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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288

손자의 황금송 손자의 황금송 작년 11월에 옮겨 심은 금송이 올 3월을 지나면서 생기를 잃고 시들시들 하더니만 드디어 고사하고 말았다. 하루에도 몇 차례 잎을 만져가며 상태를 보고 있었으나 어렵다고 판단을 했다. 왜 추운 겨울에 옮겼는지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상황이 끝난 상태이니 소용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하등 서둘 필요가 없었는데 수양벚을 쌈지공원으로 옮겨간 이후의 빈자리 때문이었을까 서둘러 옮기려다 뿌리에 붙어있던 흙들이 모두 빠지는 통에 나무뿌리만 덜렁 남아 옮겨 심을 때도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소나무류는 역시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분을 만들고 더욱 조심해야 했다. 손자의 출생기념으로 심은 나무인데 올 여름에 집에 오면 무어라고 설명을 할 것인가? 이런저런 이유로 나무가 죽었다고 설명을 한들 아이가 납득을 할 것.. 2022. 5. 27.
미니온실 이전 미니온실 이전 쌈지공원 입구에 만들어 놓은 미니온실 터에 면에서 제공하는 일년초를 심기위해 어디론가 이전을 해야 했다. 이장과 상의한 결과 바로 위로 옮기든지 아니면 지금은 온실이 아니어도 생장에 무리가 없으니 노지에 오픈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월요일에 굴착기가 와서 흙 갈이를 한다고 한다. 요즘은 주민들이 삽질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크든 작든 굴착기가 와서 해결을 해야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지난 4월 초에 만들었던 미니온실을 허물고 모종판을 몽땅 집 베란다로 옮겼다. 혹시 비에 모종이 망가질 수 있어 야외용 식탁 두 개 밑에 놓고 이틀이 지나자 약간 불안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심하고 날씨가 너무 쌀쌀하여 모종에 문제가 생길 것만 같아 베란다에 온실을 만들기로 했다. 이는 지난 달 집사.. 2022. 5. 17.
비단동자 비단동자 비단동자는 언제나 내게 실망을 주지 않는 흔치않은 예쁜 꽃이다. 월동을 위해 부직포를 덮어 주기만 하면 이듬해 어김없이 싹을 틔워주고 예쁜 꽃이 피는 꽃이다. 뿐만 아니라 주위에 떨어진 씨앗은 이곳저곳에서 새순이 경쟁적으로 나와 늘 즐거움을 준다. 꽃도 꽤 오래 가는 편이다. 물론 꽃대가 꼿꼿하여 잘 쓰러지지 않는 것도 매력의 하나다. 지난봄 울릉도에 있는 동향인 김갑출 회장에게 씨를 보냈는데 싹이 잘 나온다는 전화를 며칠 전 받은 적이 있다. 날씨가 따뜻한 곳이라 월동도 수월하고 아름다운 꽃이 그의 넓은 정원에 만개할 것이다. 어서 들어와서 꽃을 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내게 한번 들리라는 요청도 있었으나 고향을 찾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다. 좀 더 많은 씨를 보내야겠다. 그의 넓은 정원에 가.. 2022. 5. 15.
버바스컴 버바스컴 작년 5월이다. 핑크색 버바스컴이 한 해가 지나고나니 블루와 화이트로 구분되어 꽃이 피었다. 약간 반음지에서 보아 착각을 해서일까 핑크빛 꽃 옆에 있는 동종의 꽃이 갑자기 블루와 화이트로 변이종이 나온 것을 발견했다. 이해가 되지 않으나 조심스럽게 꽃씨를 받아 블루(BL)와 화이트(W)로 구분하여 지난 4월에 파종을 했다. 꽃씨가 너무 작아 손바닥에 올려놓고 집히는 대로 모종판 트레이에 담았는데 모두 잘 자랐다. 싱싱하다. 다만 씨앗을 밀집하여 심은 탓에 모종이 트레이의 공간을 꽉 채우며 힘겹게 올라오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일단 모종 한 개를 서너 개로 쪼개어 새로운 트레이로 옮겨 심었다. 다음 작업 시에는 한 구멍에 반드시 씨앗을 두 개 이내로 제한해야 할 것 같다. 새싹을 쪼개어 옮겨 심.. 2022. 5. 11.
