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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의 생태공원 빗속의 생태공원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마치 봄비와도 같다. 아마도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찬바람이 불 것이고 낙엽이 하나둘 떨어질 것이다. 날씨도 그다지 춥지 않다. 생태공원에라도 들려서 한 시간 정도 조깅도 하고 빗속의 만상을 몇 장이라도 찍고 싶다. 우중임에도 의외.. 2016. 10. 16.
마지막 꽃 마지막 꽃 세월이 정말 무심하다. 2016년이 시작 된지가 엊그제인 것 같은데 벌써 마지막 달력을 몇 장만 남겨두고 있다. 어제는 울릉도에서 올라 온 친구와 서울에 사는 몇몇 친구들이 종로에서 만나 술 한 잔 걸쳤는데 이 친구가 폐암초기여서 치료차 올라왔다고 했다. 그런 말을 들었기 .. 2016. 10. 13.
뻐꾹나리와 박각시 뻐꾹나리와 박각시 해마다 10월이면 우리 집 정원 뒤켠에 심어놓은 뻐꾹나리가 꽃을 피운다. 색깔이 다른 두 종류다. 하나는 약간 흰빛을 띄운 꽃잎을 가졌고 다른 하나는 모두 붉은 꽃잎이다. 이곳저곳 많이도 옮겨 다니며 이식을 했다. 마땅히 제자리를 찾을 만한 장소가 없어서였다. 뻐.. 2016. 10. 6.
가을 호수 가을 호수 이제 조금씩 가을 냄새가 나는 듯 하늘도 높고 구름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떠나가는 구름이 꼭 내 마음 같아서였을까. 이제 곧 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고 나면 이곳 팔당호 주변은 서울보다 겨울이 빨리 온다. 고요한 호수를 바라보니 공연히 쓸쓸한 느낌이다. @2016년9월29일.. 2016. 9. 30.
버섯들의 잔치 버섯들의 잔치 어제는 집 바로 뒤편에 있는 465미터의 ‘삼봉’을 가기로 작정하고 집을 나섰다. 3km 이내여서 산이 가파르지 않으면 자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전 답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우선 ‘관음2교 등산로’ 에 있는 안내도를 따라 갔으나 ‘관음사’에서 그만 끊기고 말았다. .. 2016. 9. 18.
팔당호의 구름 팔당호의 구름 이곳 팔당호 주변은 한 주일 내내 회색 빛 구름이 옅게 낀 채 흐려있었다. 가을이 성큼 왔음에도 아직 더운 날씨에 푸르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었다. 이번 주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아침의 팔당호가 생기가 도는 것 같다. 하늘과 구름, 호수 그리.. 2016. 9. 14.
적막(寂寞) 속의 강(江) 적막(寂寞) 속의 강(江) 그저 고요함만이 감도는, 옅은 안개가 병풍을 치고 있는 팔당호다. 내가 좋아하는 촬영 포인트다. 혹여 바람과 짙은 안개가 뒤쪽 산등성이를 휘감아 흐르고, 길게 늘어진 수양버드나무에 황새 한 마리가 졸고 있는 그림을 상상해본 터라 서둘러 걸음을 재촉하였건.. 2016. 9. 7.
안개 낀 강변 안개 낀 강변 상큼 한 아침이기를 기대했다. 무더위 후의 비가 꽤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옅은 안개가 산허리를 감싸면서 끼어있다. ‘경안천 생태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이른 아침임에도 산책을 나온 이들이 분주히 왕래를 한다. 노인들, 젊은이들, 중년의 부부들. 짙은 안개가 낀 .. 2016. 9. 1.
가을인가? 가을인가? 가을이 왔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냥. 한 달 이상 푹푹 찌던 날씨가, 지겹도록 끈질기던 열대야가 끈이 잘리듯이 뚝 끊어져버렸다. 내 기억으로는 매년 이맘때 즈음이면 35~6도의 무더위가 30도, 26도처럼 서서히 내려가면서 가을이 오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온.. 2016. 8. 27.
열사병(熱射病) 열사병(熱射病) 올해만큼 더위가 또 있으랴. 아니 내가 착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해가 바뀔 때마다 늘 처음으로 겪는 더위라고 줄곧 읊어댔으니 말이다. 풀을 뽑고, 보기 싫은 나무 가지를 몇 개 자르고 나자 잠깐 사이지만 팔뚝에 그리고 목덜미에 땀이 비 오듯 흐른다. 땀을 흘리고 나면 .. 2016. 8. 17.
연(蓮)으로 덮인 팔당호 연(蓮)으로 덮인 팔당호 팔당호의 물안개 공원에 있는 ‘귀여교’를 중심으로 좌우 가득히 연이 무성하다. 연꽃이 피어있긴 하나 잎이 너무 크고 넓어서일까 잘 보이질 않는다. 오늘은 잡초를 제거할 계획이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기 전에 작업을 마쳐야만 될 것 같아서 일찍 집을 나섰다.. 2016. 8. 13.
집 철거 7 집 철거 7 -건축물대장 말소- 등기우편물이 왔다는 안내문이 우편함에 붙어있다. 내일 다시 오겠다는 내용과 함께. 예전 같으면 안내문에 찍혀있는 집배원에게 전화를 하여 본인이 수령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 우편함에 놓고 갔었는데 요즘에는 반드시 본인에게 전달해야 된다고 하니 .. 2016.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