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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공원 꽃 보완과 대체하기 쌈지공원 꽃 보완과 대체하기 지난해 쌈지공원에 심었던 비단동자가 일 년 만에 활짝 피었다. 정말이지 이 꽃은 매력적이다.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오래 피어있어 질리는 것도 아니다. 잔잔한 꽃이 뭉쳐 붉은 색을 내는 내가 좋아하는 꽃이다. 어지간한 바람과 비에도 꺾이지 않고 꼿꼿하게 서있는 자태가 여간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잎 또한 연두색을 간직한 채 가을까지 계속 간다. 작년 여름의 긴 장마에도 잘 견뎌주었다. 다만 빗물이 흘러내리는 길목에 있는 비단동자들이 흙이 씻겨 내려가는 통에 꽤 많이 죽었다. 가운데는 어차피 물고랑으로 보고 군데군데 빈 곳에 땜빵을 한 것이다. 씨앗이 많이 떨어져 내년에는 더욱 풍성할 것 같지만 문제는 이곳이 경사진 곳이어서 비가 오면 급격하게 흙이 씻겨 내려가는 것이다. 도.. 2023. 5. 25.
우리마을 제2공원에 야생화를 우리마을 제2공원에 야생화를 큰어르신 집 앞에 있는 농원에 포장마차 쉼터가 완성됨으로써 기본 골격이 이제 갖춰진 셈이다. 지금부터는 화단을 꾸미는 것이 과제다. 내가 기회가 날 때마다 동네사람들에게 이 농원은 사유지이지만 제2공원과 다를 바 없어 가급적 야생화 봉사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내가 모종 해놓은 것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쌈지공원에 있던 홍화민들레를 본 큰어르신이 모종이 있으면 꼭 부탁한다고 하여 마침 여유분이 있어 서부포장마차 옆 소나무 두 그루 밑에 심고 복숭아나무 밑에도 심었다. 홍화민들레는 키 낮은 야생화일 뿐 아니라 옆으로 잘 번지는 특성이 있어 잡초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꽃임으로 이곳이 제일 적격일 것 같았다. 삼일 후에는 오리엔탈 포피 오렌지 양귀비 10여 개를 심었다. 월동관리.. 2023. 5. 22.
손자의 체험학습 손자의 체험학습 손자가 이제 많이 컸다. 소파에 누워있는 모습은 소파의 전장과 동일할 정도다. 그림을 보아 아마도 현장체험 학습을 하는 것 같다. 모래판 속을 뒤지며 뭔가를 끄집어내고 그림 뒤쪽에 사람의 해골이 서있고 공룡의 다리 같은 큰 기둥모양을 보아서 어느 박물관에 간 것 같기도 하다. 어린 꼬마들이 각자 선글라스를 끼고 노래와 춤을 추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아이들의 합창소리가 아름답게 들린다. 2023년5월18일 2023. 5. 21.
부지갱이 나물 대량 심다 부지갱이 나물 대량 심다 지난 3월 초 비닐하우스를 빌려 부지갱이(섬쑥부쟁이) 씨를 파종한지 두 달 만에 드디어 밭에 옮겨심기로 했다. 총 24개 플레이트에 960개의 모종이 만들어졌다. 모종 한 개에 3개 정도의 모종을 한 곳에 옮겨 심었으니 낱개로 계산하자면 엄청난 숫자다. 수 년 전 울릉도의 김갑출씨 집에서 가져온 부지갱이 두 포기가 그새 50여 쪽으로 늘어났고 작년 가을 마을회관 쪽으로 옮겨 심었던 것이 작약 밭으로 바뀌는 통에 몽땅 헛수고가 되고 말았다. 전화위복이라고 할까 울릉도 안영학 친구에게 부탁해 구한 부지갱이 씨앗으로 엄청 숫자가 불어나게 되었다. 곤지암쪽에 있는 사돈에게 3플레이트, 명성암 스님에게는 3개 반 플레이트를 건네주고 700여개를 심었다. 밭은 큰어르신 땅인데 스프링클러 설.. 2023. 5. 20.
