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갱이 나물 이식
아침 일찍 이장이 차를 가지고 왔다. 오늘은 하우스에서 부지갱이나물 모종을 이식하기로 했다. 하우스를 잠시 빌려 쓰는 처지라 매우 조심스럽다. 혹시 아웃사이더인 내가 들락거려 본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을지 또 다른 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을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의 작업이 없는 날 이장과 함께 모종이식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부지갱이’를 표준어로는 ‘섬쑥부쟁이’라고 하는데 모든 나물 중에서 향과 맛이 으뜸이라고 권하고 싶은 좋은 나물이다. 한 번 심어두면 매년 2~3회 정도 수확이 가능하고 관리 또한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 좋다. 울릉도의 안영학 친구가 보내온 씨를 뿌린 것인데 잘 자라고 있다. 좀 더 커서 옮겼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으나 하우스의 사정도 있고 하여 미루지 않고 그냥 이식하기로 했다.
열한 판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꼬박 네 시간이 걸렸다. 한 판이 40개로 총 440개를 이식한 것이다. 그러고도 반 이상이 남았는데 이건 이곳 회원들의 몫으로 남겨놓았다. 이곳이 매우 추운 곳인데도 해양성 온대지방인 울릉도의 특산물이 아무 탈 없이 몇 년째 잘 자라고 있어서 적극 권유를 했다. 다른 농사보다 훨씬 좋으니까 해보라고 말이다. 게다가 일 년에 두세 번 정도 수확이 가능한 작물이 어디 있겠는가?
2023년3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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