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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함께81

뉴욕에서 온 소식 뉴욕에서 온 소식 손자가 어느새 여덟 살이 되었다. 키가 많이 자랐고 제법 어른스러워졌다. 지 아비 어미 둘 다 키가 큰 편인데 손자의 성장이 다소 더딘 것 같아 은근히 걱정이었는데 외국인들에 비해 작은 편이 아니었다. 미국 생활이 벌써 2년이 되어가니 이제 주위환경에도 익숙해져서일까 표정이 한결 밝아 보인다. 사진 몇 장이 도착했다.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겐 큰 위안이다. @2022년3월23일 2022. 3. 23.
뉴욕으로부터 소식 뉴욕으로부터 소식 뉴욕에 있는 손자의 근황이 도착했다.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다. 걸음마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학년이라니 세월이 빠르다. 손자에게 선생이 ‘Reading Machine’이란 별명을 붙여주었다는 것이 실감이 간다. 동영상 통화에서 보는 손자는 늘 책을 보고 있다. 참으로 대견스럽다. 아직 한글도 제대로 익히지 못할 나이에 영어책까지 읽으려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텐데 잘 극복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보이지 않는 제 어미의 노력일 것이다. @2022년2월5일 2022. 2. 6.
X-mas 선물 X-mas 선물 크리스마스 날 손자가 영상으로 연락이 왔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는 인사다. 여전히 이런저런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겠다고 하자 소방차를 갖고 싶다는 뜻인 것 같아 이튿날 송금을 했더니 레고를 들고 있는 사진이 왔다. 모양으로 보아 대형 레고여서 조립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닐 터인데 잘 도전해보길 기대한다. 집사람이 몇 차례 이야기 한다. 까먹지 말고 일 년에 두 번씩 선물을 하자고. 가족과 함께 한 사진도 몇 장 왔다. @2022년1월4일 2022. 1. 10.
손자 소식 손자 소식 손자 나우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키도 많이 커졌고 현지에서 적응을 잘 하는지 표정 또한 한결 밝은듯하다. 부모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이 클 것이다. 최근에 보내 온 손자의 사진과 가족사진이 반갑게 다가온다. @2022년1월3일 2022. 1. 6.
‘Roar’와 ‘Biography’ ‘Roar’와 ‘Biography’ 손자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나이 탓일까 제 아비가 스마트폰 영상을 통해 내게 인사를 시켜도 제 할 일만 할 뿐 심드렁한 태도다. 얼굴도 제대로 보지 않고 마지못해 하는 인사가 제 어미 말로는 반항이라고 했다. 아무렴 어떠랴. 손자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큰 기쁨이 아니겠는가? 학교생활에 적응도 잘 하고 있는 것 같고 최근에는 피아노도 열심히 치는 것 같다. 난, 늘 그의 당당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그의 주눅 들지 않는 자세와 표정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신사적인 행동을 몇 차례 본적이 있어 잘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학교 과제인 듯 악어와 미국 야구선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대견스럽다. ‘roar’ 와 ‘biog.. 2021. 12. 2.
뉴욕 소식 뉴욕 소식 손자의 근황 사진 몇 장이 카톡을 통해 보내져왔다. 초록색 토끼분장을 한 손자가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서 걸어 나오는 모습은 아마도 할로윈 행사 같기도 하다. 스무 명 남짓한 반 친구들의 얼굴 색깔이 제각각이어서 재미있다. 미국답게 다양한 인종의 집합이 실감난다. 여선생이 우리 손자 나우를 ‘Reading Machine’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뜻일 게다. 손자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스타일이라 이들과 잘 어울려 지낼 것이다. 한국말도 아직 서툴 터인데 영어까지 익히느라 애쓰는 모습이 눈에 훤히 그려진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정말이지 영어는 한 평생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내 경우가 그렇다. 수 십 년을 영어에 매달려도 미국 영화 하나 원음으로 이해를 .. 2021. 11. 7.
손자 소식 손자 소식 뉴욕에 있는 손자의 최근 소식이다. 긴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화상으로 하던 수업이 이번부터는 학교수업으로 바뀌어서 신나게 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손자의 머리가 매번 내 마음에 들지 않아 짧게 스포츠형으로 바꾸라고 해도 요지부동이었는데 머리를 바꾸는지 이발소에서 찍은 사진이 재미가 있다. 한인교회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모습도 보이고 뉴욕의 허드슨 강에서 찍은 모습도 보인다. 2014년 8월생이니 만 일곱 살이 넘은 나이다. @2021년10월13일 2021. 10. 13.
