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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106

새로운 꽃밭 만들기 새로운 꽃밭 만들기 쌈지공원 안 정자 입구에 마을 사람 세 명이 몇 시간에 걸쳐 꽃밭 터를 만들었다. 막상 만들어 놓고 보니 별 것 아닌데도 오후1시부터 계속 작업을 하여 다섯 시에 마무리를 했으니 꽤나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우선 둥근 원을 대충 잡아놓고 잔디와 잡초를 캐낸 다음 삽을 깊게 박아 땅 속에 있는 돌들을 캐낸다. 돌들이 워낙 많아 몇 차례 삽질을 되풀이 한다. 그리고 잔디엣지를 둘러 박고 잔디가 침범하지 않도록 단단히 한 다음 레이크(쇠갈퀴)로 잔돌을 긁어내고 퇴비를 섞는다. 마무리로 돌과 풀과 긁어 낸 잔디를 버리는 것으로 꼬박 네 시간이 걸쳐 작업을 끝내었다. 당초 6월 중으로 두 군데 더 작업을 할 계획이었으나 모두들 힘들어 하고 자칫 계획이 어긋나면 꽃밭 터만 만들어 놓고 잡초가 무성.. 2021. 6. 4.
2단계, 공원 꽃밭 작업의 시작 2단계, 공원 꽃밭 작업의 시작 공원미화를 위한 첫 단계 꽃밭 프로젝트가 완성되고 미루어 두었던 2단계 작업 중 첫 코너를 만들기로 했다. 이웃 한씨와 함께 잔디를 캐내고 돌들을 뽑아 꽃밭 준비를 완료했다. 잔디가 침범하지 못 하도록 잔디엣지를 주위에 두르고 모종이 완료되는 대로 심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흙 뒤집기와 돌 꺼내기, 퇴비 섞기 등 이 과정이 힘들다면 힘 드는 과정이다. 이 모든 것이 완료된 후에 모종을 심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다. 이장의 이야기로는 특별지원금으로 꽃나무나 야생화를 심으면 어떻겠느냐고 내게 물어왔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내년이라고 한다. 올해에 신청을 해서 내년 4~5월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년의 사례를 보면 이해가 되지 않으나 그렇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정부의.. 2021. 5. 28.
부처꽃과 에키세니아를 마지막으로 공원에 부처꽃과 에키세니아를 마지막으로 공원에 쌈지공원에 야생화를 심는 작업 마지막 날이다. 어제 김 교수와 약속한대로 아침 8시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두 품목은 트레이에 담겨있어 옮기기에는 간편하나 모종화분으로 옮긴 기간이 짧아 뿌리가 흙을 감싸주지 못해 허물어질 수가 있어 걱정을 했는데 그럭저럭 두 품목 모두 잘 심었다. 이로서 1차 계획 분인 다섯 품목을 우리 정원에서 가지고 나와 주민과 함께 심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이것도 물론 차광막을 세우고 뜨거운 여름 열기에 대비했다. 이제부터 계속 물주는 일만 남았다. 물뿌리개는 아예 창고 뒤쪽에 보관해놓았다. 이번 일로 새삼 느낀 것은 자그마한 일이라도 건성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거친 땅을 한 삽 정도 깊게 파서 돌을 캐내고 흙을 부드럽게 한 다음 퇴.. 2021. 5. 25.
범꼬리와 천인국, 쌈지공원으로 범꼬리와 천인국, 쌈지공원으로 쌈지공원 일이 신경이 쓰인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모종을 옮겨심기에는 조금 늦은 것 같아 서둘러야 할 것 같고 트레이에 옮겨 심어둔 에키세니아와 부처꽃은 뿌리 안착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다. 오늘은 일단 노지에 나온 범꼬리의 새순과 제법 큰 키의 모종을 옮겨심기로 했다. 키 큰 놈들은 날씨가 더우면 뿌리활착에 다소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모종삽으로 깊이 파고 묻었다. 내 나름대로 터득한 것인데 깊이 파고 묻어야 물 흡수력도 좋고 뿌리가 쉬 흙에 달라붙어 활착이 빨라질 것 같아서다. 세 번째 야생화 심기는 천인국이다. 곡괭이와 삽으로 땅을 파보니 크고 작은 돌들이 여전히 나오고 잡초 덩어리가 그대로 있어 애를 먹었다.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퇴비를 소량 섞어 모종을 .. 2021. 5. 24.
