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가못
오래 전 몇 포기 심어두었던 베르가못이 세월이 흘러 이제는 정원의 당당한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 자란 것 같고 씨앗이 떨어져 자연 발아된 새 순들도 어엿한 성체가 되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어쩐 일인지 가운데 있는 가장 오래된 베르가못이 뒤늦게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꽃들도 너무 오래되면 신진대사가 느려 새 순들보다 꽃이 늦게 피는지도 모르겠다. 지난해에 받아 둔 씨앗에서 세 개의 순이 나왔다. 제법 크게 자라고 있다. 가을에는 옮겨 심어야겠다.
차로 마셔도 좋다고 하지만 난 여태 허브 잎으로 차를 마셔 보지 않았다. 그냥 꽃만 즐기는 편이었다. 빨간 베르가못이 한 여름 정원의 주인이 된 듯하다.
@2021년6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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