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꽃밭 만들기
쌈지공원 안 정자 입구에 마을 사람 세 명이 몇 시간에 걸쳐 꽃밭 터를 만들었다. 막상 만들어 놓고 보니 별 것 아닌데도 오후1시부터 계속 작업을 하여 다섯 시에 마무리를 했으니 꽤나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우선 둥근 원을 대충 잡아놓고 잔디와 잡초를 캐낸 다음 삽을 깊게 박아 땅 속에 있는 돌들을 캐낸다. 돌들이 워낙 많아 몇 차례 삽질을 되풀이 한다. 그리고 잔디엣지를 둘러 박고 잔디가 침범하지 않도록 단단히 한 다음 레이크(쇠갈퀴)로 잔돌을 긁어내고 퇴비를 섞는다. 마무리로 돌과 풀과 긁어 낸 잔디를 버리는 것으로 꼬박 네 시간이 걸쳐 작업을 끝내었다.
당초 6월 중으로 두 군데 더 작업을 할 계획이었으나 모두들 힘들어 하고 자칫 계획이 어긋나면 꽃밭 터만 만들어 놓고 잡초가 무성한 채로 내년까지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이것으로 당분간 끝내기로 했다. 더 이상 터 만들기를 유보한 또 하나의 이유는 운동기구 옆에 심어 둔 꽃들이 일년초여서 이곳에 모종을 하여 야생화를 조금씩 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다.
일전에 쌈지공원에 심어둔 천인국이 좀처럼 활기를 띄지 못하고 풀이 죽은 양 고개를 숙이고 있더니 이제 조금씩 고개를 쳐들고 있다. 다음 주에 차광막을 벗겨주어야겠다. 정원에 있는 천인국은 날로 싱싱하게 꽃을 피우고 있다. 내년 이맘 때 즈음이면 공원의 천인국도 만개할 것이다.
@2021년6월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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