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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호25

7천 보 7천 보 오늘의 7천 보 목적지는 분원리로 이미 결정이 났다. 막걸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로드카페를 지나서 분원리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요 며칠 새 추위로 팔당호 가장자리에 얼었던 얼음들이 따가운 햇살로 와자작거리며 깨지고 있다. 얼음과 얼음이 부딪치는 소리가 사각거린다. 큰.. 2020. 1. 17.
안개 낀 아침 안개 낀 아침 며칠 전부터 기상시간이 조금씩 늦어지곤 하더니 오늘도 9시가 되어 일어났다. 딱히 일찍 일어나야 할 이유도 없지만 늘 7시 전후로 일어나곤 했는데 알람 소리가 울리자말자 일어나기 싫어서 꺼버렸다. 밖이 어두운 겨울이어서 일까 잠이 부족했던 젊은 날도 아닌데 게으름.. 2020. 1. 5.
검은 지갑 검은 지갑 최근에 들어서 물건을 흘리는 일이 잦아졌다. 몇 년 전에는 버스 안에서 자동차 열쇠를 잃어버린 일도 있고 딸이 해외에서 선물로 사다준 버버리 머플러를 찾기 위해 버스종점인 동원대학 분실센터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작년에는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고 돌.. 2018. 12. 23.
고요한 팔당호 고요한 팔당호 옅은 물안개가 산허리를 휘감고 꿈틀거리며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 아침부터 조금씩 내리던 눈은 이내 그치고 만다. 팔당호를 지나는데 물안개가 눈에 들어와 잠깐 멈추었다. 그저 고요하기만 하다. 매일 나오던 커피트럭도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꽁꽁 얼은 팔당호에 하.. 2018. 1. 31.
먼지 속 호수 먼지 속 호수 중국에서 발생한 먼지가 이곳까지 날아온 것이 틀림없나 보다. 그냥 뿌옇다. 방송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해서 주의를 요한다고 알리고 있다. 안개와는 다르지만 오후 다섯 시 이후의 팔당호는 약간 뿌연 회색이 감돈다. 해는 아직 서산 중턱에도 오르지 못했는데 강열한 햇빛 .. 2017. 1. 5.
오후 4시의 팔당호 오후 4시의 팔당호 해가 많이 짧아진 것 같다. 오후 4시임에도 벌써 이만큼 와있는 해가 서쪽 산 끄트머리 위에서 오늘을 마감하고 있다. 노상 카페에 차들이 몇 대 주차해있고 점퍼를 입은 남녀가 따뜻한 컵을 손에 쥐고 있다. 헤즐넛의 커피향이 콧등을 스친다. 모두들 환히 트인 팔당호.. 2016. 12. 10.
고요 속의 팔당호 고요 속의 팔당호 내 핸드폰의 소리샘에 문제가 있어 SK대리점으로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가 팔당호를 둘러보았다. 바람 한 점 없이 고요한 팔당호에 잔주름 같은 물결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저 평면의 물이다. 한 폭의 그림처럼 북한강 쪽으로 길게 뻗친 산수가 좋아 보인다. 강 건너 쪽에.. 2016. 11. 30.
여름 여름 한낮이면 마구 찐다. 뜨거운 열기가 후끈거린다.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하는 게 싫어진다. 그냥 나이 든 탓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내 스스로 무책임한 것 같은 느낌이다. 늘그막에 조용히 살려고 퇴촌 쪽에 이사 온지도 어은 5년이 넘었나 보다. 새로 집을 지을 여건도 되지 .. 2016. 7. 23.
해빙(解氷) 해빙(解氷) 날씨가 풀리자 어제 내린 함박눈이 잠시 녹는 가 했으나 오후가 되자 다시 조금씩 얼기 시작한다. 하루의 기온이 이렇게 다르니 정말 동장군(冬將軍)이 봄을 시샘하는지도 모르겠다. 집사람이 친구 만나러 외출하고 없는 날이어서 집안청소도 하고 밀린 바깥일도 대충 마치고.. 2016. 2. 29.
팔당호Ⅲ 팔당호Ⅲ 모든 게 고요하고 움직임도 없어 보인다. 왜가리들도 나무 위에서 조용히 쉬고 있다. 단지 안개만이 스멀스멀 빙판 위로 바짝 붙어서 꿈틀댈 뿐. 멀리 저쪽 건너 ‘검단산’에 운무(雲霧)가 가득하다. @2016년2월13일(토요일) 2016. 2. 14.
팔당호Ⅱ 팔당호Ⅱ 팔당호 전체가 깡깡 얼고 세찬 바람에 상처가 나 있다. 짙은 안개가 팔당호의 얼음과 함께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2016년2월13일(토요일) 2016. 2. 13.
비오는 날의 물안개 공원 비오는 날의 물안개 공원 아침부터 내리던 촉촉한 비가 짙은 안개를 동반하고 해질녘까지 계속 내린다. 오랜만에 내린 반가운 비다. 물안개 공원을 행선지로 하고 카메라를 둘러메었다. 혹여 안개가 서서히 걷히면 아름다운 팔당호의 겨울풍경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벌써 봄.. 2016.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