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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판씨앗용 미니 하우스 만들기 미니 하우스 만들고 모판에 씨뿌리기 집 마당에 모판 세 개가 들어갈 미니 하우스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비닐하우스에 또 하나의 비닐을 덧씌우는 이중하우스를 만들었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 바깥이 아직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있어 약간 걱정이긴 하지만 협동조합에서 작업한 양이 모자란 듯 하고 종류가 다른 꽃씨도 새로 심었다. 흰붓꽃, 수염패랭이, 청하쑥부쟁이, 리아트리스, 우단동자, 꽃창포, 대청부채 등을 심었다. 그리고 비단동자를 다시 심었다. 협동조합에 하우스에서 작업한 비단동자의 모종이 바이러스가 침입해 썩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온도계를 넣어 확인했더니 낮에는 하우스 안이 40도를 넘기기도 했다. 저녁에는 온도의 급격한 하강을 방지하려고 부직포 천을 덮어주었다. 싹이 잘 자라주기 바란다. 2023년3월.. 2023. 3. 29.
‘나는 울릉도 사내’ 출간하다 ‘나는 울릉도 사내’ 출간하다 출판사에 원고를 넘긴지 한 달 열흘 만에 책이 나왔다. 당초에 칼럼집으로 책 낼 계획이 전혀 없었으나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친한 친구의 강한 압박에 마지못해 시작한 것이 이제 결실을 보게 되었다. 올 칼라 판이어서 출판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으나 팔십을 목전에 두고 있어 팔순 기념집 비슷한 기분으로 예전에 써두었던 글들을 모아서 펴낸 것이다. 총5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213 페이지의 울릉도 관련 칼럼집인 셈이다. 발문은 내 친구인 정성수 시인이 써주었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5년간 ‘울사모’카페에 써왔던 글들이다. 대부분의 글들은 울릉도에서 일어나는 각종 뉴스를 보고 내가 느끼는 것들을 쓰거나 중앙지에서 발표되는 기사들을 보고 울릉도와 연관 지어 써두었던 것 .. 2023. 3. 27.
부지갱이 나물 이식 부지갱이 나물 이식 아침 일찍 이장이 차를 가지고 왔다. 오늘은 하우스에서 부지갱이나물 모종을 이식하기로 했다. 하우스를 잠시 빌려 쓰는 처지라 매우 조심스럽다. 혹시 아웃사이더인 내가 들락거려 본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을지 또 다른 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을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의 작업이 없는 날 이장과 함께 모종이식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부지갱이’를 표준어로는 ‘섬쑥부쟁이’라고 하는데 모든 나물 중에서 향과 맛이 으뜸이라고 권하고 싶은 좋은 나물이다. 한 번 심어두면 매년 2~3회 정도 수확이 가능하고 관리 또한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좋다. 울릉도의 안영학 친구가 보내온 씨를 뿌린 것인데 잘 자라고 있다. 좀 더 커서 옮겼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으나 하우스의 사정도 있고 하여 미.. 2023. 3. 25.
석판 깔기 석판 깔기 테라스로 올라가는 쪽과 뒤쪽 창고로 가는 쪽에 석판을 깔지 않아 잔디가 닳아 패여 보기가 싫었는데 보관하고 있던 석판을 깔기로 했다. 퇴촌에 나가 모래 두 버킷을 구입하였으나 한 버킷으로도 충분했다. 테라스에서 나와 창고 쪽으로 걸어보고 반대로 창고에서 테라스 쪽으로 몇 차례 걸어본 후에 모래를 깔고 석판을 올려놓았다. 균형이 맞지 않아 약간 뒤뚱했지만 모래를 보충해주어 바로 균형을 잡았다. 진작 했을 일이었는데 왜 그리 미루었는지 모르겠다. 시골 생활이 늘 이런가 보다. 2023년3월22일 2023. 3. 23.