비단동자 꽃모종 작업하다 비단동자 꽃모종 작업하다 비단동자는 월동에 매우 강하다. 꽃대가 쓰러지지 않고 꼿꼿이 일어나 있는 모습이 당당해 보인다. 색상도 아름답다. 붉은 톤이면서 우아하다. 모판에 파종을 했는데 꽤 많이 나왔다. 40개들이 플레이트에 인내심을 가지고 작은 모종을 하나하나 옮겨 심는다. 플레이트 8개에 320개나 된다. 작년 봄 쌈지공원에 심었던 비단동자는 이미 멋지게 꽃이 피어있다. 긴 장마로 인해 많은 비단동자가 빗물에 패여 나가 군데군데 비어있어 이를 보충해야하고 윗동네의 큰어르신 농원인 제2 꽃밭에 심어주려고 많은 양을 만들었다. 내년 봄에는 큰어르신 농원 왼쪽에 비단동자가 활짝 필 것이다. 2023년5월8일 2023. 5. 19.
홍화민들레를 소나무 밑에 홍화민들레를 소나무 밑에 소나무 밑의 잡초방지를 위해서는 뭔가 예쁜 꽃을 심어야한다. 월동에 강하고 키 낮으며 쉬 번질 수 있는 꽃이어야 하는데 홍화민들레가 제격일 것 같아 큰 소나무 밑 둘레에 몽땅 심었다. 홍화민들레도 몇 개 있지만 대부분 노랑꽃이 피는 홍화민들레 잎과 모양새가 닮은 지피식물을 심었다. 문제는 민달팽이가 기성을 부릴 것인데 약으로 대처하면 될 것이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메꽃을 캐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그러나 반드시 솎아내야 하는 잡초여서 예외 없이 호미로 캐내었다. 그리고 하우스에서 흰붓꽃을 꺼내어 크림매발톱 옆에 심었다. 일반 붓꽃도 좋지만 흰분꽃이 그다지 흔한 것이 아니어서 어울릴 것 같아서다. 2023년5월9일 2023. 5. 17.
샐비어 모종을 쌈지공원에 샐비어 모종을 쌈지공원에 당초에는 일년초인 샐비어를 쌈지공원에 심을 계획이 없었는데 동네의 큰어르신이 빨간 샐비어를 소나무 밑에 심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에 따라 씨앗을 구매했다. 10봉지에 2만원을 주고 파종을 했는데 잘 자라주었다. 모종이식이 조금 늦은 탓에 트레이에 옮겨심기가 매우 불편할 뿐 아니라 웃자라서 정말 힘이 들었다. 이곳 쌈지공원에는 ‘메꽃’이라 불리는 나팔꽃 같이 피는 잡초가 무더기로 자생하고 있다. 캐내어도 어느새 다른 곳에서 순식간에 올라온다. 호미로 깊이 파내어도 끝이 없는데 다른 잡초까지 곁들여져 뭔가 꽃으로 대체하면 좋을 듯해 샐비어를 선택했다. 소나무와 오엽송 7개 곳 중4곳에 먼저 심었다. 샐비어하면 내게는 아련한 추억이 있다. 고등학교 재학 중이었는데 용산 집 마당에 샐.. 2023. 5. 15.
세 종류의 야생화 자리 잡다 세 종류의 야생화 자리 잡다 지난 3월초 하우스 모판에 파종했던 야생화 세 종류를 몽땅 쌈지공원에 심었다. 머스크멜로, 투베로사 그리고 샤스타데이지다. 샤스타데이지는 월동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나 다른 두 개는 설명서에 다년초라고 되어있으니 믿을 수밖에 없다. 모두 모종이 잘 나왔다. 머스크멜로와 투베로사 꽃을 본 적 없이 그림만 보고 구매한 것이긴 하나 8월이나 10월경에는 공원을 환하게 밝혀주길 기대해본다. 2023년05월1일 2023. 5. 12.
