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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

샐비어 모종을 쌈지공원에

by 빠피홍 2023. 5. 15.

▲샐비어 모종, 너무 웃자랐다

 

 

샐비어 모종을 쌈지공원에

 

 

당초에는 일년초인 샐비어를 쌈지공원에 심을 계획이 없었는데 동네의 큰어르신이 빨간 샐비어를 소나무 밑에 심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에 따라 씨앗을 구매했다. 10봉지에 2만원을 주고 파종을 했는데 잘 자라주었다. 모종이식이 조금 늦은 탓에 트레이에 옮겨심기가 매우 불편할 뿐 아니라 웃자라서 정말 힘이 들었다.

 

이곳 쌈지공원에는 ‘메꽃’이라 불리는 나팔꽃 같이 피는 잡초가 무더기로 자생하고 있다. 캐내어도 어느새 다른 곳에서 순식간에 올라온다. 호미로 깊이 파내어도 끝이 없는데 다른 잡초까지 곁들여져 뭔가 꽃으로 대체하면 좋을 듯해 샐비어를 선택했다. 소나무와 오엽송 7개 곳 중4곳에 먼저 심었다.

 

샐비어하면 내게는 아련한 추억이 있다. 고등학교 재학 중이었는데 용산 집 마당에 샐비어가 몇 개 있어 이를 계기로 하여 ‘싸르비아’라는 제목으로 짧은 단편소설을 학원 잡지사에 응모하여 김동리 소설가로부터 추천을 받아 실린 적이 있었다. 외국 꽃이어서 이름도 다양하다. ‘사루비아’ ‘샐비어’ ‘싸르비아’ 등등이다.

 

모판에 있는 샐비어 모종을 트레이에 옮겨 심지 못한 것들이 꽤 많이 있어서 동네 공원 대형 화분에 이장과 함께 옮겨 심었다. 모종이 너무 작아서 어떨지 모르겠으나 일단 심기로 했다. 이곳에 심었던 ‘세이지’는 겨울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죽어버려 샐비어로 대체한 것이었다.

 

일년초여서 아쉽기는 하나 올해 쌈지공원에는 빨강 샐비어가 한 몫 할 것 같다. 내년에도 2봉지 정도 구입하여 화분용으로 심으면 좋을 것 같다.

 

 

2023년4월30일

 

 

▲모종을 트레이에 옮겨심고
▲이장이 흙을 싣고와서 화분에 흙을 보충하고 샐비어를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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