쌈지공원 꽃밭 사전 작업하기 쌈지공원 꽃밭 사전 작업하기 아직도 아침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있어 덮개를 벗겨줄지 말지를 고민하다가 며칠 전에 벗겨내기로 했다. 덮개 수량이 부족한 탓도 있었지만 지난 늦가을에 심었던 해국, 청하쑥부쟁이와 수염패랭이 그리고 오리엔탈포피 양귀비에만 덮개를 씌워 관리를 했었는데 걱정이었다. 추위에 잘 견뎌냈는지 매우 궁금했다. 수염패랭이는 마치 새순이 돋아난 듯 파란 잎 그대로였다. 올해는 멋진 꽃들이 필 것이다. 해국모종이 작고 늦게 심은 탓에 월동이 걱정되었는데 조금씩 싹을 보이고 있어 약간 안심이 된다. 다만 오리엔탈 포피가 너무 일찍 싹이 터 덮개 탓에 햇볕을 받지 못해 흰 잎이 나와 약간 실망했다. 작업방법은 이미 나오기 시작한 잡초를 뽑아내고 퇴비와 유박을 뿌려서 성장을 촉진하는데 있다. .. 2023. 3. 21.
화분 7개 겨울옷 벗기기 화분 7개 겨울옷 벗기기 주말이면 우리 동네 쌈지공원에 외지인들이 차를 갖고 자주 온다. 입구 쪽이나 마을회관 쪽 넓은 주차공간이 있음에도 정자와 가까운 도로에 차를 세워두는 차주들이 꽤 많은 편이다. 더욱이 도로 옆 배수구 뚜껑위에 차를 세우는 몰지각한 사람들이 있어 주차를 막으려고 대형 화분 일곱 개를 이장과 함께 준비하고 명성암 스님이 세이지를 개당 2만원에 구입하여 동네에 기증한 적이 있었다. 작년의 일이다. 세이지 꽃이 피고지고를 되풀이하며 꽤 오래가서 요긴하게 썼는데 한 해를 넘겨서도 꽃이 필 것인지 걱정이 되었다. 조금 의심쩍어 작년 늦가을에 위아래에 덮개를 씌워 나름대로 관리를 했는데 마무리도 내가 하는 수밖에 없다. 화분이 무거워서 혼자 옮기는데 무척 애를 먹었다. 아무리 들여다봐도 싹이.. 2023. 3. 19.
미니온실 만들기 준비 미니온실 만들기 준비 지난 3월3일 남종면 협동조합 하우스에서 모판에 뿌린 꽃씨들이 제법 싹을 틔웠다. 부지갱이 나물도 잘 자라고 있다. 역시 모판에 심는 것이 확실했다. 매년 트레이에 직접 심느라 힘도 들고 정확도가 떨어져 실패율이 많았던 터라 꽃씨를 모판에 직접 뿌리는 작업방법을 알게 되었다. 일주일 후면 트레이로 옮겨 심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이곳에 들락거리는 것이 좀 불편해 보이는 것 같아 조심스럽게 다녀오는 것도 그렇고 이곳에서는 공간이 날 것 같지도 않아 집으로 가지고 와야 할 것 같다. 조합원들이 작업을 마친 백일홍과 기타 꽃들의 트레이가 하우스 안에 반이나 찰 정도로 가득히 놓여있다. 나도 곧 모종이식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곳이 온도가 따뜻하여 최적의 장소이긴 하나 그들에게 폐를 끼치게 .. 2023. 3. 16.
손자의 근황 손자의 근황 하루가 다르게 손자의 모습이 변모하고 있다. 골격이 튼튼한 것이 몸집이 예사스럽지 않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 사진을 보니 내 어렸을 적 생각이 난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의 방과 후는 부모와는 거의 따로 있었다. 친구들과 바위가 굴러 내리는 뒷산에서 병정놀이를 하고 부둣가에서 혼자 낚시를 하고 놀았다. 기암절벽에 달린 보리수 열매를 따먹으려다가 떨어져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다. 이렇게 무탈하게 80평생을 운 좋게 살아왔다. 손자의 뉴욕 생활은 어떨까? 이곳이나 그곳이나 그냥 대동소이한 것일까? 피부색갈만 다를 뿐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것은 같은 것일까? 그들과의 공통점이 없어 자주 다투지는 않을까? 왠지 부모가 늘 관심을 갖고 케어를 하지 않으면 불안할 것 같다. .. 2023. 3. 14.
