, 이걸 심기위해서는 가래로 땅을 일구고 잔돌을 골라내며 골을 파고 검정비닐을 덧씌우고 원예용 삽으로 구멍을 낸 후에 한 포기씩 .. 2016.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