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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비단동자

by 빠피홍 2022. 5. 15.

비단동자

 

 

비단동자

 

 

비단동자는 언제나 내게 실망을 주지 않는 흔치않은 예쁜 꽃이다. 월동을 위해 부직포를 덮어 주기만 하면 이듬해 어김없이 싹을 틔워주고 예쁜 꽃이 피는 꽃이다. 뿐만 아니라 주위에 떨어진 씨앗은 이곳저곳에서 새순이 경쟁적으로 나와 늘 즐거움을 준다. 꽃도 꽤 오래 가는 편이다. 물론 꽃대가 꼿꼿하여 잘 쓰러지지 않는 것도 매력의 하나다.

 

지난봄 울릉도에 있는 동향인 김갑출 회장에게 씨를 보냈는데 싹이 잘 나온다는 전화를 며칠 전 받은 적이 있다. 날씨가 따뜻한 곳이라 월동도 수월하고 아름다운 꽃이 그의 넓은 정원에 만개할 것이다. 어서 들어와서 꽃을 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내게 한번 들리라는 요청도 있었으나 고향을 찾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가 않다.

 

좀 더 많은 씨를 보내야겠다. 그의 넓은 정원에 가득한 잡초보다는 바다를 내려다보며 핀 멋진 야생화를 상상만 해도 즐겁다.

 

이번에는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이 씨앗을 심어서 발육이 늦고 분리도 쉬울 것 같지 않다. 어쨌건 조금 더 크면 큰 곳으로 옮겨 마을 쌈지공원, 큰어르신의 공원과 김교수 농장에도 심어야겠다.

 

 

@2022년5월11일

 

 

▼비단동자의 모종판이 좁을 정도로 밀식을 하여 수일 내로 옮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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