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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찍은사진

수양 벚

by 빠피홍 2016. 4. 19.

수양 벚

 

검천리 수양 벚꽃을 보려고 버스를 타고 도착하자 상춘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작년 이맘 때 즈음에는 심한 감기몸살로 찾아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꼭 하고 도착했는데 조금 늦게 왔나 보다. 상춘객이 없다는 것은 이미 늦었거나 너무 일찍 온 때문일 것이다.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검천리에는 50여년은 족히 되었을 오래된 벚나무가 가로수로서 장관을 이룬다. 귀여3리를 벗어나 검천리까지 이어지는 벚꽃 터널을 지나면 일반적인 벚꽃이 아니라 수양벚꽃 물결이 눈에 띈다. 키가 10여 미터 이상으로 큰 벚나무 가지가 수양버드나무처럼 아래로 땅에 닿을 듯 처져서 바람에 흐느적거리는 것은 정말 장관이다.

 

411일 다녀온 검천리 수양벚나무의 화려한 모습은 조금 늦게 온 탓일까 예년 같지 않았다. 몇 그루는 이미 초록빛 새순이 나오고 땅바닥까지 치렁치렁 쳐져 바람에 벚꽃 물결을 이루던 벚나무는 누군가가 가지를 많이 쳐서 수양 벚의 참맛을 잃게 한 듯이 보였다.

 

왜 그랬을까? 수양 벚의 참 멋은 가지가 땅바닥까지 닿는데 있는 것인데 무슨 이유로 잘라내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내년엔 조금 일찍 다녀와야겠다.

 

@201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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