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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2리110

뒤안길 도로포장 뒤안길 도로포장 우리 집 주차장은 대문 안에 있지 않다. 그냥 문도 없이 오픈되어있고 이 또한 광주시에 기부채납 한 땅이다. 쑥 들어왔다가 그냥 나가면 되는 6평도 채 아니 되는 간편한 주차장이다. 집을 지을 때 허가조건이 아스콘이나 시멘트로 도포하는 것이었는데 아스콘은 너무 비싸 시멘트 콘크리트로 마감을 했는데 2년 정도 되자 콘크리트가 일어나서 땅이 파이고 보기가 좋지 않다. 언젠가 길가에 붙어있는 아스콘 광고물을 보고 전화를 하자 작업평수가 너무 작아 비용이 만만치 않다면서 광주시청에 요청을 해보라는 답변이었다. 그리고 작년에는 도로 초입에 하수구 공사를 하면서 아스콘을 깔고 있기에 비용을 대겠다고 도와달라고 하자 재료값이 3십만원 정도라고 하여 거절한 바 있었다. 오늘 도로포장을 한다고 한다. 어.. 2021. 3. 24.
2020년도 대동회 모임 2020년도 대동회 모임 대동회를 며칠 앞두고 총회 개최와 관련한 공지를 총무가 단톡방에 올렸다. 정관에 규정된 12월20일은 일요일이어서 월요일로 연기한다는 것과 코로나로 인해 이장투표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사전투표를 하고 10시부터 다시 열 명씩 투표를 한다는 내용이었다. 도대체 이 친구는 ‘찬반투표’라는 용어를 무척 좋아한다. 그냥 ‘이장선출’이라고 하면 될 것을 꼭 ‘찬반투표’라고 한다. 입후보자가 달랑 한 명뿐인데 무슨 찬반투표인지 몇 차례 이야기했음에도 마이동풍이다. 그래 그렇다고 치자, 올해의 결산보고를 먼저 하고 나중에 이장선거를 하는 것이 상식인데 이 친구 말대로라면 신임이장 투표를 하고 그 다음에 결산보고를 하자는 셈인데 이건 아닌 것 같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제언’이라는.. 2020. 12. 30.
첫눈에 온 김치선물 첫눈에 온 김치선물 어제 늦게 잠을 잔 탓인지 10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밖을 보니 눈이 하얗게 쌓였고 여전히 내리고 있다. 아침을 간단히 챙겨먹고 현관문을 나서는데 집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계단에 천수엄마가 김치를 갖다 놓았다는데 확인을 해보라고 한다. 계단 아래에 눈을 맞고 있는 김치통이 놓여있다. 집사람과 제일 가까운 40년 지기 친구인데 서정리 별장에서 토요일 자고 아침에 우리집에 들려 김치를 두고 간 것이었다. 한 시간이나 걸리는 거리인데 눈길을 머다 않고 온 것이었다. 집사람이 있었으면 당연히 들어왔겠지만 나 혼자 있고 하니까 겸연쩍어 그냥 가버린 것이었다. 남편이 운전을 하여 같이 왔다는 후문이지만. 천수엄마는 익산에서 알아주는 돌산 주인 갑부의 딸로 알고 있다. 신랑은 치과의사이고 역시.. 2020. 12. 15.
이장 출마포기 입장문 발표 이장 출마포기 입장문 발표 12월12일 모든 걸 정리하고 단톡방에 입장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집사람에게 보여주고 몇 차례 수정요구를 받았고 조금 긴 내용을 줄이려고 애썼다. 마음 같아서는 이 기회에 몇몇 괘심한 주민들에게 은근히 심한 말도 들어내고 싶었지만 집사람의 권유를 받아들여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최대한 절제를 했다. 이 같은 일은 우리 마을에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것이어서 모두들 숨을 죽이면서 보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회원이 22명인데 모두 본 것을 보니 잔잔한 파장이 있었을 것이다. 내용 전반의 내용은 늙은이가 왜 이장을 하려고 했는가? 우리 주민들은 좋다 싫다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욕을 하면서 이장이 던져주는 것만 받아먹는 노예와 다름없지 않는가? 오랜 관습에 젖어 변화를 거부하는 주민.. 2020. 12. 14.
