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와 오이심기
재작년 울릉도 김갑출씨 집에서 가져 온 부지깽이 나물이 새끼를 쳐서 이제 나물다운 나물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 금년에 들어와서 벌써 두 번이나 따 먹었다. 싱싱한 나물이어서 일까 부지깽이 특유의 향도 나고 고향에서 먹던 맛과 다를 바 없었다. 부지깽이 밭을 좀 더 넓히고 싶지만 제한된 땅인데다 내년 봄에는 미니하우스를 또 만들 수도 있고 하여 고추를 심었다. 매년 되풀이되는 것이지만 고추는 정말 꼭 있어야만 되는 야채다. 안 매운 아삭 고추와 매운 고추 약간 구입했다.
오이 또한 꼭 필요한 텃밭의 주인공이다. 큰 벚나무를 기둥삼아 매년 이곳에 심기로 고정 자리를 만들어 놓았었다.
가계 주인과 잘 아는 사이인지라 모종을 덤으로 두 개를 더 받아 전부 여덟 개를 심었다. 이것이면 여름 내내 싱싱한 오이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말썽 많았던 아이리스도 옮겨 심었다. 어차피 한번은 옮겨야 할 것 같아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임시로 뒤쪽 길옆에 심었다. 네 개 중에 한 개는 애당초부터 죽은 상태였고 비싼 아이리스치고는 모양이 너무 초라하다. 금강원예라는 곳에서 구입한 것이다. 싹이 나지도 않은 것을 내게 개당 만원에 판 것이다. 그래도 세 개가 살아났으니 잘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드디어 2번 하우스를 폐쇄했다. 모판에 있던 모종들을 대부분 옮겨 심고 조금 남은 것은 1번 하우스로 넘겼다. 당초 계획은 이곳 하우스를 폐쇄하고 난 후에 백일홍을 심으려고 했었는데 백일홍이 너무 일찍 1번 하우스를 떠나는 통에 하우스 안에 있는 모종을 위해서라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우선 잡초방지를 위해 매트로 덮어두었다. 어떻게 할지 좀 더 검토한 후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0년5월14일(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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