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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함께75

손자 소식 손자 소식 뉴욕에 있는 손자의 최근 소식이다. 긴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화상으로 하던 수업이 이번부터는 학교수업으로 바뀌어서 신나게 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손자의 머리가 매번 내 마음에 들지 않아 짧게 스포츠형으로 바꾸라고 해도 요지부동이었는데 머리를 바꾸는지 이발소에서 찍은 사진이 재미가 있다. 한인교회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모습도 보이고 뉴욕의 허드슨 강에서 찍은 모습도 보인다. 2014년 8월생이니 만 일곱 살이 넘은 나이다. @2021년10월13일 2021. 10. 13.
지난여름 손자와의 물놀이 지난여름 손자와의 물놀이 손자가 며칠 전부터 조지워싱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소식이다. 올 한 해 코로나로 인해 등교도 많이 못해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았는데 늦게나마 학교에 다닌다니 반가운 일이다. 친구들과 소통이 힘들 것 같다고 하자 그냥 재미있다고 한다. 다행이다.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친화력을 발휘해 좋은 친구들을 만들기를 바랄뿐이다. 지난여름 우리집 마당에서 물놀이하던 때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손자가 성장하게 되면 할아버지와 함께 물장난 치던 그때의 추억이 새로워질 것이다. 난 막내로 태어나서일까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사진으로만 얼핏 보았을 뿐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유년기를 보냈다. 지금이야 70~80살을 넘기는 것이 보편화되었지만 예전에는 수명이 짧아 나 같이 .. 2021. 9. 19.
손자와의 여름 한나절 손자와의 여름 한나절 한창 더웠던 지난 7월말에 손자가 며느리와 함께 집에 왔다. 물놀이를 그렇게 좋아한다. 큰 대야에 가득 담은 물속에 얼굴을 담구고 오래 버티기 시합도 했다. 손자가 물안경을 낀 채 30초 이상 버티며 할아버지와 경쟁을 하는 것도 여느 아이들처럼 성장 과정의 하나다. 내가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주고 손자가 물 사이로 온몸을 던지며 노는 놀이도 즐거워한다. @2021년9월6일 2021. 9. 6.
멋진 그림 들 멋진 그림 들 손자가 그린 그림 몇 장이 카톡으로 왔다. 각각의 그림 주제에 맞는 색상 선택과 사물의 배치, 한 눈에 쉽게 다가오는 포근함, 이런 것들이 마치 어느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나 또한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그림에 소질이 있다고 스스로 자신했던 때가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전교 미술부 부반장이었고 중학교 때는 미술선생이 매 시간 잡담으로 시간을 때우는 통에 실망한 나머지 웅변반으로 옮기긴 했으나 미술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창경원에서 사생대회를 한다기에 참석하여 당시 유행하던 빈센트 반 고흐의 물결치는 화법을 흉내 내어 그린 고택(古宅)그림이 오랫동안 복도에 전시된 적도 있었다. 내 손자가 그린 그림이어서 더 좋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 2021. 8. 30.
손자와의 물놀이 손자의 외할머니와 함께 '홍나우나무' 를 배경으로 손자와의 물놀이 나이가 들어서인가 더운 여름 한 철을 무탈하게 보낸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님을 이번에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비록 낡은 에어컨이지만 일 년에 기껏 2, 3일 켜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올해는 낮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 에어컨을 켜대면서 옆 집 김 교수댁에서 보내준 영화만 한 보름간 본 것 같다. 정말이지 매사가 심드렁하고 날씨 또한 무더워 정원 일도 귀찮고 산책도 중단하고 에어컨과 영화 그리고 막걸 리만이 유일한 피서법이 되었으니 나이 든 노인의 일상치고는 무책임한 생각도 든다. 이제 가을 냄새가 나면서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다. 블로그 활동이 왜 중단되었느냐는 지인들의 문의도 꽤나 있었.. 2021. 8. 24.
손자와의 재회 손자와의 재회 실로 오랜만이다. 뉴욕에 살고 있는 손자가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에 왔다. 코로나로 인해 손자의 외할머니 댁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오늘 이곳에 왔다. 키도 큰 것 같고 피부도 더 깨끗해진 것이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나 장기간 체류한 젊은이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의 엄마와 외할머니도 함께 왔다. 마침 집사람도 집에 있어서 모처럼 모여 점심을 같이 했다. 예의 그 장난기가 발동했다. 한 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손자의 모습이 나의 옛 모습과 너무나 닮은 것 같아 놀라곤 한다. 아파트 생활만 하다가 전원에 오니 무언가 놀 거리가 많아져서일까 이것저것 뭐든지 해본다. 해방된 기분이여서일까 마구 해보려는 것이다. 꽃삽을 들고 땅을 팔 곳이 있느냐고 묻는다. 땅만 그냥 파서 물을 주.. 2021. 7. 9.
