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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

대형 화분에 세이지 심기

by 빠피홍 2022. 5. 19.

 

 

대형 화분에 세이지 심기

 

 

쌈지공원 정자 쪽 배수로 덮개 위에 외부인들이 스스럼없이 차를 주차한다. 며칠 전에 정원에서 보니 주차 금지용으로 내가 설치해 둔 화분을 밀치고 차를 대는 사람도 있었다. 주차할 곳이 많이 있음에도 왜 이들은 이렇게 배수로 덮개 위에도 아니면 화분을 치우면서까지 차를 마구 대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주말이면 더욱 심하다. 몇 차례 말다툼을 한 적도 있던 터라 이장이 운영하는 협동조합 뒤뜰에 있던 대형 검정색 화분을 다섯 개 가져와서 놓고 보니 분위기가 달라보였다. 종전의 화분에 비해서 정말 멋쟁이로 보인다. 화분이 통일 되어있고 덩치가 커서 더욱 멋지게 보인다.

 

큰어르신의 생각에는 볼품없는 꽃을 심을 바에야 장미를 심을 수도 있지 않겠냐고 했지만 월동문제도 있고 하여 일단 생각해보자고 했는데 갑자기 큰어르신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좋은 꽃이 있어서 다섯 개를 사두었으니 나보고 수고 좀 해달라고 한다. 허브과인 세이지다. 퇴비를 섞어 흙을 잔뜩 마련해둔 터라 심는 데는 그리 힘들지 않는 작업이었다. 다년초라 월동도 가능함으로 안성맞춤인 것 같다. 물론 관리는 내가 해야겠지만 말이다.

 

다섯 개를 놓고 보니 빈 공간이 있어 한 개 정도는 더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장은 마을회관 안쪽까지는 차를 대지 않으니까 충분하다고 했다. 그런데 화분을 설치하고 하루 지난 오후에 누군가 큰 SUB차를 화분이 없는 쪽 덮개위에 세우고 있었다. 말다툼하기 싫어 차주에게 차를 빼서 넓은 공간으로 옮기라고 조용히 말하자 순순히 응했다. 아무래도 한 개더 놓아야겠다고 생각하여 명성암 스님에게 전화를 하여 바로 조처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입구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여섯 개의 대형 화분의 세이지 꽃이 화사하다. 꽃 값 9만원은 큰어르신이 부담했다.

 

 

 

@2022년5월15일

 

▼ 화분 한 개를 추가하여 전부 여섯개의 세이지 화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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