‘양수리 한옥집’의 친구들 ‘양수리 한옥집’의 친구들 엊그제 만났던 것 같은데 벌써 달이 바뀌어있다. 총알같이 세월이 지나간다. 대학친구들과 ‘양수리 한옥집’에서 해물찜을 안주삼아 담소를 나누던 때가 채 열흘도 아니 되었는데 아득한 옛날로 느껴진다. 한 팀은 운길산역에서 두물머리 쪽으로 자연 경관을 즐기면서 걷고 나와 박춘부는 식당에서 만나게 되는 4월26일 우리들의 일정이다. 모두들 건강하다. 걸음걸이와 얼굴 표정을 보면 아직은 싱싱한 축에 드는 것이 확실하다. 시간 계산을 잘못하여 한 시간 일찍 도착했다. 주방 쪽 빈 테이블에 홀로 앉아 서비스 안주와 함께 청하를 즐긴다. 테이블보가 깔끔해 보인다. 오랜만에 겪는 경험이다. 얇고 가벼운 비닐보가 아니라 미농지로 된 테이블보였다. 예전에는 테이블에 종이를 까는 것이 보편적이었는데.. 2023. 5. 10.
책 출간 이후 책 출간 이후 ‘나는 울릉도 사내’ 출간한지도 벌써 한 달이 넘은 것 같다. 잔잔한 반향이 들려온다. 몇 몇 후배들은 책을 손에 들고 여러 가지 형태의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이나 카톡에 소개하기도 했다. 어떤 고향 후배들은 소문을 듣고 책을 좀 보내줄 수 없느냐고 전화까지 왔다. 책값을 보내주겠노라고 하는 많은 사람들의 요청은 모두 정중히 거절했다. 다만, 동네에 사시는 큰어르신이 울릉도의 이장들에게 책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서른 권을 구매해준 것은 거절할 수가 없었다. 고향의 친구에게 연락하여 이장들의 명단을 입수한 후에 전부 발송했다. 내가 교우회에 책을 보냈더니 제일 위에 소개까지 해주었다. 대학 친구인 조동재가 하루 만에 책을 전부 읽고 단톡방에 독후감을 올린 것이 이채로웠다. CBS기자.. 2023. 5. 8.
아스틸베와 여러 꽃 이식하다 아스틸베와 여러 꽃 이식하다 날씨가 좋아 평소에 생각했던 몇몇 꽃들을 오늘 옮기기로 했다. 그 중 서쪽 구석진 곳에 있던 용담초 두 개를 양지바른 곳으로 옮기고 이곳에 있던 소형 사이프러스를 서쪽으로 옮겼다. 그리고 윤판나물도 구석에 박혀있어 양지쪽으로 옮겼다. 안타까운 것은 5년생 해국의 월동 관리실패로 거의 다 죽은 상태가 된 것이다. 대부분의 꽃들에게는 부직포 덮개를 잘 덮어주었으나 수량이 부족하여 해국만 그냥 노출해둔 것이 문제였다. 그렇지 않아도 월동에 약한 것이 해국인데 방심이 화를 부른 셈이었다. 노루오줌이라고도 불리는 아스틸베가 뿌리를 뻗어 작은 꽃잎들이 마구 나오고 있다. 정원에 있는 아스틸베는 색상이 단조로워 한두 개만으로 만족할 수 있어 두 개만 남기고 몽땅 캐내어 쌈지공원으로 옮겼다.. 2023. 5. 7.
캘리포니아 양귀비 캘리포니아 양귀비 몇 년 전 가람원에서 구입한 꽃씨에서 번식시킨 것으로 연한 아이보리색에 키 낮은 꽃이 예뻐 씨를 받아 지난봄에 파종을 했는데 모두 잘 자라주었다. 4개의 플레이트에 160개의 모종이 나왔다. 집 정원에 몇 개 보충하고 쌈지공원 도로 옆에 심었다. 여름이 되면 예쁘게 꽃이 필 것이다. 큰어르신네에도 며칠간의 작업 끝에 많이 심었다. 땅이 굳어있어 삽으로 이를 전부 뒤집고 집에 있는 퇴비 두포와 이곳에 있던 퇴비, 유박 약간으로 기본 터를 잡은 뒤에 심었다. 심고 보니 색상이 너무 아이보리 단색이어서 오렌지, 레드 등 믹스 캘리포니아 양귀비 씨를 추가로 구입했다.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으나 시도해보기로 했다. 문제는 추가 구입한 양귀비 설명서에 다년생이 아니라 일년생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 2023.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