손자의 등교 손자의 등교 코로나로 인해 등교를 못하던 손자가 이제 일주일에 이틀 학교에 간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이 마스크만 끼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도 만나지 못한 채 집안에서만 지낸다는 것은 큰 고통이다. 이제야 숨통이 조금씩 트이는가 보다. 오랜만에 사진 몇 장과 손자의 그림이 도착했다. ‘ALL ABOUT ME ROBOT’라는 설문지에 장차 무엇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ZOO KEEPER’라고 쓰여 있었다. 며칠 후 왜 ‘ZOO KEEPER’가 되고 싶으냐고 묻자 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식 공부 방법은 나로서는 알 수 없지만 재미있는 것 같다. 좋아하는 음식, 색상, 학교에서는 농구, 집에서는 물구나무서기가 좋다는 손자다. 집에서 설거지도 도와준다는 그다. 짧은 시일에 장족의 발전을 한 것 같다.. 2021. 4. 22.
아들의 생일과 손자의 영어공부하기 아들의 생일과 손자의 영어공부하기 여자들의 관심은 언제나 나와 내 가족에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미국에 있는 아들의 생일이 내일이라고 하면서 축하 메시지라도 보내야겠다고 한다. 난 가마득히 잊고 있었는데 이를 찾아내는 게 신기하다. 여자들의 감이란 것이 늘 이렇게 가족을 중심으로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자동으로 떠오르는가 보다. 아들로부터 생일 사진 몇 장과 함께 손자의 그림도 보내왔다. 학교 숙제인 것 같은데 미국의 공부방식이 마음에 든다. 접은 종이 앞면에는 sun/shine, butter/fly, basket/ball, rice/cake 라고 각기 다른 별개의 단어로 그림과 함께 그려져 있고 이를 펼치면 안에는 sunshine, butterfly, basketball, ricecake으로 새.. 2021. 3. 12.
인상파 그림 인상파 그림 손자로부터 안부 전화가 왔다. 손자의 뒤쪽을 보니 멋진 나무 그림이 보인다. 그림이 예사스럽지 않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고 그린 것 같은데 빈센트 반 고흐의 화풍이 묻어나는 그림이었다. 덧칠을 하지 않고 매직펜 하나만으로 나무의 밑동을 유연하게 구성을 하고 시계태엽 같은 크고 작은 동그라미 표시로 나무의 잎을 그려낸 것이 신기했다. 그림 전체가 매우 안정감이 있는 고흐의 인상파 그림 같은 분위기다. 내가 손자에게 “네 아빠 엄마 그림을 그려서 보내줄 수 있니?” 라고 했더니 바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집 사람의 스마트폰으로 손자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찍으면서 조금 기다리자 가족사진을 뚝딱 그렸다. 이제 한글도 자유자재로 쓰는 것 같다. 예쁜 가족사진이다. @2021년2월14일 2021. 2. 15.
손자의 재능, 세가지 ‘꾼’ 손자의 재능, 세가지 ‘꾼’ 손자의 사진과 그림 데생 몇 장이 카톡으로 왔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에도 못가고 영상으로만 공부를 하고 있으니 짜증도 나거니와 숙제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는 투의 대답을 하는 것을 보면 답답할 것이다. 그래도 동네에 있는 또래의 한국 친구들이 몇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들의 부모들과도 자주 어울리는 것 같아 보인다. 엊그제 보내 온 그림을 보면서 서 너 살부터 보였던 손자의 재능이 생각났다. 세 살도 채 되지 않았던 때부터 지금까지 그의 재능을 옆에서 보았는데 갑자기 나의 어렸을 적 생각이 오버랩 되어 잘 자라주기를 기대해본다. [장사꾼] 손자가 세 살이 채 되지 않았던, 물론 말로 의사를 전달하지 못하던 때 나와 같이 물건 파는 장사놀이를 했는데 내가 상점 주인이었고 손자는.. 2021. 1. 29.
기린과 올빼미 기린과 올빼미 코로나19는 도대체 언제 끝날 것인가? 늙고 일 없는 나로서야 방안에 콕 박혀있으면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온통 난리다. 다섯 명 이상은 출입이 안 된다느니 실내 체육시설의 종류에 따라 영업을 하느니 마느니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온통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아이들이 정말 힘들 것 같다. 한창 뛰어다니며 놀 나이인데 답답한 마스크를 껴야 하고 학교에도 못 가는 처지여서 옆에서 보는 내가 오히려 더 답답할 지경이다. 손자가 보내 온 그림 몇 점이 눈에 띈다. 말, 펭귄, 햄스터, 고릴라 등 여러 동물의 데생과 함께 기린과 올빼미 그림도 보내왔다. 기린을 정성스레 그려놓고 영어로 잔뜩 설명을 해놓은 그림이 눈에 띤다. 일일이 사전을 찾아봐야 알 수 있는 단어들로 표시되어있다. 기.. 2021. 1. 13.
손자로부터 온 사진 몇 장 손자로부터 온 사진 몇 장 세상이 하도 어수선하여 지난 연말부터는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아침부터 유튜브의 시사방송만 보아왔다. 나라를 경영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초등학생처럼 하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지만 모두들 자기 몫 챙기려고 설쳐대는 걸 보면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든다. 그래도 무언가 조금씩 변화가 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문정권의 말기가 오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제 모두들 정신을 차린 것일까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오고 있는 것 같다. 큰 권력을 쥐고 있는 대통령이라는 자가 지난 4년간 나라를 왜 이렇게 후퇴시키는 일만 했을까? 미치지 않고서야 이 좋은 나라를 왜 송두리째 좌경화하고 안 되는 짓만 골라서 하는지 정말 짜증이 난다. 손자로부터 새해인사와 함께 최근 사진 몇 장이 도착.. 2021.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