지난여름 손자와의 물놀이 지난여름 손자와의 물놀이 손자가 며칠 전부터 조지워싱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소식이다. 올 한 해 코로나로 인해 등교도 많이 못해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았는데 늦게나마 학교에 다닌다니 반가운 일이다. 친구들과 소통이 힘들 것 같다고 하자 그냥 재미있다고 한다. 다행이다.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게 친화력을 발휘해 좋은 친구들을 만들기를 바랄뿐이다. 지난여름 우리집 마당에서 물놀이하던 때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손자가 성장하게 되면 할아버지와 함께 물장난 치던 그때의 추억이 새로워질 것이다. 난 막내로 태어나서일까 할아버지가 누구인지 사진으로만 얼핏 보았을 뿐 한 번도 보지 못한 채 유년기를 보냈다. 지금이야 70~80살을 넘기는 것이 보편화되었지만 예전에는 수명이 짧아 나 같이 .. 2021. 9. 19.
손자와의 여름 한나절 손자와의 여름 한나절 한창 더웠던 지난 7월말에 손자가 며느리와 함께 집에 왔다. 물놀이를 그렇게 좋아한다. 큰 대야에 가득 담은 물속에 얼굴을 담구고 오래 버티기 시합도 했다. 손자가 물안경을 낀 채 30초 이상 버티며 할아버지와 경쟁을 하는 것도 여느 아이들처럼 성장 과정의 하나다. 내가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주고 손자가 물 사이로 온몸을 던지며 노는 놀이도 즐거워한다. @2021년9월6일 2021. 9. 6.
멋진 그림 들 멋진 그림 들 손자가 그린 그림 몇 장이 카톡으로 왔다. 각각의 그림 주제에 맞는 색상 선택과 사물의 배치, 한 눈에 쉽게 다가오는 포근함, 이런 것들이 마치 어느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나 또한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그림에 소질이 있다고 스스로 자신했던 때가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전교 미술부 부반장이었고 중학교 때는 미술선생이 매 시간 잡담으로 시간을 때우는 통에 실망한 나머지 웅변반으로 옮기긴 했으나 미술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창경원에서 사생대회를 한다기에 참석하여 당시 유행하던 빈센트 반 고흐의 물결치는 화법을 흉내 내어 그린 고택(古宅)그림이 오랫동안 복도에 전시된 적도 있었다. 내 손자가 그린 그림이어서 더 좋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 2021. 8. 30.
손자와의 물놀이 손자의 외할머니와 함께 '홍나우나무' 를 배경으로 손자와의 물놀이 나이가 들어서인가 더운 여름 한 철을 무탈하게 보낸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님을 이번에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한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비록 낡은 에어컨이지만 일 년에 기껏 2, 3일 켜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올해는 낮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 에어컨을 켜대면서 옆 집 김 교수댁에서 보내준 영화만 한 보름간 본 것 같다. 정말이지 매사가 심드렁하고 날씨 또한 무더워 정원 일도 귀찮고 산책도 중단하고 에어컨과 영화 그리고 막걸 리만이 유일한 피서법이 되었으니 나이 든 노인의 일상치고는 무책임한 생각도 든다. 이제 가을 냄새가 나면서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다. 블로그 활동이 왜 중단되었느냐는 지인들의 문의도 꽤나 있었.. 2021. 8. 24.
손자와의 재회 손자와의 재회 실로 오랜만이다. 뉴욕에 살고 있는 손자가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한국에 왔다. 코로나로 인해 손자의 외할머니 댁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오늘 이곳에 왔다. 키도 큰 것 같고 피부도 더 깨끗해진 것이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나 장기간 체류한 젊은이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의 엄마와 외할머니도 함께 왔다. 마침 집사람도 집에 있어서 모처럼 모여 점심을 같이 했다. 예의 그 장난기가 발동했다. 한 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손자의 모습이 나의 옛 모습과 너무나 닮은 것 같아 놀라곤 한다. 아파트 생활만 하다가 전원에 오니 무언가 놀 거리가 많아져서일까 이것저것 뭐든지 해본다. 해방된 기분이여서일까 마구 해보려는 것이다. 꽃삽을 들고 땅을 팔 곳이 있느냐고 묻는다. 땅만 그냥 파서 물을 주.. 2021.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