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 받기
봄꽃들이 서서히 지면서 씨방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봄에 심었던 몇몇 꽃씨들이 별 탈 없이 쑥쑥 자라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특히, 성장이 매우 느릴 것으로 예상했던 흰꽃창포와 베르가못이 단숨에 덩치를 키우는가 하면 플록스는 예쁜 꽃까지 피우지 않았던가?
한 개의 꽃대에도 채취할만한 씨가 동시에 여무는 것이 아니어서 며칠에 걸쳐 세심하게 들여다보면서 받아야한다. 디기탈리스의 경우에는 대형종의 흰색, 빨강 그리고 핑크 등 색상 별로 구분을 해두었기 때문에 섞이지 않게 쉽게 받을 수 있었다. 디기탈리스 달메이션의 꽃씨도 받고 석죽, 허브세이지, 수염패랭이, 비단동자, 클린든뷰티도 계속 받는 중이다.
한 달 후 정도면 관심이 가는 몇몇 꽃들의 씨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흥분이 된다. 대형 꽃양귀비 오리엔탈 포피오렌지, 펜스테몬 블루, 칼세도니카, 디기탈리스 베리카나리와 플레임, 델피움 등의 씨방이 여물었는지 세심히 관찰하고 있다.
내년 봄에는 미니하우스를 크게 만들어 동네에 분양도 하고 쌈지공원에도 심어야겠다.
각종 꽃들도 지금 한창이다.
노루오줌, 아스타, 에델바이스, 원추리 등이 구석구석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2021년6월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