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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와 함께

‘Roar’와 ‘Biography’

by 빠피홍 2021. 12. 2.

 

 

 

‘Roar’와 ‘Biography’

 

 

손자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나이 탓일까 제 아비가 스마트폰 영상을 통해 내게 인사를 시켜도 제 할 일만 할 뿐 심드렁한 태도다. 얼굴도 제대로 보지 않고 마지못해 하는 인사가 제 어미 말로는 반항이라고 했다. 아무렴 어떠랴. 손자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큰 기쁨이 아니겠는가?

 

학교생활에 적응도 잘 하고 있는 것 같고 최근에는 피아노도 열심히 치는 것 같다. 난, 늘 그의 당당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그의 주눅 들지 않는 자세와 표정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신사적인 행동을 몇 차례 본적이 있어 잘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학교 과제인 듯 악어와 미국 야구선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대견스럽다. ‘roar’ 와 ‘biography’가 무슨 뜻인지 나도 몰라 사전을 찾아볼 정도였다.

 

지금도 나는 하루 한 시간씩 일주일에 닷새 영어회화를 공부하고 있다. 네이버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오늘의 영어회화”다. 지금 이 나이에 새삼스럽게 회화공부를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마는 치매방지에도 좋을 것 같고 미국에 갔을 때 긴요하기도 하여 열심히 하고 있다. 그러나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만다. 역시 어학습득은 어렸을 때 현지에서 생활하는 것이 정답임을 새삼 느낀다.

 

 

 

@2021년11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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