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어제 밤부터 눈이 내렸나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눈이 하얗게 쌓여있고 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허리치료 가는 날인데 자꾸 망설여진다. 앞 타이어가 오래되어 차가 미끄러질까 약간은 걱정도 되고, 길이 갑자기 얼어버리면 여간 고생하는 것이 아니어서였다.
차를 무료주차장에 세워두고 버스로 천호동까지 갔다 돌아오는 길에는 접촉사고가 난 차량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이 추운 겨울에 사고까지 났으니 얼마나 짜증이 났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받은 차나 받친 차 둘 다 마찬가지일 테니까.
버스는 시속 10km 안 되는 저속으로 서행을 한다. 눈은 계속 내린다.
버스 창문을 열고 눈이 소복하게 쌓인 남한산성입구의 설경을 몇 장 찍었다.
@2015년12월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