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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

여섯 종류의 꽃 이식

by 빠피홍 2022. 4. 15.

김교수의 농장에 옮겨심은 여섯 종류의 꽃들

 

 

여섯 종류의 꽃 이식

 

 

쌈지공원 옆 잡초 밭을 잔디밭으로 만들기 위해 작년 봄 한 귀퉁이에 심었던 꽃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며칠 전부터 이장과 논의를 했었다. 이장은 꽃을 그대로 두고 잔디 엣지로 마감하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었으나 내가 전부 파내자고 제안을 했다. 깨끗한 잔디밭에 꽃이 지고나면 지저분해질 뿐 아니라 관리 또한 문제임으로 꽃밭은 마을 입구의 공터 쪽으로 옮겨 만들자고 했다. 실제로 꽃을 그대로 두고서 작업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그렇게 합의되었다.

 

내일 오전부터 잔디를 깔 텐데 오늘 중으로 꽃을 전부 파내어 옮겨야 한다. 미니온실의 모종에게 물을 주고 여기저기서 박스를 구해 꽃을 담기로 했다. 모두 내가 파종을 해 만든 모종들이 지난겨울을 잘 이겨낸 꽃들이다. 에키네시아는 벌써 싱싱한 잎이 나오고 부처꽃도 흙을 살짝 건드리자 파란 순이 가득 올라오고 있다.

 

에키네시아, 부처꽃, 디기탈리스, 허브루타, 허브 네페타, 천인국 등 여섯 종류인데 수량이 꽤 많다. 몇 시간에 걸쳐서 전부 다 캐내어 박스에 담았다.

 

김 교수가 매입한 땅은 팔당호가 내려다보이는 경치가 좋은 곳이다. 약 700평인데 이곳을 꽃나무와 각종 꽃으로 만들어 노후의 위안을 삼고자 하는 것 같다. 이름도 지었다고 했다. ‘브라섬 힐’ 이라고. ‘꽃 피는 언덕’이라는 뜻인가 보다.

가져 간 꽃 들을 나와 김 교수 내외가 함께 전부 심었다. 앞으로 좋은 꽃들을 계속 제공해줄 작정이다.

 

 

@2022년4월11일

 

▲▼ 쌈지공원에 있던 각종 꽃들을 캐내고 있다
▼ 김교수의 '브라섬 힐'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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