디기탈리스 문밖을 나가다 디기탈리스 문밖을 나가다 지난 가을에 디기탈리스의 씨가 떨어져 새순이 많이 났다. 옮겨심기에 편리하려면 작은 순을 모판에 옮겨 키워야 한다. 이를 미니 하우스에서 다시 키운 다음 오늘 처음으로 쌈지공원으로 시집을 가는 것이다. 크고 작은 모종이 80여개는 될 것 같다. 확실치는 않으나 빨강색이 대부분일 것 같다. 여러 색이 섞여있으면 좋겠으나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퇴비 한 포를 수레에 싣고 와 흙과 골고루 섞었다. 퇴비가 약간 많은 감이 들긴 하나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혼자 심고 있는데 김 교수 내외가 와서 같이 심었다. 몇 개를 심고 난 이후에 나는 모판의 뿌리가 나오는 구멍에 작은 나무 막대를 밀어 넣어 모종을 쉽게 빼내고 이를 김 교수와 부인에게 토스하면 둘이서 디기탈리스를 심.. 2021. 5. 21.
쌈지공원 꽃밭 만들기 쌈지공원 꽃밭 만들기 지난 번 큰어르신이 직접 골라 심었던 꽃들이 야생화가 아니란 사실이 들어나 실망했지만 우리 집 정원에 있는 여러 야생화를 공원에 심기로 했다. 다만 위치 선정이 문제다. 꽃이야 이미 우리 집 정원에서 몇 해를 보낸 꽃들이어서 이들의 생리를 잘 아는 터라 큰 문제는 없다. 난 공원 안쪽의 잔디밭에만 야생화를 심을 생각했는데 큰어르신의 동의를 받기가 쉬울 것 같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잡초 밭으로 남겨져 있는 도로 옆 다섯 곳이 좋을 것 같았다. 어차피 잡초로 가득 찰 공간인데 야생화를 심어놓으면 훨씬 좋을 것이다. 마침 큰어르신이 나들이하려고 차를 몰고 나오기에 이곳에 야생화를 심으려고 하는데 어떠냐고 의견을 물었다. 무슨 꽃을 심느냐고 묻기에 스마트폰에 찍어 둔 그림 다섯 개를 보여주.. 2021. 5. 20.
꽃밭 물주기와 돌멩이 치우기 꽃밭 물주기와 돌멩이 치우기 마을사람들이 모여 쌈지공원에 꽃을 심은 지도 벌써 한주가 지났다. 당시 꽃밭을 조성하느라고 땅을 파는 과정에 크고 작은 돌들이 많이 나와 이를 한 곳에 모아두기도 하고 아니면 산발적으로 흩어져있어서 정리가 필요했다. 잔디밭 옆에 돌멩이들이 흩어져 있어서야 되겠는가? 내가 하지 않으면 그 어느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이장을 포함해서 모두들 돌을 그냥 두든 치우든 관심이 없다. 우선 꽃밭 조성 시에 나온 돌을 한 개씩 주워 담아 여섯 수레나 옮겼다. 한 시간 반이 걸렸다. 그리고 꽃밭 뒤쪽에 널브러져 있는 크고 작은 돌들을 삽으로 긁어모아 놓고 다음날도 다섯 수레나 옮겼다. 몽땅 치우고 나니 개운한 기분이다. 이제는 이장에게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하는.. 2021. 5. 17.
이웃집 꽃밭 만들기와 비료 주기 이웃집 꽃밭 만들기와 비료 주기 일기예보에 오늘 낮 정오부터 비가 내린다고 한다. 엊그제 쌈지공원에 심고 남은 꽃을 큰 어르신이 심어야하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걱정을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먼저 흙이 문제다. 당신의 넓은 땅에 좋은 흙이 많이 있어 몇 수레 퍼내오면 될 것을 그것도 무상으로 경작 하고있는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고 한다. 꽃 심을 곳에 흙이 없어 조금 퍼내었으면 좋겠다고. 그런데 바로 대문 옆에 좋은 흙이 있다는 걸 듣고 기뻐서 내게 전화를 했다. 흙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말이다. 뭐든지 할 수 있는 분이 이 조그만 흙 문제로 고민을 하다니 난 빨리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전화를 하고 바로 올라갔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고는 이런 간단한 일이 아니겠는가? 마침 집 앞에 좋.. 2021. 5. 13.