인디언 앵초 인디언 앵초 인디언 추장의 모자와 닮았다고 하여 붙인 꽃 이름이 ‘인디언앵초’다. 재작년에 구입했던 것인데 월동하여 싹이 조금씩 올라오더니 화사하게 꽃을 피웠다. 색깔이 너무 아름답다. 여기저기서 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네페타와 버바스쿰, 비단동자도 꽃망울을 맺고 있다. 모두 들 다음 주말이면 활짝 필 것 같다. @2022년4월23일 2022. 4. 27.
벚꽃 벚꽃 하루 종일 내린 비로 만개 중인 벚꽃들이 떨어지고 있다. 김 교수 농장으로 가는 둘레길에는 많은 벚꽃들이 벌써 떨어지고 있다. 조금 떨어진 검천리의 흐드러지게 핀 수양 벚을 볼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올해는 틀린 것 같다. 대신에 쌈지공원에 있는 수양 벚으로 만족해야할 것 같다. 작년 가을에 집에 있던 수양 벚을 쌈지공원으로 옮겨 심었는데 꽃이 피었다. 몸살 탓인가 매무새가 화사하지는 않지만 뿌리가 활착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 정원에 있는 큰 벚나무 꽃도 시들고 분홍색 벚꽃이 올해는 더욱 화려하다. @2022년4월13일 2022. 4. 22.
목련 목련 이 목련을 원예사별로 ‘클레오파트라‘라고 부르기도 하고 ’수잔‘이라고도 하는데 아직까지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다. 물론 나무를 구입할 때는 정확히 이름을 알고 있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아무려면 어떠랴. 내 기억이 맞다 면 올 해에 피는 이 목련이 가장 화사한 것 같다. 십 여 년 전에 구입했을 때는 잎만 무성할 뿐 꽃이 한 두 송이 달렸으나 잎 속에 묻혀 잘 보이지도 않았던 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점차 많은 꽃송이가 달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7~8월에도 몇 송이 핀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일반 목련처럼 정상으로 돌아와 4월의 여왕처럼 잎이 하나도 없이 짙은 자주색 목련이 화려하게 피고 있다. 목련은 역시 세월이 지나야 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엊그제 이웃집 장 여사 댁에 놀러.. 2022. 4. 13.
우리 집 정원에 먼저 찾아온 꽃 우리 집 정원에 먼저 찾아온 꽃 남쪽에는 벌써 벚꽃이 한창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이곳 벚꽃은 아직 추위를 타고 있나 보다. 봉오리는 줄기마다 가득한데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소식을 전해줄 날은 아직 먼 것 같다. 목련들도 아주 조금 속살을 내보이고 있다. 그래도 히어리와 크로코스, 복수초는 어김없이 이맘때면 봄이 왔다고 알려준다. 크로코스는 구근이 작지만 매우 강인한 것 같다.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존재감을 뽐낸다. 올해도 노랑, 보라 그리고 백색의 자태를 들어내고 있다. 지난 해 가을에 연푸른색의 샤프란 구근을 선물로 받았는데 잎과 꽃 모양이 같은데 이름은 달라 의아했는데 역시 같은 꽃이었다. 올바른 지식인지는 몰라도 봄에 피는 것은 크로코스이고 가을에 피는 것은 샤프란이라고 되어있다. 그래서인가 선물로.. 2022. 4. 3.
