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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나리와 박각시 뻐꾹나리와 박각시 해마다 10월이면 우리 집 정원 뒤켠에 심어놓은 뻐꾹나리가 꽃을 피운다. 색깔이 다른 두 종류다. 하나는 약간 흰빛을 띄운 꽃잎을 가졌고 다른 하나는 모두 붉은 꽃잎이다. 이곳저곳 많이도 옮겨 다니며 이식을 했다. 마땅히 제자리를 찾을 만한 장소가 없어서였다. 뻐.. 2016. 10. 6.
가을 호수 가을 호수 이제 조금씩 가을 냄새가 나는 듯 하늘도 높고 구름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떠나가는 구름이 꼭 내 마음 같아서였을까. 이제 곧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고 나면 이곳 팔당호 주변은 서울보다 겨울이 빨리 온다.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니 공연히 쓸쓸한 느낌이다. @2016년9월29일.. 2016. 9. 30.
버섯들의 잔치 버섯들의 잔치 어제는 집 바로 뒤편에 있는 465미터의 ‘삼봉’을 가기로 작정하고 집을 나섰다. 3km 이내여서 산이 가파르지 않으면 자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전 답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우선 ‘관음2교 등산로’ 에 있는 안내도를 따라 갔으나 ‘관음사’에서 그만 끊기고 말았다. .. 2016. 9. 18.
팔당호의 구름 팔당호의 구름 이곳 팔당호 주변은 한 주일 내내 회색 빛 구름이 옅게 낀 채 흐려있었다. 가을이 성큼 왔음에도 아직 더운 날씨에 푸르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었다. 이번 주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아침의 팔당호가 생기가 도는 것 같다. 하늘과 구름, 호수 그리.. 2016. 9. 14.
적막(寂寞) 속의 강(江) 적막(寂寞) 속의 강(江) 그저 고요함만이 감도는, 옅은 안개가 병풍을 치고 있는 팔당호다. 내가 좋아하는 촬영 포인트다. 혹여 바람과 짙은 안개가 뒤쪽 산등성이를 휘감아 흐르고, 길게 늘어진 수양버드나무에 황새 한 마리가 졸고 있는 그림을 상상해본 터라 서둘러 걸음을 재촉하였건.. 2016. 9. 7.
안개 낀 강변 안개 낀 강변 상큼 한 아침이기를 기대했다. 무더위 후의 비가 꽤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옅은 안개가 산허리를 감싸면서 끼어있다. ‘경안천 생태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이른 아침임에도 산책을 나온 이들이 분주히 왕래를 한다. 노인들, 젊은이들, 중년의 부부들. 짙은 안개가 낀 .. 2016. 9. 1.
가을인가? 가을인가? 가을이 왔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냥. 한 달 이상 푹푹 찌던 날씨가, 지겹도록 끈질기던 열대야가 끈이 잘리듯이 뚝 끊어져버렸다. 내 기억으로는 매년 이맘때 즈음이면 35~6도의 무더위가 30도, 26도처럼 서서히 내려가면서 가을이 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온.. 2016. 8. 27.
열사병(熱射病) 열사병(熱射病) 올해만큼 더위가 또 있으랴. 아니 내가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해가 바뀔 때마다 늘 처음으로 겪는 더위라고 줄곧 읊어댔으니 말이다. 풀을 뽑고, 보기 싫은 나무 가지를 몇 개 자르고 나자 잠깐 사이지만 팔뚝에 그리고 목덜미에 땀이 비 오듯 흐른다. 땀을 흘리고 나면 .. 2016. 8. 17.
연(蓮)으로 덮인 팔당호 연(蓮)으로 덮인 팔당호 팔당호의 물안개 공원에 있는 ‘귀여교’를 중심으로 좌우 가득히 연이 무성하다. 연꽃이 피어있긴 하나 잎이 너무 크고 넓어서일까 잘 보이질 않는다. 오늘은 잡초를 제거할 계획이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기 전에 작업을 마쳐야만 될 것 같아서 일찍 집을 나섰다.. 2016. 8. 13.
집 철거 7 집 철거 7 -건축물대장 말소- 등기우편물이 왔다는 안내문이 우편함에 붙어있다. 내일 다시 오겠다는 내용과 함께. 예전 같으면 안내문에 찍혀있는 집배원에게 전화를 하여 본인이 수령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 우편함에 놓고 갔었는데 요즘에는 반드시 본인에게 전달해야 된다고 하니 .. 2016. 8. 10.
8월의 열정 8월의 열정 8월은 뜨거운 열정을 가졌던 내 젊은 날만 같다. 뜨거운 햇볕이 내려쬐이는 아스팔트에 서서 이글거리는 아지랑이를 보면서 기진맥진해 하다가도 얼굴을 고쳐 세우고 이래서는 아니 된다고 의지를 불태웠던 그 옛날 말이다. 지금은 이렇게 무더워도 그냥 더울 뿐 이를 이겨내.. 2016. 8. 5.
‘원웨이’ ‘원웨이’ 숨이 콱 막힐 지경으로 무덥다. 집을 헐어내는 일련의 과정이 꽤나 복잡했던 탓일까 정원의 잡초제거에 소홀히 하여 온통 잡초 투성이이다. 더운 날씨 탓으로 오전에 잠깐잠깐 씩 풀을 제거해왔는데 오늘도 땀을 뻘뻘 흘리며 잡초를 뽑았다. 일주일 내로 완전히 제거해야겠다... 2016.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