쌈지공원 물 주기와 곤줄박이 둥지 쌈지공원 물 주기와 곤줄박이 둥지 마을 쌈지공원에 심고 남은 꽃을 명성암 스님과 우리집 그리고 큰어르신 집과 몇몇이 조금씩 갈랐다. 꽃집 주인이 분명히 노지월동된다고 하여 구입한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꽃잎의 모양을 보아 노지월동이 불가능할 것 같아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니 춘절국을 제외하고 비벤스와 로벨리아는 노지월동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주인에게 영수증에 ‘노지월동’을 써달라고 하여 확인을 받아두긴 했으나 큰어르신은 이제 와서 따져본들 뭣하겠느냐는 식으로 물러서고 만다. 내가 산 것이라면 전량 반품을 했을 것이다. 내년 봄에 떨어진 씨에서 새싹이 나온다면 다행이겠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어쨌건 꽃이 당분간 계속 이어진다고 하니 올해라도 만족할 수밖에 도리가 없다. 텃밭 쪽에 자리를 만들어 세.. 2021. 5. 11.
힘들고 기쁜 날 힘들고 기쁜 날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뿌린다. 점점 더 심해질 것 같다. 위에 사시는 큰어르신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쌈지공원에 심을 꽃 보러 가는데 시간이 괜찮으면 같이 가자는 연락이었다. 하남에 있는 꽃시장에 도착하여 첫 번째 집인 ‘명광농원’에 가서 큰어르신이 세 종류의 꽃을 정했다. ‘로벨리아’ ‘비덴스’ 그리고 ‘춘절국’이었다. 주인 여사장의 설명으로는 모두 노지월동이 된다고 하여 즉석에서 구입했다. 물론 큰어르신의 개인 돈으로 사는 것이다. 한 종류 당 열 판씩이다. 구입한 꽃 숫자가 육백 개다. 사전에 이 많은 꽃을 심을 사람도 정해진 바가 없다. 이 어른에게는 구상이 정해졌겠지만 100만원에 서른 판을 구입하고 동네 어귀에서 꽃들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다. 이 어르신이 동네로 들어오는 도중에.. 2021. 5. 10.
쌈지공원 정자입구에 화분 놓기 쌈지공원 정자입구에 화분 놓기 평일에는 덜한 편이지만 주말이면 우리 마을 입구에 상춘객들의 차량이 북적거려서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막을 수도 없는 일이어서 잔디밭에서 놀거나 하는 것이 눈에 띄면 지적하는 정도인데 문제는 배수로 덮개 위에 차량이 마구잡이로 주차를 하는 통에 덮개의 손상이 우려되고 차량의 통행에도 방해가 되어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옆으로 옮기도록 지적을 하면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마지못해 옮기는 실정이어서 매번 잔소리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다. 이 친구들 도무지 상식이라고는 없는 것 같다. 동네 입구 도로상에 차를 세워놓고 차량 문 전부를 활짝 열어놓고 제 집 안마당이라도 되는 듯 마른걸레질을 하지 않나 정자로 들어가는 입구에 차를 막아놓지를 않나 정말이지 동네사람들에.. 2021. 5. 6.
쌈지공원에 비비추 심기 쌈지공원에 비비추 심기 비가 하루 종일 내릴 줄 알았는데 아침에 그쳤다. 수레에 삽과 괭이를 싣고 쌈지공원으로 바로 나갔다. 며칠 전 김 교수 내외와 함께 심어둔 능소화가 나쁜 흙과 약한 뿌리 때문에 모두 죽은 것 같아 새로 심으려면 새로운 흙으로 교체해야 하고 큰어르신 집에 있는 비비추를 이곳에 옮기려면 사전 작업을 해두어야 하는데 이 두 가지 일이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이다. 우선 고사목 밑에 있는 흙을 여섯 수레나 걷어내 버리고 새로운 흙으로 교체했다. 김 교수가 능소화를 사오기로 했기에 난 흙만 바꾸는 일을 한 셈이다. 그리고 미리 정해놓은 비비추 심을 자리를 삽과 괭이로 잡초와 잔디를 캐내어 버리고 삽으로 깊게 흙을 파헤친다. 다음에 마을 총무가 가져온 퇴비를 섞어서 흙을 부드럽게 하는데 명성암.. 2021.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