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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古稀) *오늘 우연히 고등학교 카페에 들렀다가 2014년5월에 내가 칠십을 맞이하여 블로그에 올렸던 짧은 글을 원부갑 회장이 옮겨놓은 것을 발견했다. 오래 전부터 써왔던 내 블로그가 내 실수로 사라져버려 아쉬움이 컷던 차에 옛 글을 보니 반가웠다. 다시 옮겨본다* 사돈이 보내 온 난(蘭) 고희(古稀) 오늘이 내가 칠십이 되는 날이다. 1945년5월25일 해방이 되던 해에 태어났으니 이제 칠십이 된 셈이다. 몇 달 전부터 홍콩에 있는 성진이로부터 수차례 칠순 회갑에 대해 집사람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하였던 모양이나 난 한사코 거절을 했다. 칠순이 뭐 대단한 것도 아니려니와 아이들한테 애비로서 큰 신세만 지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애당초 잔치나 외식 같은 것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성진이는 고급식당이라도 예약을.. 2017. 2. 26.
울릉수협과 김성호 울릉수협과 김성호 “연체율 0%, 울릉수협” 눈을 비비며 다시 한 번 기사를 봤다. 연체율 제로라는 기사였고 그 주인공은 울릉수협이며 조합의 선장은 김성호 조합장이다. 금융기관이라고 해야 울릉농협과 울릉수협 두 군데가 고작인 섬에서 대출금 800여억 원의 조합이 연체율 제로라는.. 2017. 2. 25.
얼음왕국 얼음왕국 날씨가 며칠째 차갑다. 오늘은 도보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퇴촌 얼음놀이터에 가보기로 했다. 네 시가 넘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아이들이 얼음을 지치고 있다. 이 얼음공원을 누군가가 꽤나 정성을 들여 만든 것 같다. 물론 썰매 빌려준다는 안내판이 있긴 해도 돈벌이를 목적으.. 2017. 2. 17.
눈 내리는 관음사 눈 내리는 관음사 금년 들어 꽤 눈이 잦은 편이다. 벌써 네 번째인 것 같다. 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다. 내 나이 칠십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눈은 좋다. 마음은 젊었을 때와 다르지 않다. 카메라를 둘러메고 뒷산에 있는 관음사로 올라갔다.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 경사가 제법 있는 터라 .. 2017. 2. 3.
손자와의 재회 손자와의 재회 몇 개월 만에 손자 나우가 한국에 왔다. 눈에 늘 아른거리던 나의 손자가 아니던가? 주말마다 동영상으로 보았던 것으로는 하루가 다르게 키 크고 몸놀림이 활발했던 2년5개월 생의 손자였다. 설도 끼어있고 여러 볼 일도 있고 하여 동경에서 잠시 다니러 온 것이다. 그림 .. 2017. 2. 1.
눈 내린 광동습지 눈 내린 광동습지 조금 늦잠을 잤다. 일찍 일어나있던 집사람이 눈이 많이 내려 서울 나들이를 포기했다고 한다. 창밖에 보이는 눈은 꽤 많이 쌓인 것 같다. 눈이 오면 제일 먼저 알릴 곳이 있는데 바로 내 친구 이세원이다. 꽤나 실력이 있는 화가로서 그림이 될 만한 멋진 곳을 내가 안내.. 2017. 1. 20.
아차산으로 아차산으로 대학친구들과 산행을 하기로 한 날이다. 약간 쌀쌀했으나 가벼운 산행하기에는 매우 좋은 날씨인 것 같다. 2017년 1월의 첫 산행에 모두 여섯명이 모였다. 오랜만에 순복이도 나왔고 진재석도 나왔다. 산행대장 이병철이 늘 길을 안내한다. 발바닥에 문제가 있어서 거의 일년간.. 2017. 1. 19.
남춘천 행 남춘천 행 11시에 상봉역에 모였다. 마치 오랜만에 먼 여행이라도 가는 기분이다. 전차를 기다리느라 약간 지루하기도 해서 성수와 난 맥주 한 캔씩 마시며 마치 말할 시간이 별로 없는 양 철로변 대기줄에 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성수, 함경옥 그리고 나, 박춘기는 사흘째 .. 2017. 1. 12.
먼지 속 호수 먼지 속 호수 중국에서 발생한 먼지가 이곳까지 날아온 것이 틀림없나 보다. 그냥 뿌옇다. 방송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해서 주의를 요한다고 알리고 있다. 안개와는 다르지만 오후 다섯 시 이후의 팔당호는 약간 뿌연 회색이 감돈다. 해는 아직 서산 중턱에도 오르지 못했는데 강열한 햇빛 .. 2017. 1. 5.
집짓기 2- 옹벽쌓기 마무리 집짓기 2- 옹벽쌓기 마무리 또다시 흙을 받고, 미처 다 마무리를 못한 옹벽 쌓기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모자란 보강토 한 팔레트를 구입하여 마무리를 하고 부족한 흙은 봄에 추가로 받기로 했다. 미리 받아 둔 흙 때문에 겨울이 지나면 눈비가 내려 땅이 다져지기도 할 뿐 아니라 일.. 2017. 1. 5.
대동회라는 것 대동회라는 것 시골에 내려 온지도 벌써 6년이 되어 가는가 보다. 내가 외지에서 온 때문이었을 것이다. 좀처럼 그들의 이너서클에 들어가지 못하고 늘 외곽에 도는 신세였다. 2~3년 지나면서 조금씩 마을 사람들의 얼굴도 익히게 되었고 재작년부터 “한강 하천 살리기 사업” 이라는 일에 이장이 참여하겠느냐고 해서 기꺼이 하겠다고 했는데 매주 1회씩 3월부터 10월까지 동네를 한 바퀴 돌고 대로변의 쓰레기를 줍는 일에 참여하고부터는 조금씩 친숙해지게 되었다. 모두들 모여 보았자 7~8명 내외다. 오전과 오후에 걸쳐 잠깐씩 일을 하는 것이 전부다. 그것도 선약이 있어서 참가할 수 없는 주민 일부는 아홉시에 나와서 오전 사진만 찍고, 그것도 오후 작업을 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다른 방향으로 까지 서서 또 하나의.. 2017. 1. 4.
관음사 염불 관음사 염불 12월31일, 송년을 고향후배 집에 모여 부부간에 조촐한 파티를 했었기 때문일까 새해에 대한 생각을 미처 하지 못한 것 같았다. 새벽 한시가 넘어 얼큰하게 취한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도 오늘이 새해가 맞느냐고 아내에게 몇 차례나 되물었다. 아침에 느지막하게 눈.. 2017.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