이장 선거 공고 이장 선거 공고 어제 감사선출 발표가 나오자마자 이장 선거공고 3건이 바로 단톡방에 올라왔다. 주요 골자는 이렇다. *12월20일 대동회 개최일자를 일요일이어서 하루 연기한 월요일인 12월21일 10시에 마을회관에서 개최한다. *단톡방에 추천등록을 한다. *주민등록상 거주주민 10분의1에 해당하는 추천을 받아야 한다, 추천자는 세대별 1인이다 *추천서를 12월9일부터 15일까지 제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단톡방을 이용하여 비대면 선거운동으로 시행한다. 지금쯤은 내가 이장을 하겠다는 소문이 동네에 퍼졌다고 봐야한다. 그간의 이장 태도를 보면 그렇다. 그러나 몇 차례의 약속을 해놓고 질질 끌면서 내가 스스로 포기하라는 듯이 무시를 하고 있다. 지난 11월19일 이장과 단독으로 만나서 이번에도 이장에 나올.. 2020. 12. 12.
감사 보궐선거 [1] 감사 보궐선거 [1] 12월2일 수요일, 카톡 단체방에 “귀여2리 마을회 감사 보궐선거 공고”와 “임시총회 개최 공고”라는 제목의 공지가 올라왔다. 뜬금없는 일이어서 정말 웃긴다는 생각에 쓴 웃음이 절로 나왔다. 왜냐 하면 감사선거 뿐만 아니라 이장 선거조차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없었던 마을이고 감사의 임기가 보름도 채 안되기 때문에 감사선거를 공지하는 것이 의아스러워서이다. 무엇이든 원칙에는 틀림이 없다. 잘 하는 일이다. 내가 이장을 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원칙대로 하려고 애를 쓰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수 없이 원칙을, 절차를 지키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총무가 이장과 논의해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 내용은 이렇다. “귀여2리 마을 주민 여러분께 알립니다. 마을회 감사(홍상표.. 2020. 12. 10.
이장으로 향한 험난한 길 이장으로 향한 험난한 길 지난 11월19일 이장과 단둘이 만나 나누었던 그 결과를 듣고 싶은데 통 연락이 없다. 즉, 내가 이번에 이장을 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었을 때 본인도 긍정적으로 내게 말했기 때문에 가까운 지인들과 상의해보고 결과를 알려달라고 했던 것이다. 열흘 정도면 이장이 마을사람들과 대충 상의를 끝내었을 시간인데 아무런 연락이 없기에 12월 2일에 내가 먼저 연락을 했다. 이런 일로 내가 먼저 연락을 취한다는 것이 쪽팔리는 일이긴 하나 이왕에 벌어진 일임으로 차근차근 대시를 하는 수밖에 없다. 전화통화가 되지 않아 “지난번 말씀드린 건으로 연락을 기다렸는데 ...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했으면 합니다. 연락주세요.”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전화가 왔다. 전화로 무언가 이야기를 하려는 듯 “회장님.. 2020. 12. 8.
이장(里長)하기로 결심하다 이장(里長)하기로 결심하다 정보공개 서류에는 주민회의 개최도 않았는데 참석자의 서명이 있으니 이것이 언제 만들어진 것인지 그 이유를 물어야 했다. 당연히 알아야하니까. 이장에게 연락을 하자 김장 때문에 며칠 간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하며 내일 오전에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오전보다는 저녁에 막걸리라도 한잔 곁들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마을 회관에서 보자는 연락이 왔다. 사업내용이 담긴 서명명부도 가져오라고 부탁했는데 그냥 나왔다. 난, 다짜고짜로 정보공개 서류를 보여주면서 이 참석자명단은 언제 서명한 것이냐고 물었다. 지난 번 11월16일 우리 집을 찾아와서 싸인 해달라고 들고 왔던 그 서류라고 한다. 즉, 싸인 받은 서류를 당일에 면사무소에 제출했다는 의미였다. 이건 간단한 문제가 아닌.. 2020. 12. 2.
