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49 Goodbye Amos! Goodbye Amos! 지난달 중순 며느리와 손자가 방학을 맞아 잠시 다니러 한국에 왔다. 아이들은 잠깐 사이에도 잘 자란다. 지난봄보다 더 커진 느낌이다. 2014년 8월생이어서 만 열 살이다. 미국에 간 지도 벌써 5년이 되어가나 보다. 제 엄마를 닮아 목소리가 약간 작아도 배짱 하나는 두둑한 것 같다. 직접 선생을 찾아가 학교행사의 주역으로 나서겠다고 자청하는가 하면 심심찮게 무대에서 활약도 하더니만 이번에는 친구 Amos의 송별 연설도 멋지게 해냈다. ‘When We First Met’라는 제목으로 된 송별사였다. 자세히 물어보지 안 했지만 그의 과거 행적으로 보아 본인이 직접 원고도 작성하고 PPT도 만들었을 것이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마이크를 쥔 채 이별을 아쉬워하며 친구의 훌륭한 점을.. 2024. 9. 16. 손자의 근황 손자의 근황 벌써 초등학교 4학년이다. 만으로 열 살이다. 미국 생활에 이젠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아기 시절 홍콩을 거쳐 일본에서 머물다가 뉴욕까지 갔으니 긴 여정이 된 셈이다. 한국보다 더 많은 시간을 외국에서 보내고 있는 손자다. 밝은 표정이 좋다. 2024년7월6일 ▲썬그라스를 낀채 검정셔츠를 입고 마이크 앞에 서서 뭔가 랩을 하는 아이가 손자다 2024. 7. 6. 외할머니와 함께 외할머니와 함께 손자 나우의 외할머니가 뉴욕에 다니러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인이 된 외할아버지가 나우를 끔찍이도 좋아했었는데 같이 동부인하여 손자를 봤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은퇴도 했겠다, 느긋하게 뉴욕에 있는 외손자와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 텐데 일찍 세상을 뜨고보니 세상일이란 정말 알 수 없는가 보다. 외할머니와 함께 한 사진을 보니 나우를 좋아했던 외할아버지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 @2023년11월1일 2023. 11. 7. 어느새 트럼펫을 분다? 어느새 트럼펫을 분다? 뭐든지 하고 싶은 나이다. 손자 나우가 노래 잘 하고 춤 잘 추는 것은 익히 알고있지만 트럼펫까지 불다니 놀랄 일이다. 트럼펫을 불고싶다고 엄마 아빠를 얼마나 졸랐을까? 이제 정말 많이 컸다. 이것저것 네가 하고싶은 대로 해보렴. @2023년10월19일 2023. 10. 29. 손자의 체험학습 손자의 체험학습 손자가 이제 많이 컸다. 소파에 누워있는 모습은 소파의 전장과 동일할 정도다. 그림을 보아 아마도 현장체험 학습을 하는 것 같다. 모래판 속을 뒤지며 뭔가를 끄집어내고 그림 뒤쪽에 사람의 해골이 서있고 공룡의 다리 같은 큰 기둥모양을 보아서 어느 박물관에 간 것 같기도 하다. 어린 꼬마들이 각자 선글라스를 끼고 노래와 춤을 추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아이들의 합창소리가 아름답게 들린다. 2023년5월18일 2023. 5. 21. 손자의 덩크슛 손자의 덩크슛 야구도 하고 싶고 농구도 하고 싶은 손자의 뉴욕생활이다. 코트에서 드리블하는 모습이 무척 세련되어 보인다. 백 팩을 하고 손에는 또 무엇을 들고 당당히 들어오는 모습이 프로선수다운 모습이다. 또한 동네의 야외농구코트에서 덩크슛 하는 모습도 멋져 보인다. 신나게 뛰어놀아라. 하고 싶은 대로 즐겨라. 2023년4월15일 2023. 4. 20. 미국생활에 익숙해지는 손자 미국생활에 익숙해지는 손자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 속에 두 개의 안타가 나왔다. 한 개는 헛스윙이 되고 말았지만. 모든 게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다. 동급생들과 어울리는 모습과 한인 동년배들의 모임도 보인다. 보기가 좋다. 며칠 전 미국의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또 발생했다는 소식이고 보면 걱정도 앞선다. 2023년4월8일 2023. 