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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리67

이용구 이장 이용구 이장 내가 우리 마을의 직전 이장을 알게 된 것은 약 8년 전인가 보다. 48년생으로 나보다 세 살 아래다. 그런데 며칠 전에 그가 세상을 떴다. 그것도 너무나 갑자기 세상을 하직한 것이다. 불과 2주 전인데 이웃 어른이 이용구 이장이 배에 복수가 차서 분당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입.. 2020. 1. 3.
홍철쭉과 황철쭉 홍철쭉과 황철쭉 이곳으로 이사 온지도 벌써 석 달이 넘었다. 며칠을 빼곤 거의 매일 정원에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느라 온 몸이 녹초가 되었다. 이젠 중요한 일들은 대충 마무리가 된 셈이다. 계단 양쪽으로 나란히 피어 있는 황철쭉 꽃을 보면서 그 엷고 부드러운 색깔에 빠져들게 된다. .. 2018. 5. 12.
먼지 속 호수 먼지 속 호수 중국에서 발생한 먼지가 이곳까지 날아온 것이 틀림없나 보다. 그냥 뿌옇다. 방송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해서 주의를 요한다고 알리고 있다. 안개와는 다르지만 오후 다섯 시 이후의 팔당호는 약간 뿌연 회색이 감돈다. 해는 아직 서산 중턱에도 오르지 못했는데 강열한 햇빛 .. 2017. 1. 5.
오후 4시의 팔당호 오후 4시의 팔당호 해가 많이 짧아진 것 같다. 오후 4시임에도 벌써 이만큼 와있는 해가 서쪽 산 끄트머리 위에서 오늘을 마감하고 있다. 노상 카페에 차들이 몇 대 주차해있고 점퍼를 입은 남녀가 따뜻한 컵을 손에 쥐고 있다. 헤즐넛의 커피향이 콧등을 스친다. 모두들 환히 트인 팔당호.. 2016. 12. 10.
고요 속의 팔당호 고요 속의 팔당호 내 핸드폰의 소리샘에 문제가 있어 SK대리점으로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가 팔당호를 둘러보았다.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한 팔당호에 잔주름 같은 물결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저 평면의 물이다. 한 폭의 그림처럼 북한강 쪽으로 길게 뻗친 산수가 좋아 보인다. 강 건너 쪽에.. 2016. 11. 30.
팔당호Ⅱ 팔당호Ⅱ 팔당호 전체가 깡깡 얼고 세찬 바람에 상처가 나 있다. 짙은 안개가 팔당호의 얼음과 함께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2016년2월13일(토요일) 2016. 2. 13.
귀여리 귀여리 분원리에서 귀여2리로 가는 둘레길에서 보는 경관은 늘 변화무상하고 아름답다. 곧 겨울이 닥치면 이곳은 겨울철새들과 누렇게 물든 갈대들로 가득할 텐데 늦가을의 팔당호가 다양한 색깔로 다가온다. @2015년11월6일 2015.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