꽃밭 정리 시작하다 꽃밭 정리 시작하다 맥문동 잎이 너무 크게 자라 백합이 쉬 자랄 수 있도록 양쪽으로 잘라 공간을 냈다. 월동을 위해 덮개를 덮어두었던 몇몇 꽃들은 파란 잎을 간직한 채 있고 그 속에는 새순도 보인다. 벌써 꽃밭에 잡초가 많아 보인다. 며칠에 걸쳐서 뽑아내야겠다. 매년 잡초를 뽑아내지 않으면 온통 잡초 밭이 되고 만다. 잔디에지로 마감해놓은 잔디밭과 꽃밭 사이에 마른 잔디가 불룩하게 나와 이것도 베어내었다. 잔디가 쉬 자랄 뿐 아니라 미관상 좋지 않아서다. 2023년3월9일 2023. 3. 12.
나리동 'cafe 다온' 에 꽃씨를 나리동 'cafe 다온' 에 꽃씨를 울릉도 나리동은 화산이 폭발하여 분화구로 된 분지로 되어있는 곳이다. 울릉도에서 제일 높은 곳이 984m인 성인봉이니 나리분지는 해발 700m 전후가 아닐까싶다. 이곳은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지로 되어있는 곳이어서 2월이면 겨울축제가 열리곤 한다. 보내온 사진을 보니 그곳은 아직도 눈이 쌓여있다. 이곳 ‘산마을 식당’의 조 껍데기 막걸리 맛은 정말 일품이다. 나리동을 갈 때면 언제나 들리는 곳이다. 한귀숙 여사장이 간혹 내놓는 부침개 서비스도 사양하지 않던 정겨운 곳인데 바로 이웃하여 ‘cafe 다온’을 경영하고 있는 이영규 사장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나와 집안이라 그의 집에 자주 놀러가던 가까운 사이였는데 그 때는 그의 부모님과 형인 이영대는 잘 알고 있었으나 이사장.. 2023. 3. 9.
방한용 덮개를 벗기다 방한용 덮개를 벗기다 날씨가 너무 따뜻하여 월동을 위해 야생화에 덮어두었던 부직포 덮개를 조금 이른 감이 있으나 모두 벗겨냈다. 금방 새순이 돋아난 듯 파란 잎을 그대로 유지한 놈들도 있다. 석죽이 그렇고 비단동자 또한 그러하다. 쉬리와 비슷한 하얀 꽃이 며칠 전부터 피어났다. 봄이 온 것이다. 겨울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덮개 모서리에 눌러두었던 벽돌도 모두 제거했다. 화분에 심어두었던 겹접시꽃의 덮개도 걷어내었다. 작년에 모종을 구입하여 심어둔 것인데 음지에 둔 탓일까 꽃이 피지 않아 화분에 옮긴 것이다. 내일 낮에 물을 듬뿍 주어야겠다. 2023년3월4일 2023. 3. 7.
꽃모종이 시작된 날 꽃모종이 시작된 날 새로운 봄이 성큼 다가왔다. 겨울이 긴 것 같아도 잠깐이다. 작년 봄이 엊그제 같은데 또 하나의 봄이 이만큼 와있다. 겨우내 운동도 게을리 하고 막걸리만 줄기차게 마셔댄 때문일까 배가 나와 걷기조차 불편한데 이제 바깥일을 부지런히 하여 뱃살도 줄여야할 것 같다. 작년에는 비닐하우스가 마땅히 없어 쌈지공원 옆 터에 간이 미니하우스를 만들고 매일 덮개를 씌우고 벗기기를 반복하는가 하면 남종면에서 하우스 있는 곳에 백일홍을 심는다고 하여 모종 전부를 베란다로 옮겨 관리하는 바람에 무척 힘이 들었었다. 또한 쌈지공원에 심었던 여러 꽃모종들이 뿌리를 내렸으나 식재시기가 늦어 꽃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 일부는 긴 장마로 인해 녹아버린 것들도 있었다. 새로운 꽃모종을 준비하여 빈 곳에 보충도 .. 2023.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