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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이야기

쌈지공원 잔디 깔기

by 빠피홍 2022. 4. 17.

▲ 잘 정돈 된 잔디밭

 

 

쌈지공원 잔디 깔기

 

 

오늘은 우리 마을에 마지막 남은 잡초 밭이 잔디밭으로 바뀌는 뜻깊은 날이다. 재작년 정부 소유의 유휴지를 쌈지공원으로 만든 이후 옆에 남아있던 수 백 여 평의 땅이 잡초로 항상 문제가 되었던 곳이다. 작년 가을에 흙을 새로 받아 잔디를 심기로 의견을 모은 곳이다.

 

잔디 다섯 팔레트는 광주시에서 제공을 하고 까는 작업은 마을 사람들이 했다. 많이 모였다. 대충 열다섯 가구에서 주민들이 나와 아침부터 작업이 시작되었다. 마을 사람들의 일이란 것이 정말 재미있다. 이장이 나서서 박 씨는 이 일을 하고 김 씨는 저 일을 하고 등 세세하게 역할을 지시하지 않아도 제각기 일을 찾아서 자연스럽게 협업으로 작업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잔디 깔기 작업이라는 것이 작두로 롤잔디를 사등분하고, 쇠스랑으로 크고 작은 돌을 골라내고, 이 많은 돌을 전부 바깥으로 내버릴 수가 없음으로 일부는 묻어야 하는데 누군가는 삽질을 하여 땅을 깊이 파야한다. 그리고 잔디를 깔고 흙을 파서 잔디사이에 흙을 덮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발로 밟아주고 잔돌도 골라낸 후에 물을 줌으로써 마지막 마무리가 된다.

 

우선 앞줄에는 세 줄로 롤잔디 통판을 깔고 안쪽에는 롤잔디 한 장을 네 등분으로 잘라 심기로 한 것이다. 경기도 광주도시공사에서 마련해준 잔디 수량이 혹시 부족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으나 오후 4시경 마치고 보니 딱 맞게 작업이 종료되었다. 참으로 절묘한 결과였다.

 

연세가 많으신 이성우 주민도 직접 나와서 일을 도우며 점심 값 일체를 부담했고 개인 일로 동참을 못한 김 교수는 20만원을 마을에 기부를 했다. 모두 하루 종일 큰일을 해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이미 만들어 놓은 정자 쪽 잔디공원은 이미 클로버를 비롯한 잡초가 무성하여 다음 주에 잔디밭 제초제를 뿌리기로 이장과 약속했지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장이 좀 더 관심을 가져야 될 것 같다.

 

 

@2022년4월12일

 

 

▲마을사람들이 잔디깔기 작업을 하고있다 ▼ 정리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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