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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

손자의 황금송

by 빠피홍 2022. 5. 27.

▲ 작고 예쁜 황금송이다. 손자의 여덟살 기념 나무다

 

 

손자의 황금송

 

 

작년 11월에 옮겨 심은 금송이 올 3월을 지나면서 생기를 잃고 시들시들 하더니만 드디어 고사하고 말았다. 하루에도 몇 차례 잎을 만져가며 상태를 보고 있었으나 어렵다고 판단을 했다. 왜 추운 겨울에 옮겼는지 후회를 해보지만 이미 상황이 끝난 상태이니 소용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하등 서둘 필요가 없었는데 수양벚을 쌈지공원으로 옮겨간 이후의 빈자리 때문이었을까 서둘러 옮기려다 뿌리에 붙어있던 흙들이 모두 빠지는 통에 나무뿌리만 덜렁 남아 옮겨 심을 때도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소나무류는 역시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분을 만들고 더욱 조심해야 했다.

 

손자의 출생기념으로 심은 나무인데 올 여름에 집에 오면 무어라고 설명을 할 것인가? 이런저런 이유로 나무가 죽었다고 설명을 한들 아이가 납득을 할 것인가? 할아버지에게 실망을 할 것이다. 대체 목을 심어야한다. 8년 전에 구입했던 송원잔디에 가서 둘러보았으나 마땅한 나무가 없었다. 구석에 처박혀 다듬지도 않은 황금송이 4십만원이라고 한다. 장소를 옮길 예정이니 3십만원에 주겠다고 한다.

 

바로 옆에 있는 청학조경에 모양이 예쁜 황금송이 있었다. 입구에 있는 예쁜 나무는 이미 백만원에 팔렸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자 작은 황금송이 몇 그루 있었다. 2십만원이라고 한다. 종전의 황금송이 잎이 길고 두꺼운 것에 비해 이 황금송은 잎이 작고 가늘어 매력이 있었다. 십팔만원에 운반비를 포함하여 24만원에 구입하여 조금 전에 심었다.

 

손자의 나이가 이제 여덟 살이니 ‘여덟 살’ 기념 명패라도 만들어 꽂아두어야겠다. 나무가 마음에 든다.

 

 

@2022년5월26일

 

▲ 작년 11월에 옮기기 직전 원래부터 이곳에 있던 금송
▲ 봄이 되자 차츰 시들어가는 손자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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