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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일상288

버섯들의 잔치 버섯들의 잔치 어제는 집 바로 뒤편에 있는 465미터의 ‘삼봉’을 가기로 작정하고 집을 나섰다. 3km 이내여서 산이 가파르지 않으면 자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전 답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우선 ‘관음2교 등산로’ 에 있는 안내도를 따라 갔으나 ‘관음사’에서 그만 끊기고 말았다. .. 2016. 9. 18.
열사병(熱射病) 열사병(熱射病) 올해만큼 더위가 또 있으랴. 아니 내가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해가 바뀔 때마다 늘 처음으로 겪는 더위라고 줄곧 읊어댔으니 말이다. 풀을 뽑고, 보기 싫은 나무 가지를 몇 개 자르고 나자 잠깐 사이지만 팔뚝에 그리고 목덜미에 땀이 비 오듯 흐른다. 땀을 흘리고 나면 .. 2016. 8. 17.
‘원웨이’ ‘원웨이’ 숨이 콱 막힐 지경으로 무덥다. 집을 헐어내는 일련의 과정이 꽤나 복잡했던 탓일까 정원의 잡초제거에 소홀히 하여 온통 잡초 투성이이다. 더운 날씨 탓으로 오전에 잠깐잠깐 씩 풀을 제거해왔는데 오늘도 땀을 뻘뻘 흘리며 잡초를 뽑았다. 일주일 내로 완전히 제거해야겠다... 2016. 8. 5.
텃밭 가꾸기 텃밭 가꾸기 두 주 전, 불은 빛이 도는 상추를 심고나자 집사람이 새 모종을 잔뜩 사들고 왔다. 뽑아 먹는 파 100포기, 파란상추 30여 포기, 쑥갓 20여 포기다, 이걸 심기위해서는 가래로 땅을 일구고 잔돌을 골라내며 골을 파고 검정비닐을 덧씌우고 원예용 삽으로 구멍을 낸 후에 한 포기씩 .. 2016. 4. 14.
보름 보름 뒷산 계곡에 쌓여있던 눈이 다 녹고 물 흐르는 소리가 제법 봄소식을 재촉하는 것 같았는데 저녁이 되자 다시 쌀쌀해진다. 뭉게구름도 보이고 하늘도 파란 것이 비록 찬바람이 코끝을 스쳐도 기분만은 상쾌하다. 보름달이 둥실 떴다. 고향에서 보내 준 산나물을 무쳐서 맛있게 먹었다. 부주갱이, 고비, 취나물, 삼나물 등 역시 울릉도 산나물은 맛이 일품이다. 오늘이 일요일이어서 손자가 영상전화를 해왔다. 벌써 17개월이 흘렀는데 눈, 코. 귀도 쉽게 가리키고 몇 마디 말도 하고 잘 자라는 모습이 정말 대견하다. 잘 커주기를 바랄 뿐이다. @2016년2월21일(일요일) 2016. 2. 21.
백구 꼬시기 백구 꼬시기 서울을 다녀오느라 산행 시간도 촉박하고 눈도 흩날리어서 오늘은 금봉산 아래턱까지만 가기로 작정을 했다. 물론 사납게 짖어대는 백구의 간식거리도 준비하고서. 양봉집 백구가 제일 심하게 짖는 놈인데 친구의 조언대로 과자를 주러 안으로 들어가자 두 번이나 짖어댔다.. 2016. 2. 16.
백구와 삐라 백구와 삐라 새해 첫날 차례를 마치고 산으로 향했다. 맨 위쪽 하우스에 있는 백구에게 줄 물과 쓰레기를 주워 담을 비닐봉투를 들고 금봉산으로 향한다. 내가 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모두 백구 네 마리가 있는데 첫 번째는 양봉업자가 키우는 개다. 철조망으로 된 우리 속에 가두어서인지 .. 2016. 2. 9.
북에서 온 삐라 북에서 온 삐라 오늘도 오전에 나의 일과를 끝내고 산으로 출발했다. 뱃살 빼기를 위한 나와의 약속 때문이다. 산 중턱에 오르자 빨간 색깔의 종이가 눈에 들어온다. 가로 12cm, 세로 4cm의 아주 작은 종이에 인쇄된 북한 찬양 선전물이다. “이북은 수소탄보유강국의 전렬에 섰다.”는 글을.. 2016. 1. 25.
페트병 두 개 페트병 두 개 아침 기온이 영하 18도라고 스마트폰에 나온다. 올 들어서 제일 추운 날씨라고 하나 산행을 시도했다. 그다지 추운 것 같지는 않다. 며칠 전부터 보아두었던 쓰레기를 꼭 주어오기로 마음먹었는데... 오늘도 비닐봉지 갖고나오는 것을 깜박하고 그냥 출발했다가 다시 집으로 .. 2016. 1. 25.
8,216보(步) LG G4스마트폰 8,216보(步) 뱃살을 줄이기 위해 뒷산에 다니기 시작한지가 벌써 한 주일이 지났다. 처음에는 몇 차례나 쉬었다가 오르곤 했는데 제법 훈련이 된 탓일까 한 번 쉬고 내내 올랐다. 약간 낮은 산이고 거리도 2km가 채 되지 않지만 왕복을 하면 거의 한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허리.. 2016. 1. 13.
추운 날씨 추운 날씨 오늘은 꽤나 춥다. 딸애와 사위가 그들이 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날이기도 하다. 딸애는 아기를 가지려고 서너 달 집에 와 있었고 사위 또한 두주 전에 왔었는데 좋은 소식을 얻지 못하고 그냥 돌아간 것이다. 약간은 쓸쓸한 기분이다. 최근에 들어와서 운동을 게을.. 2015. 12. 27.
첫 추위 첫 추위 어제 텃밭에 있던 배추와 무 전부를 뽑아내고 무청은 시래기용으로, 거친 배추 잎은 잘라버리고 배추 속만 박스에 담아놓았다. 전부라고 해 봐야 배추 10포기, 무가 12개 정도다. 내가 워낙 신 김치를 좋아하지 않고 식구도 없거니와 이웃에서 늘 김치가 오고하여 매년 이 정도로 .. 2015.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