묘상(苗床) 스타트 묘상(苗床) 스타트 작년에는 꽃씨를 너무 일찍 심었고 습도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큰 재미를 보지 못해 올해는 2주간 늦게 시작하기로 했다. 늦게 묘상을 만들어 실내에 들여놓고 습도기를 계속 틀어 흙이 마르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벨가못, 오리엔탈 오렌지 양귀비, 독일도라지, 석죽, 펜스테몬 블루, 디기탈리스 왜성 화이트, 장미 매발톱, 크림 매발톱, 델피늄, 변이종 붓꽃 등 열 종류를 우선 선별하여 예년처럼 플라스틱 트레이에 상토를 듬뿍 담고 파종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습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질석가루마저 뿌려주었다. 열흘이 지나서부터 몇 개의 새순이 나오기 시작했다. 디기탈리스 왜성 화이트, 석죽, 오리엔탈 양귀비, 벨가못 등이 연두색 새싹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의 물주기는 하루에 두 번씩 .. 2022. 3. 27.
아가판사스 아가판사스 몇 해 전 아가판사스 두 쪽을 사 꽃을 보았는데 작년에는 모두 꽃이 피지 않았다. 시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6,7월이 되어도 꽃이 피지 않아 아쉬웠다. 다년생 이긴 하지만 이곳에서의 노지월동은 어려운 꽃이다. 봄이면 화분에서 꺼내어 노지에 심었다가 늦가을에 다시 화분으로 옮겨 심는 것이 귀찮아 지난 가을에는 화분채로 집안에 보관을 했었는데 지난 2월에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연보라색의 꽃인데 아름답다. 달랑 꽃대 한 개 뿐이지만 품격이 있어 보인다. 영하의 날씨에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려고 문을 장시간 열어둔 탓에 순식간에 냉해를 입어 자칫 꽃을 못 볼 뻔 했다. 실내가 건조하여 물도 자주주고 시든 잎도 잘라주고 문을 열 때 마다 포대기로 씌워주었더니 기다란 꽃대가 올라와 꽃을 피웠다. .. 2022. 3. 19.
모래 뿌리기와 꽃씨 심기 모래 뿌리기와 꽃씨 심기 지난해 가을, 잔디에 모래를 뿌렸음에도 겨울을 나면서 패인 곳이 더러 있어 듬뿍 뿌렸다. 모래가 꽤 많이 남아 화단에도 뿌리고 그래도 남은 것은 비닐봉지에 담아 보관하기로 했다. 매년 한 포대에 2천원씩 주고 사오던 수고는 당분간 안 해도 될 것 같다. 화단 흙이 좋지 않아 퇴비 위에 모래를 뿌려주었다. 퇴비와 함께 섞이면 흙이 부드러워져 좋을 것 같아서다. 햇볕이 따스하여 꽃씨를 플레이트에 심기로 했다. 우선 몇 가지 종류를 정해서 스타트하는 것이다. 흰 창포와 오리엔탈 오렌지 양귀비, 펜스테몬 블루 그리고 흰 붓꽃을 우선 선정하여 심었다. 창고에 보관해두었던 몇 가지 물건도 꺼내고 질석가루도 찾아서 뿌렸다. 이층 내방에 옮겨두었는데 올해는 가습기가 있어서 큰 실패는 없을 것 .. 2022. 3. 16.
봄이다! 봄이다! 대통령선거가 끝나자마자 봄이 왔다. 내가 사는 곳이 서울보다 2~3도 정도 낮은 편이어서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곤 했는데 이제는 영상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낮에는 땀이 날 정도다. 3개월간의 긴 겨울을 끝내게 된 것이다. 모든 게 엉망진창으로 뒤엉킨 문재인 정부 5년의 긴 겨울도 함께 끝나게 된 것이다. 작년 가을에 심은 샤프란이 잎을 뾰족이 내밀고 있고 갈란투스(눈꽃풀)는 어느새 작은 꽃을 피웠다. 윤 석열이 무언가 해낼 것 같은 좋은 느낌이 든다. 그의 말대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꽃을 피워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암울했던 시기를 참느라 무척 힘들었는데 이제는 마음 편히 TV뉴스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겨우내 야생화 위에 덮어두었던 부직포를 걷어내었다. 역시 잘 덮어주었던 것이 효과가 있.. 2022.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