클린 하우스 클린 하우스 마을회관 앞의 쓰레기 하치장이 새롭고 깔끔한 클린하우스로 바뀌어 모습을 나타냈다. 종전의 하치장은 녹슨 양철지붕 밑에 비닐봉지를 넣은 네모 칸 쓰레기통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곳이었다면 지금 완성된 것은 서너 평 되는 땅에 콘크리트 바닥으로 마감하고 쓰레기통은 시대에 어울리는 조립식 형태의 철판으로 만들어졌다. 꽤 오래전에 완공되었음에도 무슨 이유인지 아직 활용을 못하고 있다. 높은 어르신들이 나와 오픈 세리머니라도 할 계획인가? 쓰레기 통 하나 때문에? 난 지금도 클린하우스 설치에 대해 이장이 행한 모든 절차 및 의사결정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감사로 있던 금년 초 만해도 임원회의에서 ‘클린하우스’ 설치 건으로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몇 차례 의견을 제시했지만 이장은 하게 될 때.. 2020. 12. 1.
수양단풍 이식 수양단풍 이식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만든 정원 뒤안길에는 보행에 방해가 되는 나무가 있어 여간 귀찮지 않았는데 오늘 옮기기로 작정을 했다. 바로 수양단풍이다. 작년에 옆 집 김 교수가 내게 선물로 준 나무인데 뒤안길을 만들기 전이어서 임시로 심어둔 것인데 바로 길목에 키 낮은 나무가 있어 늘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야 했다. 달리 다른 곳으로 길을 낼 수도 없었다. 집사람에게 이 나무를 어디로 옮기면 좋을지를 물었다. 수양단풍 옆에 있던 마가목이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린 자리에 옮기면 어떻겠느냐고 하자 여긴 키 낮은 고급나무로 심고 남쪽 경계목이 있는 곳에 옮기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이곳은 30년 생 주목을 지난 3월에 옮겨 심었는데 아래 부분은 살아남았으나 3분의2이상이 고사하고 말아 대체 목을 무엇으.. 2020. 9. 30.
헬레니움 헬레니움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문일까 갑자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가을 냄새가 난다. 뜨겁게 정원을 장식했던 꽃들은 서서히 지고 있고 마지막 남은 꽃 들 몇 개만 쓸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작년 가을에 포트묘 헬레니움을 세 개 사서 심었는데 노랑꽃이 피었고 올봄에는 싹이 나온 지 수개월 만에 키가 2미터가 족히 되었다. 줄기는 꽤 굵은 것이 튼실하게 보인다. 작년처럼 50센티 내외로 멈춰 주었으면 좋으련만 너무 큰 키 때문에 쓸어져 지지대로 받쳐두었다. 노란색에 앙증스러운 꽃이 마음에 들어 올 봄에 모종을 많이 했는데 꽤 잘 자라줬다. 여러 개 중 몇 개는 키가 1미터나 되고 어쩐 일인지 나머지는 아직도 어린 그대로이다. 이것도 마땅한 자리를 보아 몽땅 뒤쪽으로 옮겨 심어야겠다. 우리 집 정원에.. 2020. 9. 9.
벌개미취 벌개미취 꽤 오래 전에 모종 몇 개를 사다 심었는데 세월이 흐르자 숫자가 엄청 늘어났다. 봄에 반짝 꽃을 피우고 잎이 쉬 사라져버리는 다른 꽃들에 비해 늦가을까지 싱싱한 잎이 있고 빈 공간을 꽉 채워주어 잡초방지에도 도움이 되어 여러 곳에 옮겨 심었던 것이 이제는 너무 많을 정도다. 반그늘에도 잘 자란다고 하여 나무 밑이나 구석진 곳에 주로 심었는데 역시 이놈도 햇볕이 좋은 쪽으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 씨네 비닐 하우스쪽에도 벌개미취로 가득한데 꽃대들이 똑바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뉘는 통에 가운데에 빈 공간이 생겨 깔끔한 맛이 없어 아쉽다. 내 성격 탓일까 한쪽은 꽃이 가득하고 다른 한쪽은 빈 공간인 것이 늘 마음에 걸리곤 한다. 라일락 나무 밑에 심어둔 벌개미취는 그래도 햇볕이 어느 정.. 2020.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