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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 마시며98

신원역에서 양수역까지 신원역에서 양수역까지 중앙선을 타고 가면 기껏해야 팔당역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새 역도 많이 생긴 것 같다. 신원역이니 양수역이니 뭐 하루하루가 급격하게 달라지는 나라이니 모르는 것이 어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학 친구들 일곱 명이 모여서 둘레길을 걸어보면서 가.. 2016. 11. 8.
마지막 꽃 마지막 꽃 세월이 정말 무심하다. 2016년이 시작 된지가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달력을 몇 장만 남겨두고 있다. 어제는 울릉도에서 올라 온 친구와 서울에 사는 몇몇 친구들이 종로에서 만나 술 한 잔 걸쳤는데 이 친구가 폐암초기여서 치료차 올라왔다고 했다. 그런 말을 들었기 .. 2016. 10. 13.
8월의 열정 8월의 열정 8월은 뜨거운 열정을 가졌던 내 젊은 날만 같다. 뜨거운 햇볕이 내려쬐이는 아스팔트에 서서 이글거리는 아지랑이를 보면서 기진맥진해 하다가도 얼굴을 고쳐 세우고 이래서는 아니 된다고 의지를 불태웠던 그 옛날 말이다. 지금은 이렇게 무더워도 그냥 더울 뿐 이를 이겨내.. 2016. 8. 5.
여름 여름 한낮이면 마구 찐다. 뜨거운 열기가 후끈거린다.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하는 게 싫어진다. 그냥 나이 든 탓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내 스스로 무책임한 것 같은 느낌이다. 늘그막에 조용히 살려고 퇴촌 쪽에 이사 온지도 어은 5년이 넘었나 보다. 새로 집을 지을 여건도 되지 .. 2016. 7. 23.
어머님 사모(思慕) 어머님 사모(思慕) 조금 늦었지만 오늘도 산으로 올랐다. 서울에 다녀온 뒤라 그만둘까도 했으나 날 기다릴 백구 두 놈도 생각이 나서 간단히 채비를 챙겼다. 물론 백구에게 줄 비스킷 몇 조각도 넣고서. 양봉집 백구는 비스킷 유인작전 사흘 만에 이미 꼬리를 내렸고 이제 내가 다가서면 .. 2016. 2. 25.
묵은지 같은 친구 묵은지 같은 친구 내겐, 울릉도의 초등학교 친구들을 제외하고 서울에서 알게 된 오래된 친구들은 그리 많지 않다. 중학교 친구 딱 한 명, 고등학교 친구 두 명, 대학친구 약간 명 정도다. 오늘은 중학교 친구가 포함된 사회의 친구들과 만나서 막걸리 마시는 날이다. 꽤 오래 된 모임으로 .. 2016. 1. 13.
새해 새해 연휴가 딱히 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만은 집사람이 나들이를 하지 않고 같이 붙어있다 보니 나도 그냥 주저앉아 며칠을 막걸리로 시간만 죽이고 말았다. 집사람은 ‘응답하라 1988’ 라는 드라마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감탄 또 감탄을 하며 처음부터 보지 않으면 스토리 .. 2016. 1. 4.
친구 친구 친구란 무엇이며 무엇 때문에 만나는가? 어제 낮 12시부터 넷이 만나 네 곳이나 옮기며 술 마시다 밤 11시에 집에 돌아온 난, 친구란 도대체 무엇이며 왜 만나야 하는지 스스로 묻고 있는 것이다. 종로5가의 ‘박가네’에서 빈대떡과 막걸리 그리고 자리를 옮겨 ‘한옥갈비’에서 돼.. 2015. 12. 17.
술이 문제다 술이 문제다 어제는 초등학교 남자 동창생들의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서너 달에 한 번씩 만나서 소주라도 한잔 하면서 옛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한다. 몇 명 되지도 않지만 오늘은 두 명이 빠지고 세 명이 모였다. 종로 5가 광장시장 ‘박가네’다. 빈대떡에 막걸리 마시면서 어.. 2015. 12. 12.
첫눈 첫눈 어제 밤부터 눈이 내렸나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하얗게 쌓여있고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허리치료 가는 날인데 자꾸 망설여진다. 앞 타이어가 오래되어 차가 미끄러질까 약간은 걱정도 되고, 길이 갑자기 얼어버리면 여간 고생하는 것이 아니어서였다. 차를 무료주차장에 .. 2015. 12. 3.
통장 공개모집 통장 공개모집 병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우연히 오른쪽 창밖으로 “통장 공개모집”이라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난 왼쪽 앞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마침 교통신호에 걸려 버스가 정지하고 있던 중이어서 얼른 오른쪽으로 옮겨서 사진부터 찍었다. 어라, 통장을 공개모집 한다? 뭔가 .. 2015. 11. 24.
산소에 다녀오다 장태완 장군의 아들 고 장성호의 묘지다. " 여기 채 못다핀 한송이 꽃이 최고의 善을 위해 최대의 忍苦로 向學하다 首席의 영예를 안고 19년4개월의 짧은 일생을 마치고 고이 잠들다. 1962.10.1~ 1982.1.12" 산소에 다녀오다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자 오늘 새벽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 2015.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