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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찍은사진

고요한 팔당호

by 빠피홍 2018. 1. 31.



고요한 팔당호

 

옅은 물안개가 산허리를 휘감고 꿈틀거리며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

아침부터 조금씩 내리던 눈은 이내 그치고 만다.

 

팔당호를 지나는데 물안개가 눈에 들어와 잠깐 멈추었다.

그저 고요하기만 하다. 매일 나오던 커피트럭도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꽁꽁 얼은 팔당호에 하얀 눈이 덮여있다.

왜가리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아서일까 적막하기만 하다.

얼음판 위에 내려앉은 하얀 눈 위에 나뭇가지를 걸치듯이 찍어보았다.

 

이제 곧 봄이다. 1월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세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소스라쳐 놀라곤 한다. 팔십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나이를 세어보는 것이 예전에 비해 잦아지는 것은 그만큼 가까워졌다는 의미인가 보다.

 

올 봄에는 여러 꽃들을 심을 작정이다. 지금까지 꽃 키우기에 실패도 많이 했지만 다시 도전하여 정원에 가득 채울 작정이다.

 

@20180131(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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