4. 10. 손자의 근황 손자의 근황 하루가 다르게 손자의 모습이 변모하고 있다. 골격이 튼튼한 것이 몸집이 예사스럽지 않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 사진을 보니 내 어렸을 적 생각이 난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의 방과 후는 부모와는 거의 따로 있었다. 친구들과 바위가 굴러 내리는 뒷산에서 병정놀이를 하고 부둣가에서 혼자 낚시를 하고 놀았다. 기암절벽에 달린 보리수 열매를 따먹으려다가 떨어져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하다. 이렇게 무탈하게 80평생을 운 좋게 살아왔다. 손자의 뉴욕 생활은 어떨까? 이곳이나 그곳이나 그냥 대동소이한 것일까? 피부색갈만 다를 뿐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것은 같은 것일까? 그들과의 공통점이 없어 자주 다투지는 않을까? 왠지 부모가 늘 관심을 갖고 케어를 하지 않으면 불안할 것 같다. .. 2023. 3. 14. 농구를 좋아하는 손자 농구를 좋아하는 손자 손자가 이제 뉴요커가 되어가는 것일까? 얼굴모습도 버터가 흐르는 미국인들의 얼굴 형상과 닮아가는 느낌이다. 미국에 오래 거주하던 한국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어딘가에 기름기가 흐르는 듯 다른 느낌이 들 때가 간혹 있었는데 손자도 그렇게 변해가는 듯하다. 음식 탓인가, 기후 탓인가 얼굴이 부드럽게 변하는 것 같다. 제대로 된 농구코트에서 연습하는 모습이 좋다. 행복해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2023년1월29일 2023. 1. 30. 뉴욕으로부터 손자 소식 뉴욕으로부터 손자 소식 가족 나들이 모습이 보기 좋다. 손자의 표정 또한 밝다. 한인들의 모임이 있었던가 보다. 꽤 많은 가족들이 함께 한 것 같다. @2023-01-18 2023. 1. 18. 농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손자 농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손자 손자가 가족과 함께 농구장에 갔는가 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이어서인지 몹시 즐거워 보인다. 작년에 손자가 왔을 때 농구가 하고 싶다는 말을 내게 했었다. 농구선수가 되려면 키 커야 되지 않겠느냐고 묻자 학교 내 규정이 있는지 몇 피트 이상이면 가능하며 그 범위 안에 든다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댄 적이 있었는데 이젠 부쩍 자란 것 같다. 농구선수 아니면 어떠랴. 미국의 학교는 무슨 운동이든지 한 개 정도는 시킨다는데 좋아하는 운동이면 뭐든 하면 되지 않겠는가? @2023년1월10일 2023. 1. 10. Amos 역의 손자 Amos 역의 손자 손자의 학교에서 연극을 한 모양이다. 짙은 초록색의 긴 옷을 입은 아이가 손자 나우다. 지난 음악회에 이어 이번에는 연극에 참여한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어느 장르를 극화한 것일 텐데 손자는 Amos 역을 하고 있다. 표정이 너무나 당당하다. 조금도 주눅 든 표정이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본인이 하겠다고 하여 몇 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거쳐 뽑혔다고 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백인들과 당당히 겨루어 참여하겠다는 그 의지가 얼마나 대견 한가? 내가 울릉도의 초등학교 4학년 즈음 학예회라는 것이 있었는데 단역을 맡은 적이 있었다. 아버지의 제사를 앞둔 아들 역할인데 내가 한 대사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아! 내일은 아버지의 소상(小祥) 날이다.” 그 뒤 가사는 생각이.. 2022. 12. 18.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